5. 스토리지 시장에 이정표를 세운 WD30ERZS

빠르게 하드디스크를 대체해 가리라 여겨졌던 SSD는 범접하기 어려운 하드디스크의 가격대 용량비에 밀려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드디스크와 SSD는 특성에 맞게 스토리지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하드디스크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SSD의 성능에 OS 설치를 위한 메인 스토리지로서의 자리를 점차 내주면서 가격대 용량비를 앞세워 자료 저장을 위한 보조 스토리지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이렇게 양분화되어가는 스토리지 시장에 하드디스크는 따라잡기 버거울 정도로 성능면에서 앞서나가는 SSD와의 차별화를 위해 하드디스크는 용량에 중점을 두고 성능 역시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최초의 Advanced Format 내장형 3TB 하드디스크, WD WD30EZRS
그런면에서 이번에 살펴본 WD30EZRS는 SSD와 차별화를 위한 하드디스크의 이정표격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텔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를 쓸 수 있는 6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는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UEFI 바이오스를 탑재해 메인 드라이브는 물론 세컨 드라이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Advanced Format(AF)을 선택해 안정성을 높이고 기존 OS 설치를 위한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되던 7200RPM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이며, 3.5형 내장 하드디스크중 최초로 3TB 용량을 달성하는 등, SSD와 구별되는 하드디스크만의 특성을 확고히 나타내는 제품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WD30EZRS는 AF, UEFI BIOS, 최신 운영체제등 기술의 세대 교체 사이에 등장했다
AF를 처음 적용한 하드디스크 역시 WD에서 최초로 출시되었듯이, 3TB 용량의 WD30EZRS도 경우 본격적으로 UEFI 바이오스를 채택하기 시작한 인텔 6 시리즈 메인보드 보다 앞서 출시하는 등, WD는 신기술 도입에 발빠른 모습을 보인다.
단지, 이렇게 발빠른 신기술 도입이 기술의 세대 교체기에는 단점 아닌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례로 AF 기술을 도입했던 초기에 AF를 지원하지 않는 윈도우 XP에서 발생한 성능 저하 문제가 포맷 차이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제품 자체의 문제로 오해를 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호환성 문제는 신기술의 세대 교체 사이에 항상 있었던 일로, AF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OS와 바이오스 모두 새로운 OS와 UEFI 바이오스에 자리를 내주고 있어 빠른 시간 내에 AF와 고용량 하드디스크 인식과 사용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제약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한발 먼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WD WD30EZRS는 하드디스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은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이미지 같은 대용량 파일 저장시 대용량 하드디스크는 필수다
굳이 이러한 제품 외적인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점차 대용량화되는 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자료, 문서 등으로 나날이 줄어드는 하드디스크 용량을 보며 가슴 졸이는 PC 유저들에게 WD30EZRS는 최대 용량 내장 하드디스크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