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테그라2, 스마트폰/모바일 시장을 위해 선보이다

테그라2, 스마트폰/모바일 시장을 위해 선보이다!
이렇게 NVIDIA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테그라가 시장 상황의 급격한 변화로 대상을 MID에서 스마트폰/태블릿으로 노선을 변경하였지만 테그라는 이미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난 상황이기에 이전부터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위해 준비해왔던 제조사들에게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NVIDIA는 테그라 후속 버전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NVIDIA는 2010년 1월, CES를 통해 Cortex-A8을 넘기고 다음 ARM 응용프로그램 프로세서 코어를 채용한 테그라 2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테그라 2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웹을 위한 목표로 CPU 역할을 하는 듀얼 코어 ARM Cortex A9를 포함해 8개의 독립 프로세서를 하나로 모은 SoC로 모든 프로세서에서 공유 이용이 가능한 1MB캐시, I/O 기능, NAND 메모리 컨트롤러, 디스플레이 출력 엔진 등을 갖춘 구성을 하고 있다. 특히 MPU인 Cortex-A9을 제외한 다른 모든 IP는 NVIDIA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IP들이다.
이를 통해 일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의 10배, 기존 테그라에 비해서는 최대 4배의 성능 향상을 가져오며 1080p 풀 HD 동영상 스트리밍, 초고속 브라우징, 어도비 플래시 10.1 가속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향상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배터리 구동 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음악 재생시 3~4mW 수준의 소비전력으로 동작 가능해 24Wh 기준의 일반 태블릿/넷북 배터리로 최대 140시간 음악 재생, 16시간 HD 비디오 재생, 6시간의 HD 웹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 결과 테그라에 의해 듀얼코어 Cortex-A9를 이용한 프로세서가 시장에 선보이면서 최단 시일내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였다.
이런 상황속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운영체제인 3.0 허니컴의 레퍼런스 디자인에 테그라2 채용이 결정되면서 2011년부터 선보이는 고성능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세계 적으로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허니컴기반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의 경우 모두 테그라 2가 채용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물론 테그라2는 인텔의 아톰 정책처럼 PC관련 기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MID, 자동차 안전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탑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이미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LG전자는 2010년 말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는 '옵티머스2X'에 테그라250을 탑재해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독일자동차 제조업체인 아우디는 자동차 내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용으로 아우디 뉴 A8의 MMI(Multi Media Interface)에 있는 구글 어스 내비게이션에 테그라2를 탑재하였으며 오는 2012년부터 자사 차량 전체에 엔비디아 테그라2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테그라 2, 구글 안드로이드를 만나다
NVIDIA는 이렇듯 테그라 2 기반의 태블릿이야 말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걸림돌이 존재하였다. 그것은 바로 전용 운영체제가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양상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는데, 2009년에 들어오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은 바로 구글이 오픈소스로 내놓은 안드로이드라는 뛰어난 모바일 OS를 얻게 된 것이다.

안드로이드 OS를 등에 업은 NVIDIA는 거칠것없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 고략에 나섰고 이때부터 테그라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Ti의 OMAP드오가 함께 모바일 AP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사이 모바일 기기들은 단순히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웹서핑을 하는 단계를 벗어나 모바일 업무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풀 브라우징 인터넷, 동영상 재생, 3D 게임등을 멀티 태스킹으로 즐기려는 사용자들이 늘어났고 그에 보다 강력한 성능의 스마트 기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NVIDIA가 테그라 2에 안드로이드가 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가 단일화된 버전의 제공을 들 수 있다. 기존 Linux의 경우 너무나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고 서로간에 완벽한 호환도 이뤄지지 않아 개발에 난항을 빚곤 했지만 안드로이드는 단일 버전, 단일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안드로이드가 처음부터 모바일 기기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패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휴대폰 사용자 인터페이스와는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태블릿에는 필요하며 결국 안드로이드가 태블릿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OS 자신도 확장할 필요가 있으며 그 결과 선보인 것이 바로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구글이 스마트폰과는 구분되는 태블릿을 위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을 내놓으면서 사용한 레퍼런스 플랫폼이 바로 NVIDIA 테그라 2인 것이다. 이는 곧 테그라2 프로세서를 이용한 태블릿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최적화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토로라 XOOM을 시작으로 시장에 발표된 허니컴기반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은 모두 예외없이 테그라2 기반으로 출시가 되었다.
1년후에 상용화된 테그라2,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 부족이 걸림돌

이렇듯 구글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은 NVIDIA는 테그라 2 칩셋을 발표한 지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인 2010년 12월, 세계 최초로 테그라 2 기반의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LG 옵티머스 2x를, 그 다음해 열린 CES 2011에서 역시 테그라2 기반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인 모토로라 XOOM을 각각 선보였으며 이후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본격적으로 테그라2 기반의 스마트폰/태블릿 제품들을 출시가 이어졌다.
특히 스마트폰에 비해 더욱 더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는 태블릿의 경우 모토로라 XOOM을 비롯해 CES 2011에 출품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의 90%이상이 NVIDIA의 테그라 2를 장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는 NVIDIA가 테그라 2를 허니콤의 주도적인 플랫폼으로 채택하기 위해 사전에 구글과 협의를 마쳤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의 다른 AP들은 여전히 싱글 코어에 머물고 있었지만 그보다 1년앞서 나온 테그라2는 그당시 현존하는 스마트폰 CPU중 가장 미세한 40nm 공정으로 제작되어 발열, 소모 전력역시 적은 편이었다.
CPU 자체의 성능은 1,2위를 다툴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고 GPU는 지포스 ULP가 탑재되어 만족스러운 3D 가속 성능을 제공하지만 ARM 프로세서의 효율적인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 구동을 도와주는 NEON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동영상 디코딩 성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결정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다.
심지어 NEON 명령어가 탑재되어 있는 동일한 클럭의 싱글코어 AP보다도 더욱 떨어지는 재생 능력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대부분의 컨테이너가 사용하는 AVC 사운드를 디코드 하지 못하는 문제도 발견되는등 전반적으로 멀티미디어 구동 능력의 부족함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을 통해 HD급 영상을 감상하려던 사용자들에게는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테그라 2에 NEON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다이사이즈를 줄이고 복잡한 로직들을 줄이고 여기에 NEON에 드는 라이센스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결국 H264 코덱을 구현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NEON 명령어 집합을 없애면서 결국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에 제한이 발생하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