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디스플레이의 명암비: LCD vs OLED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백라이트의 빛을 완전하게 차단하지 못하는 LCD는 OLED에
비해서 명암비가 떨어지게 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LCD와 OLED의 명암비를 비교함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최소 휘도(검은색일
때의 휘도)' 만큼 극명하지는 않으나 수치상으로 약 1.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최대 휘도(흰색일 때의 휘도)' 역시 간과 할 수 없다.
이는 주변의 조명 환경과 조도에 따라 LCD와 OLED가 구현하는 각각의 명암비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최소 휘도'가 부각되는가 혹은 '최대 휘도'가 부각되는가에 따라서 결과 값이 반전되기도 한다.
조명환경에 따른 LCD와 OLED의 명암비 비교
LCD와 OLED의 조명 환경에 빠른 명암비 비교를 위해 사용된 테스트용 샘플은 최근에
출시된 옵티머스 LTE와 갤럭시 S2 HD다. 각각 1280x720 HD 해상도를 구현하는 IPS True HD 패널과 Super AMOLED
HD 패널을 탑재한 제품으로, LCD와 OLED를 비교함에 있어서 각각 최신 기술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이를 선택했다.
사실 각 샘플의 정확한 명암비를 측정하기 위한 전문 장비를 갖추지 못한 보드나라에서는,
기사를 위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서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동등한 수준의 사진을 찍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필자를 용서해주기 바란다
하지만 필자의 사진촬영 기술로는 역부족이었는지, 실제로 보는 것 만큼의 명확한 사진이
나오지 않았음을 미리 언급하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암실에서의 비교

암실에서의 LCD와 OLED의 비교
위 사진은 필자가 암실 상태에서 갤럭시S2 HD와 옵티머스 LTE의 화면을 사진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상으로는 두 제품간의 밝고 어두움을 나타내는 계조가 큰 차이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 보게 되면 이보다는 조금 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실제 암실에서 이 둘을 놓고 보면 LCD의 경우에는 휘도가 높아 전체적으로 OLED에
비해 더 밝지만 검은색 부분이 OLED의 같은 부분에 비해서 더 밝아 어두운 곳에서는 그 차이가 제법 명확하다.
사무실에서의 비교

일반 사무실에서의 LCD와 OLED의 비교
다음은 형광등을 켠 상태의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에서 비교를 해봤다. 비교에 사용된
이미지는 앞서 암실에서 사용했던 이미지와 같은 것을 사용했는데, 갤럭시S2
HD와 옵티머스 LTE의 화면을 비교한 사진을 보면 두 제품 모두 암실에서의 화면보다 밝기가 조금씩 떨어져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암실과 비교해서 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쪽은 LCD로, 암실에서는 OLED와
LCD의 색계조가 별반 차이 없었던 것과 달리 실내 조명 아래서는 보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야외에서의 비교

야외에서의 LCD와 OLED의 비교
마지막으로 사무실 보다 더 밝은 조명 환경인 화창한날 야외에서 태양광을 직접 받았을 때의
LCD와 OLED의 화면을 비교해봤다. 태양광 아래서는 OLED의 깊은 검은색이 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결과는 조금
뜻밖이었다.
물론 밝은색 영역의 휘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보이는 것은 있으나, 여전히 어두운색 영역,
즉 검은색의 표현은 LCD에 비해 OLED가 탁월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휘도가 떨어지는 쪽은 OLED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명암비가
높은 OLED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인다.
반면에 LCD는 OLED에 비해서 눈에 띄게 더 밝은 휘도를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구분이 OLED보다 명확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뿌연 느낌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암실에서의 명암비는 OLED가 우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갤럭시S2 HD의 Super AMOLED HD의 명암비는
38,400 : 1이며 옵티머스 LTE의 IPS True HD의 명암비는 814 : 1인데, 이처럼 일반적으로 알려진 명암비는 대부분 암실에서
측정한 결과 값이다.
이러한 암실에서는 깊고 어두운 검은색의 표현이 보다 더 부각되어 디스플레이가 구현할 수
있는 명암비의 최대치를 나타내게 되며, 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LCD는 백라이트의 빛을 100%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휘도가 높다
이에 비해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백라이트의 빛을 100% 차단하지 못하는 LCD의
경우에는 위 이미지와 같이 깊은 검은색의 표현이 불가능하다.
위 사진 역시 같은 이미지를 각각 갤럭시S2 HD와 옵티머스 LTE의 화면에 띄워놓은
상태로 촬영한 것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옵티머스 LTE의 IPS True HD 패널은 왼쪽의 갤럭시S2 HD에 비해서 검은색 부분이 더 밝게
표현이 되어 뿌옇게 보이는 감이 있다.
하지만 역으로 검은색의 휘도가 높기 때문에 검은색과 짙은 회색의 구분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사진의 붉은색 박스 안을 보면 OLED에서는 구분되지 않는 짙은 회색의 컬러 구분이
오히려 LCD에서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OLED에 비해 명암비는 낮으나 색계조의 구분에 있어서는 휘도가 높은 LCD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숨겨진 또 다른 변수, 에어갭
사실 필자는 옵티머스 LTE의 IPS True HD보다 갤럭시S2 HD의 Super
AMOLED HD의 최대 휘도가 더 낮기 때문에 주변 조명이 밝은 야외에서 비교하면 휘도가 더 높은 옵티머스 LTE가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도가 굉장히 높은 야외에서의 디스플레이 시인성에는 300nit니 400nit니
하는 디스플레이의 휘도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필자가 간과한 몇 가지가 야외 시인성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에어갭'이다.

에어갭(공기층)은 외부 광원의 빛 반사율을 증가시킨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터치센서와 강화유리 등이 얹혀 있는 형태로
패널과 터치센서, 그리고 강화유리 사이에 미세한 빈 공간이 생기며, 이를 '에어갭(Air Gap)'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에어갭은 야외와 같이 강한 외부 광원이 있는 환경에서 패널에 부딪힌 빛을 굴절시켜
전체적으로 패널 자체의 휘도를 증가 시켜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휘도는 낮으나 에어갭이 없는 갤럭시S2 HD 쪽이 더 선명해 보인다
하지만 에어갭은 LCD나 OLED의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품을
제조하는 제조 공정상의 기술력이기 때문에 원론적인 LCD와 OLED의 비교 기준이라고는 할 수 없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만 떼다가 비교할 수는 없는 실정이기에,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품에
탑재한 이미지 프로세싱 기능이라든지 에어갭이라든지 하는 것은 분명히 화질에 영향을 미침에도 이를 배제할 수 있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