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바일 파트 : 태블릿, 노트북 부문

태블릿 부문 - 애플 뉴 아이패드(3세대)
이래서 뽑았다 - 반년 만에 사라진 애플의 흑역사
애플 뉴 아이패드, 일명 애플의 3세대 아이패드는 2048x1536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태블릿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HD급에 머물렀지만, 3세대 아이패드는 단번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면서 아이폰4에 이어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명성을 획득했다.
뉴 아이패드 개발 단계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이나 배터리 시간, 발열 등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기존 아이패드2보다 성능 부분에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은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도입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레티나 이름도 뺏기고 사라진 3세대 아이패드>
정작 뉴 아이패드 유저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건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채 1년도 되지 않은 아이패드의 신모델을 출시한 사건이다.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명명된 4세대 아이패드는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 새로운 라이트닝 커넥터, 새로운 전면 카메라, LTE 지원 등으로 스펙이 향상되었으며 언제나 그렇듯 기존의 아이패드와 동일한 가격에 출시됐다.
애플은 신모델을 출시하면 기존 모델을 단종시키면서 가장 적은 용량을 가진 제품을 보급형으로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3세대 아이패드는 보급형 모델에서도 아이패드2에 밀려 애플 스토어에 남지 못했고 국내 시장에서는 반년 만에 사라진 비운의 제품으로 남았다.
태블릿 부문 - 구글 넥서스7
이래서 뽑았다 - 안드로이드 천국 한국은 구글의 봉?
구글 넥서스 시리즈는 구글의 파트너 제조사들이 만든 레퍼런스 기기를 구글의 이름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가격과 성능, 소프트웨어 지원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하지만 정작 넥서스4와 넥서스10은 국내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의 눈치를 보면서 출시되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출시된 넥서스7 역시 해외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구글 넥서스도 해외 브랜드니 한국 오면 명품 마케팅>
구글이 넥서스7 16GB 모델을 국내 출시할 당시만 하더라도 가격은 29만9천원. 해외 가격 245 달러에 환율을 계산한 가격에 맞췄기 때문에 개념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구글은 넥서스7 32GB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16GB 모델로 책정하고 16GB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 것과 달리, 국내 시장에는 기존 16GB 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32GB 모델은 더 비싼 가격에 팔기로 결정했다.
기존 재고에 대한 제조/유통망의 입장이 반영된 것인지,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 제품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수입품은 비싸게 팔아야 잘 팔린다는 명품 마케팅을 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유가 어쨌든 국내 소비자들에게 넥서스 이미지를 깎아먹는 짓이다.
노트북 부문 - 윈도우8 터치스크린 노트북
이래서 뽑았다 - 터치만 들어가면 넷북도 울트라북 가격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이 기존의 레거시 입력방식 PC에서는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PC에서는 스마트 기기처럼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운영체제다.
특히 스마트 기기와의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시장에서는 윈도우8의 이런 변화가 반가운 일인데, 윈도우8 컨버터블 노트북들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결합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용자에게 윈도우8을 때로는 노트북처럼, 때로는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너프된 넷북 가격을 2배로 올리는 윈도우8+터치 버프>
그러나 이런 디자인과 기능성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었는지, 정작 하드웨어 스펙은 좋지 않으면서도 윈도우8이 들어간 터치스크린, 컨버터블이라는 이유로 비싼 가격에 출시되는 제품들이 많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은 소비 전력과 배터리 시간에 장점이 있지만, 윈도우8 노트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성능을 가진 넷북 계열의 한계를 보인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까지도 단지 윈도우8에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일반 노트북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모바일 OS를 탑재한 태블릿과 ARM 지원 윈도우RT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 성능에 많이 관대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아톰 노트북을 울트라북 가격에 팔 수 있을 정도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