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시간이 더 필요한가? 소비자가 지치길 기다리나?  한 달 전에 글쓴이가 보도한 가짜 그래픽카드의 파장은 매우 컸다. 그만큼 이를 수습하고 정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 조치를 단기간에 다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지만 유통사와 가격 비교 사이트, 조립 PC 전문 업체와 대형 쇼핑몰, 오픈 마켓과 엔비디아코리아 등 거의 모든 범위에 걸쳐 확인한 중간 점검 결과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유통사들 중 두 곳은 대책을 내놨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려 한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그 양심이 특정 제품에서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동일한 분야를 다룬 지난 기사들로 사태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시킨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직도 베짱을 부리고 피해 보상의 책임이 없다며 떠넘기기만 하는 비양심 유통사가 존재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선 유통사의 입장을 살피기 이전에 기존에 등록된 제품이 리마킹 그래픽카드로서 정황이 확인됐다면 표시한 제품 정보 내에 '상기 제품은 가짜 그래픽카드로 확인되었으니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는 내용을 표시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사이트로서 올바른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배려다.
조립 전문 PC 업체와 대형 쇼핑몰에선 유통사의 태도와 다르게 문제된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빼고 조립 PC에 장착된 것으로 판매했던 그래픽카드까지 바꿔 적극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유통사의 결정에 의지하지 않고 서둘러 조치가 이어진 점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인정할 만하다. 포털 사이트의 검색으로 유입되는 것은 유통사가 얼마나 조치를 잘 해주고 있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기에 이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생각보다 더딘 진도에 일반 소비자로서 이런 생각도 들 수는 있다. 순수하게 '가짜 그래픽카드'가 너무 많아서 시장에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일부 유통사들이 이 사태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다.
이들 유통사의 과제가 해결되는 과정이 아직까지는 순탄치 않지만, 글쓴이는 이번 기사로 일반 소비자가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통사와 관계된 모든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를 남긴다.
가짜 그래픽카드가 있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은 사태를 관망해야 할 때다.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야 한다면 엔비디아코리아의 공식 파트너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재로서 최선이란 점 밖엔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고 있다.
글 / 곽준혁 기자 / jh1718@kbench.com감수 /
장홍식 기자 / potatotree@bodnara.co.kr
이 기사는 케이벤치와 보드나라 공동으로 기획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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