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타 디지털 - 드론, TV 
드론 - 고프로 카르마
이래서 뽑았다: 카르마 날자 주가 떨어진다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 DJI와 역시 세계적인 액션캠 제조사 고프로(Go Pro)의 만남은
소비자들이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 필수 조합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왔지만, DJI가 드론 신제품에 자체 개발한 카메라를 장착하기 시작하면서
고프로와의 관계가 멀어졌다.
이미 액션캠 시장에서 고가형은 소니, 저가형은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던 고프로는 DJI와의 원치 않는 결별(?)을 계기로 DJI가 장악한 드론 시장을 노려 자체 개발한 '카르마(Karma)'를 발표하고
반격에 나섰다. 카르마는 카메라 장착 위치를 프로펠러 앞으로 잡아 촬영 화면을 가리지 않으며 핸드헬드 짐벌 '카르마 그립'을 드론에 장착하는
2-in-1 설계로 드론과 짐벌 카메라라는 두 가지 용도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나름 괜찮은 컨셉을 가진 제품이었다.

그러나 고프로가 카르마를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 DJI에서 카르마의 스펙보다 뛰어난
매빅 프로(Mavic Pro)를 발표해 찬물을 끼얹었고, 여기에 초기에 판매된 2,500대의 카르마 가운데 일부가 비행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하는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해 전량 리콜되면서 고프로의 드론 시장 진출 야망은 시작부터 큰 암초를 만나게 됐다. 결국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주가가 반토막이 난 고프로는 이달 초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인텔과 아마존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도 드론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고프로가 카르마의 실패를 극복하고 드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TV 부문 - 2017년 이전 UHD TV 제품 모두?
이래서 뽑았다: UHD TV로 팔았는데 UHD 방송은 못 본다고?
현재 방송 중인 풀HD(Full HD)보다 4배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4K UHD(Ultra HD) TV를 위한 지상파 UHD TV
방송이 내년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그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UHD TV에서는 이를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2014년 10월 유럽식 표준(DVB-T2)을 UHD 실험방송에 사용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UHD TV는 유럽식
표준을 지원했는데, 올해 정부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방송 표준을 미국식 ATSC 3.0으로 결정하는 바람에 유럽식을 지원하는 기존 UHD
TV들은 별도로 ATSC 3.0 지원 셋톱박스나 안테나 같은 수신장치를 추가해야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럽식으로 실험방송까지 했다가 본 방송을 앞두고 입장을 바꾼 방송사들이나 결국 미국식 표준을 따를 거면서 유럽식 손을 들어줬던 정부도
문제지만, 그 동안 열심히 UHD TV를 팔았던 제조사들 역시 정부 및 지상파 방송사와 대응책을 의논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 외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겉으로는 소비자 피해를 걱정하면서도 이번 기회에 ATSC 3.0이 들어간 새로운 UHD TV를 팔아먹을 생각에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갈팡질팡하는 정책 탓에 수많은 UHD TV 구매자들이 피해를 보게 됐지만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전형적인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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