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부족한 허니컴 앱 확보가 줌 성공의 열쇠 
모토로라 줌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타블렛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한 절대적인 위치를 조금씩 뺏아아가면서 안드로이드 타블렛 시장을 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모델이다.

엔비디아 테그라 2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1280x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0.1인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보다 높은 화소를 자랑하는 전후면 카메라, 대화면을 이용해 PC 유저들에게 친숙한 UI 구성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겠다.
여기에 모토로라에서 출시하긴 했지만 구글과 협력해 넥서스 시리즈처럼 레퍼런스 형태의 순정 버전이라는 점이 향후 허니컴 운영체제 업데이트에서 가장 빠른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모토로라 줌은 하드웨어 스펙과 기능에서 아이패드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앱 생태계가 미완성 된 상태라는 최대 단점을 갖고 있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앱들이 등장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아이패드와 달리 기본 탑재된 앱 외에 뚜렷한 "킬러 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인터넷, 이메일, 카메라, 멀티미디어 같은 기본적인 기능들은 허니컴 뿐만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HP webOS 타블렛이나 RIM 블랙베리 플레이어, 인텔 MeeGo 타블렛에도 다 들어간다. 따라서 허니컴 타블렛에는 "반드시 이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기능이 제공되어야만 한다.
바꿔 말하면, 마켓에 아직 허니컴 앱이 충분하지 않은데 레퍼런스라는 이유로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은 줌을 가지고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소비자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허니컴 순정이라는 타이틀 대신 아트릭스처럼 모토 블러나 웹톱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들을 잔뜩 집어넣어 모토로라 색깔을 물씬 풍기는 제품을 만드는 쪽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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