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메인스트림 노트북 시장을 타겟으로 한 트리니티
AMD는 1세대 APU인 라노 (Llano)를 대체할 2세대 APU 트리니티 (Trinity)를 5월 15일 출시했으며, 노트북용 프로세서가 먼저 등장하고 데스크탑은 이보다 늦은 하반기 등장이 예상된다.
라노 APU는 인텔 프로세서와 비교해 프로세서 성능은 열세를 보였고 내장 그래픽 부분에서는 유리했는데 트리니티 APU는 2세대 불도저 (Bulldozer) 파일드라이버 (Piledriver) 코어로 아키텍처를 전환해 열세인 프로세서 성능을 보완했으며, 우세에 있는 내장 그래픽 성능과 기능 역시 개선이 이루어졌다.
A10-4600M으로 살펴본 모바일 트리니티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근접한 성능이며, 라노 APU 대비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내장 그래픽인 라데온 HD 7660G는 모바일 외장 그래픽에는 부족했지만 내장 그래픽 중에서는 성능이 증가된 인텔 HD Graphics 4000과는 또다시 차이를 내면서 한단계 발전된 성능을 제공했다.
트리니티 기반 노트북의 배터리 시간 역시 17/ 25W 저전력 및 35W 제품군으로 나뉘어 1세대 라노 APU 기반 노트북보다 개선이 이루어졌고 동급 제품과 견줄 수 있는 향상이 이루어졌다.
물론 데스크탑용 트리니티 APU는 모바일보다 높은 동작 클럭 등을 통해 이보다 개선된 성능과 이전 세대 라노 APU 대비 개선된 전력 효율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A10-4600M으로 살펴본 트리니티 모바일 APU는 전반적인 성능과 사양, 가격대가 100만원 내외 (80-100만원대)를 주력으로 하는 메인스트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이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함을 알 수 있다. 이 사양에는 일반 PC 사용자의 요구 및 성능에 맞는 제품군인 인텔 코어 i5 시리즈 듀얼 코어 제품군이 배치되고 있고 주력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성능을 지향하는 코어 i7 쿼드 코어 제품군과는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가 있으며, 내장 그래픽 역시 인텔 HD Graphics 4000의 발표로 DX11 지원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AMD 내장 그래픽에 상당 부분 접근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고려하면 분위기 반전을 노린 트리니티의 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트리니티는 CPU와 GPU의 조화된 성능을 바탕으로 부족한 내장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던 메인스트림 노트북의 성능을 보완해줄 수 있다. 특히 기존 노트북은 내장 그래픽의 부족한 성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장 그래픽을 탑재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이로 인한 설계의 변경이 필요해 필연적으로 가격이 높아졌다.
트리니티는 보다 향상된 내장 그래픽 성능을 제공해 외장 그래픽에 보다 근접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설계의 변경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적고 이를 필요로 하는 시장에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전력 효율 개선 역시 트리니티 플랫폼 도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기능을 통합하면서 외장 그래픽의 필요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AMD APU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트리니티는 이를 더욱 보완해 발전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 (Ivy Bridge)의 등장으로 데스크탑보다 경쟁이 더욱 어려워진 모비일 시장에서의 AMD의 입지와 시장의 위치를 찾고 트리니티 APU를 비롯한 APU의 가능성을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AMD가 CPU와 GPU의 균형있는 성능을 바탕으로 PC 사용 환경에 밀접한 게이밍과 영상 및 미디어 성능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와트 당 성능을 개선하며, 사용자 중심의 경험 향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기존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하고 있는 점에서 트리니티는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AMD의 이같은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인텔과의 경쟁력 재고 외에도 PC 및 노트북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제품의 다양화, 그리고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소프트웨어 제반 환경의 개선을 위한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지원 확대 및 최적화, 국내 실정에 적합한 전략과 지원 역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