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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베어본이 판매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모든면에서 완벽한 베어본은 없었고, 무언가 한 두가지씩 기능의 차이가 있어
소비자를 갈등하게 만든다. 특히 요즘의 큐브형 베어본들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하거나, 아니면 한가지 특화된 기능에
All in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경쟁자의 난립 속에서도 여전히 XPC가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첫째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 둘째로 기본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부족함 없는 기능지원, 셋째로
히트파이프 방식의 I.C.E 쿨러와 알루미늄 케이스를 통해 쿨링의 효율을 높여 조용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있겠다.
그러나,
올 초 HCL에서 (현재 JCHyun으로 AOpen사업부가 넘어갔다) 유통을 시작한 XC Cube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지금까지 판매량과 인지도에서 1위를 한번도 내어준 적이 없다. AOpen 적인 스타일, 제품별로 다양한
기능과 한층 진화된 개념은 셔틀이 보여주고 있는 그것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아님에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단연 1위 제품이다.
XC
Cube가 출시된후 Shuttle XPC는 원조라는 이미지를 내세우지 못하고 베어본업계의 2위로 둔갑해 버렸다.
물론 제품자체의 문제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유통의 원인이다. 한 유통사가 꾸준히 판매를 계속해 오지
못하고 수시로 교체되면서 제품 출시와 마케팅 드라이브가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그들의
속사정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마케팅과 유통정책에 대한 유통사와 제조사의 견해 차이,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유통사 교체 (첫 유통을 시작한 회사는 ZPCOM이고 MSD로 합병되면서 MSD에서 다루다, MSD에서 셔틀을
포기하면서 SUMA로 넘어갔다)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 들어 Shuttle이 또 하나의 유통사를 추가한 것을
보면 셔틀 입장에서 국내 유통사들의 실적이 탐탁치 않았던 듯 하다.
보드나라에서 Shuttle의 마케팅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 받다 보면,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최근 WCG2004에 무려 560대의 XPC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Shuttle에서 앞으로는 국내 마케팅도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번 리뷰용 샘플도 국내 유통사를
통하지 않고 본사에서 직접 보내온 것이다.
너도나도 책상 위를 폼나게 꾸밀 수 있는 날이 오길...
국내
시장은 외국에 비해 베어본에 대한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외국의 쇼핑몰에서는 여러 종류의 베어본을 동일한
플랫폼의 메인보드 + 케이스의 조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동일한 조합보다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넘게 비싸다. 박리다매로 10대를 팔아 10만원을 남기기보다는 안 팔려도 1대를 팔아
10만원의 마진을 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국내 유통사들의 경영 논리로는 그게 옳겠지만, 본사의 입장에선 많이 파는
것이 좋을터... 셔틀의 본격적인 국내 마케팅의 영향으로 가격 정책에 폭풍이 몰아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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