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디지털 파트 : 게임, 운영체제, 앱 부문

게임 부문 - 스타크래프트 II
이래서 뽑았다 - 왕따 논란, 스타2 프로게임단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 논란은 올해 인기 걸그룹의 불화로 인해 언론에 오르내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게임 시장에서도 걸그룹 못지 않은 왕따 논란이 있었으니, 바로 스타크래프트 II 프로게임단 중 하나였던 슬레이어즈의 해체 과정에서 밝혀진 왕따 논란이다.
슬레이어즈는 스타크래프트1의 상징적인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스타크래프트 II에 뛰어들면서 창단한 임요환을 중심으로 한 프로게임단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II 프로게임단들로 구성된 e스포츠 연맹과의 갈등으로 연맹 소속팀들이 오랜 기간 슬레이어즈 선수들과의 연습을 거부하는 왕따를 시켰다는 사실이 해체 직전 김가연 구단주를 통해 알려졌다.

<멩스크가 짐 레이너와 칼날 여왕을 쫓아낸 스타2: 연맹의 날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슬레이어즈의 운영 행태를 비판했던 연맹과 전 소속 멤버들에 대해 김가연 구단주는 증거를 앞세운 논리적인 반박문을 올렸으며 결국 연맹 회장의 사퇴와 사과문 발표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스타크래프트1을 두고 e스포츠 협회와 블리자드의 대립 때문에 스타2를 중심으로 하는 e스포츠연맹을 응원했던 많은 네티즌들에게 배신감을 안겼는데, 슬레이어즈가 해체되었다는 사실 외에는 바뀐 부분이 없어 결국 걸그룹 사건과 똑같이 왕따 당한 쪽만 사라진 채 일단락되었다.
운영체제 부문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8
이래서 뽑았다 - PC 유저 무시한 반강제 터치스크린
윈도우8은 전통적인 PC의 입력방식 키보드, 마우스 외에 스마트 기기의 핵심인 터치스크린 기술을 중심으로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변경했고, 이를 통해 기존 PC와 달리 터치스크린 노트북, 태블릿, 올인원 PC 등에서 쉽고 빠르게 사용 가능한 새로운 운영제체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스마트와 터치를 메인으로 두기 위해 윈도우8은 전통적인 PC 사용방식은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
윈도우7의 데스크탑 환경은 윈도우8에서 큰 발전없이 데스크탑 앱(?)으로 하향되었으며, 그마저도 윈도우의 전통적인 시작 버튼이 사라져 터치 인터페이스를 쓰지 않는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불편을 주었다. 미국 최대 소비자 기관인 컨슈머 리포트가 윈도우8에 대해 시작 버튼이 없어 불편하다며 PC 유저들에게 윈도우7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터치의, 터치에 의한 터치를 위한 윈도우8>
보드나라에서도 윈도우8 출시 당시 리뷰를 위해 운영체제 샘플을 요청했지만 터치가 없는 기존 PC에 설치할 리뷰용 샘플은 없으며,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완제품을 업체로부터 받아서 쓰라는 얘기만 들었다. 터치스크린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PC 유저들은 윈도우8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
윈도우8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필자의 경우는 화려해진 윈도우8의 라이브 타일과 윈도우 스토어 기능에 감탄하기 보다는 전통적인 데스크탑 화면에 들어가기 위해 시작 화면에서 마우스 클릭을 한번 더 해줘야 하는 과정이 불편할 뿐이다. (물론 프로모션 기간에 싸게 살 수 있는 사람에게는 큰 유혹이다)
모바일 운영체제 부문 - MS 윈도우폰 7
이래서 뽑았다 - 제품 나오고 있는데 사망 선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윈도우 모바일 6.x에서 윈도우폰 7으로 넘어가는데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MS가 윈도우 모바일에 발목잡히지 않는 새로운 모바일 OS 윈도우폰7에서는 애플과 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거라고 믿었다.
그로부터 2년 후, MS는 윈도우8 출시와 함께 또 다시 새로운 윈도우폰8을 들고 나왔으며, 기존 윈도우폰7에 대해 과감하게 사망 선고를 내렸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도 계속되는 운영체제 업데이트 과정에서 최신 OS를 구동하기 어려운 구형 기종에 대한 자연스러운 지원 중단을 하고 있다. 하지만 MS는 제조사에게 특정 하드웨어 스펙을 강제한 윈도우폰 7을 만들게 하고는 그 상태를 쭉 유지하다 갑자기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하면서 기존 OS 업데이트는 불가하다고 밝힌 것이다.

<미안해 노키아, 상반기엔 널 줬지만 생각해보니 MS가 막장이었어>
MS는 윈도우폰 7.5에 대해서는 시작 화면 등 일부분만 바꾼 윈도우폰 7.8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윈도우폰8 앱과 스토어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발표 후 윈도우폰 7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더욱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체는 멀티 플랫폼 정책을 펼치지 않고 MS와 퍼스트 파트너 가까운 관계를 맺었던 노키아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미래는 윈도우폰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MS의 부족한 이해력과 윈도우폰7의 판매 부진으로 볼 때 노키아가 잡은 줄은 썩은 동아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앱 부문 - 애플 iOS 6 지도
이래서 뽑았다 - 무리한 구글 퇴출? 덜 만든 지도로 망신살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만들 당시 애플과 구글은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자랑했다. 그러나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두 회사는 소송이 난무하는 적대적인 관계로 바뀌었다. 애플은 자신들의 iOS에서 구글의 흔적을 빨리 지우고 싶어했고, 결국 iOS 6에 와서 남아있던 구글 기본 앱 유튜브(YouTube)와 지도(Maps)를 삭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구글 지도를 퇴출시키기 위해 급하게 집어넣은 iOS 6의 애플 지도는 형편없는 데이터와 잘못된 길안내로 이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며, 애플 지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례가 인터넷 뉴스로 올라오기도 했다.

<아이콘 자체가 잘못된 경로 안내를 보여주는 애플 iOS 지도>
지도 문제가 계속 커지자 애플의 CEO 팀 쿡이 직접 사과문을 올렸으며 iOS 6에 미완성 지도를 가져왔던 임원들이 물러나는 일도 발생했다. 그리고 정작 iOS에서 퇴출시키려 했던 구글 유튜브와 지도는 앱 스토어로 돌아와 사람들의 큰 환영을 받으며 높은 다운로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