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PC 유저 불편 감수한 MS의 한 판 승부, 성공할까?  윈도우 8 컨슈머 프리뷰는 PC와 모바일(스마트) 생태계의 통합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보자의 접근성이 부족하고 사용 및 관리가 까다로운 PC 윈도우 환경을 버리고 스마트폰-태블릿 환경을 메인 UI로 삼았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 비해 PC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된 모습이고, 어린 아이와 학생, 여성, 노인이 포함된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층을 PC로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그들 눈 높이에 맞춰 PC 운영체제의 커스트마이즈화가 이뤄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윈도우 7에 이르기까지 윈도우의 성장 배경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전용 프로그램, 멀티태스킹을 중심으로 하는 고도의 업무 효율성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PC 시장이 존재한다. 기술적인 효율성을 보편적인 편의성과 맞바꾼 윈도우 8의 선택은 아직 전자에 대한 확실한 보완책이 없는 이상 PC 스타일에 익숙한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동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MS보다 앞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모바일 OS 생태계를 가장 완벽하게 형성한 애플조차 Mac 운영체제 OS X에 아직까지도 iOS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MS의 선택은 윈도우 7은 커녕 아직까지 윈도우 XP에서 꿈쩍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보수적인 PC 시장에서 상당히 급진적이고 모험적이기까지 하다.

물론 PC는 윈도우 XP에서 바꾸지 않으면서 스마트폰/태블릿은 최신 모바일 OS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PC도 스마트폰처럼 쉽고 빠른 최신 OS로 바꾸라는 전략이 깔려있는 거라면 MS의 선택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키보드에서 마우스로의 입력 장치 변화가 복잡한 DOS 커맨드와 파일 이름을 외워서 일일이 타이핑하던 파일 복사를 마우스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주기만 하면 운영체제가 알아서 해주도록 변했듯이, 결국 윈도우와 PC 환경도 보편적인 일반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변화의 과정에서 양쪽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통합시킨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양쪽 사용자를 분리시켜 데스크탑 모드와 메트로 UI를 혼재시킨 윈도우 8의 선택이 IT 역사를 바꾼 사건으로 남을지, 아니면 윈도우 ME와 비스타처럼 다음 세대 완전판을 위한 워밍업으로 끝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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