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을 지나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라디오 방송을 하는 개그맨 A씨는 "버스 정류장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버스 정류장 안내 방송을 더 크게 해달라면 하지 않느냐"라는 웃지 못할 의견을 내놓았다.

얼마 전부터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일본인 마츠모토씨(32세)는 최근 한국 버스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주변 한국인 친구들을 통해 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알게 되었지만, 늘 이어폰을 귀에 꼽고 있는지라, 내릴 정류장을 몇 번이고 지나쳤다고. 그의 러시아 친구인 류다씨(31세)도 한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IT 문화가 발달했기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 정류장을 지나친 적도 여러 번 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한국인들도 불편이 없던 것은 아니다. 최근 잠실에서 열린 LG와 SK 농구 경기 관람차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며 가던 직장인 박정윤씨(46세). "텍스트와 이미지가 동반된 버스 알림 서비스보다,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어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몇 정거장이나 더 지나 내려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기존 버스앱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강남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유지연(18세)양 역시 비슷한 사연이 있다. 지연양의 경우 도 동영상 강의를 버스에서 보다 정류장을 지나쳤을 때를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주변에 어디서 내린다고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밤에 사람이 없을 때 강의 보며 귀가할 때는 더욱 신경 쓰인다"며, 그간 안내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양적 집착을 비판했다. 때문에 새로 출시된 버스 안내 방송 전용 어플리케이션 '이번정류장'은 버스를 이용하는, 그리고 버스 내릴 곳을 놓칠까 전전긍긍하는 현대인들의 고충을 담았다. 일단, 선택한 모든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다음 정류장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진동, 벨소리 등으로 도착지에 대한 미리 알림을 해놓은 것도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차별화 된 기능. 각 지자체의 도착정보 웹페이지가 링크되어, 실시간 도착 정보를 바로 볼 수 있게 해놓음으로 버스앱의 필수 기능도 확보했다.
또한, 노선 정류장 위치와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맵으로 확인할 수 있어 버스 네비게이션 역할도 수행한다. 전국의 대부분 지역의 버스 노선에서 현재 해당 서비스는 제공되고 있다.
대중교통 문화 칼럼리스트 최연준씨는 "텍스트에서 음성으로 점점 현대인의 생활 구조가 바뀌어가고 있는데, 이 부분을 해당 개발사가 잘 짚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번 버스 정류장 안내 어플리케이션이 아마도, 안내 전용 서비스의 끝판왕은 아닐까 싶다"며 이번정류장 버스앱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