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는 6일 서울 중구 더케이 트윈타워에 위치한 한국MS 사무실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현지시간)까지 MS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빌드(BUILD) 2015 컨퍼런스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 브리핑은 MS가 빌드 2015 첫 날 진행했던 약 3시간 가량의 데이 원 키노트(Day 1 Keynote) 발표 내용을 30분
정도로 요약해 변화된 MS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빌드 2015에 참가했던 한국MS 김영욱 부장의 진행으로 윈도우 10과
애저(Azure), 오피스 365, 홀로렌즈, 비주얼 스튜디오 관련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김영욱 부장은 MS가 개발자들을 대하던 태도가 변화하면서 그 동안 진행한 빌드 컨퍼런스 가운데 올해만큼 많은 개발자들의 호응과 참여가
있었던 행사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개발자를 소비자가 아닌 같이 일하는 협력자로 인식하면서 마지막 날에 진행된 세션까지도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운영체제/제품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전략 변화
빌드 2015에서 MS가 강조한 내용 가운데 첫 번째가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다. 윈도우와 클라우드, 오피스, 웹 등을 그 동안 운영체제나
제품으로 구분했던 MS가 이들을 제품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인 '플랫폼'으로 정의하면서 MS 제품 위주의 폐쇄적인 환경이 아닌 외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오픈한다는 내용이다.

윈도우도 PC에 국한된 운영체제(OS)가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Xbox, IoT(사물인터넷), 홀로렌즈까지 모든 기기에서
사용되는 클라이언트 플랫폼으로 구분했다. 윈도우 10 플랫폼 앱을 만들면 다른 윈도우 10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앱으로 개발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는 MS '애저(Azure)', 오피스 플랫폼은 '오피스 365', 개발자 플랫폼은 '비주얼 스튜디오'를 들었다.
오피스 플랫폼은 외부와의 API 연동을 지원하고 비주얼 스튜디오는 윈도우 뿐만 아니라 Mac OS X와 리눅스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었고
개발도구(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통해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모바일 OS 앱을 윈도우 플랫폼으로 손쉽게 이식할 수
있다.
김영욱 부장은 이러한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MS가 오픈된 기업으로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윈도우 10 주요 기능들
빌드 2015에서는 지난 버전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기능과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들어간 윈도우 10 최신빌드도 공개됐는데, 윈도우 10
PC 버전에서는 새로운 라이브 타일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점프 리스트 세부 내용 표시, 코타나 사이드 메뉴 추가 등이 이뤄졌다. 특히 코타나와
애플 시리(Siri)의 차이점을 언급하면서 시리는 간단한 검색이나 앱 실행까지만 가능하지만 코타나는 앱에 포함된 기능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스파르탄'으로 불리던 새로운 웹 브라우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Edge)'도 공개됐다. 좀더 가볍고 표준화된 웹 실행을 위해
만들어진 엣지는 인터넷 콘텐츠의 오프라인 읽기 모드를 지원하며 터치 및 펜 입력을 통해 웹 사이트 내용을 쉽게 메모하거나 저장, 공유할 수
있다. 윈도우 10에는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엣지가 함께 탑재되어 필요한 브라우저를 선택해서 쓸 수 있다. 또한 엣지 자체도 하나의
앱으로 윈도우 10 PC 버전 외에 윈도우폰이나 다른 윈도우 플랫폼에서도 똑같은 웹 브라우저 기능을 지원한다.

컨티뉴엄(Continuum) 기능은 MS가 빌드 2015 키노트에서 8인치 윈도우 태블릿을 통해 선보였는데, 풀 버전 윈도우 10을 설치한
상태에서 8인치 태블릿에 맞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다 외부 연결로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출력하면 데스크탑 버전처럼 다른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윈도우폰 버전에서는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시 좌측 시작화면에 윈도우폰 화면 모습을 그대로 출력하면서 나머지를 작업 공간으로 보여준다.
사양이 낮지 않은 윈도우폰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데스크탑처럼 쓸 수 있다. 윈도우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유니버설
앱이 기본 로직은 동일한 상태에서 각각의 디바이스 차이만 앱 안에 포함시키면 모든 윈도우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
그 외에 기업용 윈도우 스토어(Windows Store for Business)도 소개됐다. 김영욱 부장은 컨슈머 시장의 앱은 10만개가
넘어가면 기본적인 앱은 다 갖추게 된다면서 그 다음부터는 기업 시장에 필요한 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 및 관리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엔터프라이즈에서 강점이 있는 MS 기업용 스토어가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양한 활용 방법을 소개한 홀로렌즈
윈도우 10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디바이스 홀로렌즈(Hololens) 관련 데모 시연도 빌드 2015 키노트에서 중요 포인트였다.
김영욱 부장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상현실(VR)이나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과 달리 홀로렌즈는 '현실과 가상이 잘 접목된 기기'라며, 별도의
연결이나 휴대폰, PC 없이 자체적으로 동작하는 독립적인 기기라고 설명했다. 눈썹 부분에 탑재된 센서가 사용자의 제스처를 인식해서 반응하며
사람의 시선을 인지해서 동작할 수도 있다.

빌드 2015 데모에서는 홀로렌즈로 현실 세계 위에 다양한 위젯을 실행하거나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동영상 플레이어, 사람의 인체 모습을
여러가지 형태로 보여주는 의학 실습 데모, 가상의 애완동물 키우기, 가상 영상통화, 라즈베리 파이2가 들어간 로봇 위에 홀로그램을 띄우고
가상환경에서 이동 경로를 지정해 실제로 움직이는 등의 다양한 활용법을 선보였다.
핵심만 뽑아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코어(Core)
MS가 윈도우 플랫폼 전략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바로 윈도우 코어(Windows Core)다. 윈도우 코어는 운영체제에서
하드웨어와 관련된 기능을 다 빼고 순수하게 로직만 남긴 것으로 매우 가벼워 모든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다. 윈도우 코어 위에서 돌아가는 것이
윈도우 유니버설 플랫폼(Windows Universal Platform, WUP)으로, 모든 윈도우 유니버설 앱이 WUP상에서 동작하게 된다.

김영욱 부장은 윈도우 코어에 대해 MS가 크로스 플랫폼을 위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며 가볍게 한 다음에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윈도우 코어라고 설명했다.

윈도우 뿐만 아니라 자바와 함께 널리 사용되는 닷넷(.NET)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무거워지고 크로스 플랫폼 환경을 지원하기 어려워졌는데,
이번에 닷넷 프레임워크에서 코어만 빼내 Mac과 리눅스로 포팅한 닷넷 코어를 발표하면서 순수한 닷넷으로 크로스 플랫폼이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닷넷 코어는 윈도우용이 발표된 상태고 Mac과 리눅스 버전은 아직 프리뷰 버전으로 발표됐다.
그 외에 윈도우 환경에도 비주얼 스튜디오로 개발한 앱 배포를 위해 도커(docker) 기술을 접목한 점을 들면서 MS가 윈도우 안에
갇혀있는 회사가 아니고 코어 기반으로 외부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 나이 인식으로 주목받은 데이터
데이터 분야에서는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HD인사이트(HDInsight),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그리고 실시간 분석
기술 Stream Analytics를 소개했다. 그 동안은 빅 데이터로 수집한 자료를 저장한 다음 이를 분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는데 분석이
끝난 시점에서 이미 과거의 데이터이며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자료를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MS가 기계학습 API 가운데 빌드 컨퍼런스 기간 중에 공개해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도 유명해진 안면인식 기술로 나이를
추정하는 How-Old.net도 소개했다. 빙(Bing) 검색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을 직접 올리면 사진 속 인물의 얼굴 나이를 숫자로
알려주는 간단한 웹사이트로, 학습된 데이터를 가지고 모르는 데이터가 왔을 때 평가하는 기계 학습의 예시다. 혹시 실물보다 나이가 많게 나와서
실망한 사람들에게는 보정된 사진을 사용하면 더 젊게 나온다는 간단한 팁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