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OLED 투자를 본격화한다.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사장 한상범)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선도를 통한 확실한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세계 최대 규모로 OLED 중심의 P10 공장 건설 등에 총 1조 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 8월 17일, 2018년까지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LCD 분야까지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공표했고 경상북도 구미공장에 1조 500억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 투자를 결정한바 있다. 6세대 라인은 월 7,500장 생산규모(원장기판 투입기준)로 2017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P10 공장 건설과 차세대 OLED 투자 본격화에는 대형 OLED 생산 시대를 개막한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기술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WRGB 방식으로 알려진 화이트 OLED는 기존 소형 OLED 생산에 머무르던 RGB 방식과 달리 8세대 이상의 대형 OLED 생산을 가능하게 했으며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투자 확대로 대형은 물론 플렉서블 OLED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IHS는 한국, 중국은 물론 일본 등 TV 및 사이니지 업체 중심으로 OLED 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 도래하면서 지난 해 87억 달러 규모였던 OLED 시장이 2022년에는 291억 달러로 성장해 미래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2~3년내 도래할 폭발적 OLED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니즈에 맞추기 위해 우선 이사회에서 결의된 1조 8,400억원을 P10 공장 건설과 이를 위한 용수 및 전력 인프라 구축, 그리고 최첨단 클린룸 기반 구축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플렉서블 OLED와 투명과 같은 미래형 제품이 중심이 될 P10 공장에 10조원 이상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통해 10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과 직/간접인원 35만여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세트 뿐 아니라 재료부품 및 장비와 같은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도 지난 7월 OLED를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 선제적 투자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OLED 제조장비 할당관세 지원', 'AMOLED 원천기술 R&D 세액공제 일몰연장'등의 정책과 내수진작을 위한 'OLED TV 개별소비세 폐지'등을 내놓은 바 있다.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 생산라인과 플렉서블 OLED라인으로 구성된 OLED 중심 공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연내 공장 착공을 추진해 2018년 상반기 첫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부지는 직전 공장인 P9보다 1.5배 큰 382m×265m 규모(축구장 14개 크기)의 부지에 100m이상 높이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과 IT용과 같은 중소형부터 초대형 혁신 제품은 물론, 플렉서블과 투명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제품을 망라한 전영역에 걸친 OLED 제품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며 LCD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대형화와 고해상도, 폼팩터 및 부가 기능 지원 뿐만 아니라 투명과 플렉서블 등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 구현에 최적화된 기술로 범용화 되어가는 LCD와 달리 프리미엄 제품으로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CEO 한상범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P10 투자는 한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OLED를 통해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역사적 투자"라며, "P10 건설에 따른 산업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한 만큼 LG디스플레이는 P10을 반드시 세계 OLED 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이끌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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