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터넷 도박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사기도박을 한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PC방 인터넷 도박을 하는 사람들을 노린 사이버 타짜파를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IT 벤처 사업가, 대학 컴퓨터 학과 중퇴 후 16년간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경력자 및 PC방 게임설치 중개업자 등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도박을 하는 경우 상대방 패를 볼 수 있는 악성코드를 제작한 후 2012년 1월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 PC방에서 사용하는 관리프로그램의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전국 PC에 감염시켰다.
악성코드에 감연된 PC로 인터넷 도박을 할 경우 이용자들의 패 화면정보를 중계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일명 작업장 서버로 전송하고, 작업장에서는 일명 선수들이 상대방 패를 보면서 사기도박에 참여함으로써 2년 동안 40억원 상단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이들은 전국 PC방 등에 이미 보편화된 관리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손쉽게 사기도박용 악성코드를 유포/감염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2012년 1월 당시 점유율이 높았던 A모 업체의 관리프로그램 일체를 5억원에 인수해 직접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관리프로그램 공급을 담당하는 B모 업체에 돈을 지불하고 정상 프로그램인 것처럼 속여 악성코드를 삽입/배포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4년여간 전국 PC방 7,459개소에 있는 46만6,430대의 PC를 좀비 PC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리프로그램 업데이트 기능 등의 수법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여 46만대가 넘는 PC를 감염시키고 이를 통해 PC방 이용자들의 도박 화면의 패를 실시간 유출하여 사기도박에 이용함으로써 부당이득을 취한 총책, 악성코드 개발 및 좀비PC 관리책, 작업장 관리책, 사기도박 행위자 등 총 15명을 검거(구속2, 불구속13)하는 한편 달아난 L씨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협력하여 이번 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PC방 관리프로그램 악용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동 대처하고, 앞으로도 PC방 등 공개된 장소의 PC를 노린 신종 악성코드 유포로 개인정보 유출, 파일 삭제, 공격도구 및 경유지로 악용되는 유형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유관기관과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련범죄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이버 도박 사이트 100일 집중단속 계획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파악된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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