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5월 7일 오전 10시. NVIDIA Editor's Day 행사를 통해
지포스 GTX 1080이 공식 발표되며 차세대 그래픽 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차세대 그래픽 카드 경쟁에 대한 관심과 함께 관심을 두는 또 다른 부분은 로우 레벨
API를 표방한 DirectX 12인데, 지난해 4월 3DMark의 API Overhead Feature Test를 이용해
미리 DX12 성능을 살펴본 바 있다.
당시 테스트 결과 DX12는 DX11에 비해 상당히 높은 드로우콜을 발생,
실제 DX12 적용 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DX11과 DX12를 동시 지원하는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Rise of the Tome Raider, 이하 툼 레이더)와 에쉬스 오브 싱귤레러티(Ashes of the
Singularity, 이하 에쉬스)를 통해 실제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
AMD Radeon R9 Fury X vs NVIDIA GeForce GTX 980
Ti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80 Ti Xtreme(좌)
기가바이트 라데온 R9 Fury X(우)
우선 현재 출시된 AMD와 NVIDIA의 그래픽 카드 중 가장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라데온 R9 Fury X와 지포스 GTX 980 Ti 두 가지 모델을 이용해 툼 레이더와 에쉬스의 DX11 및
DX12 게임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보면 툼 레이더의 경우 DX11과 DX12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지만
오히려 낮아지는 경우가 확인되었는데, 에쉬스의 경우 라데온 퓨리 X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이 관측되었다. 이는 에쉬스 게임이
비동기 쉐이더를 적극 활용하는 때문으로 판단된다.
비동기 쉐이더는 복수의 큐, 순서에 상관없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DX12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며, AMD GCN 아키텍처에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ACE(
Asynchronous Compute Engine)가 탑재되어 있는 반면 NVIDIA의 맥스웰은 해당 기능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AMD Radeon R9 380 vs NVIDIA GeForce GTX 960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60 SoC G1 게이밍(좌)
기가바이트 라데온 R9 380 SoC G1
게이밍(우)
이어서 적절한 가격대 성능비로 많은 게이머들이 찾고 있는 퍼포먼스급인 라데온 R9
380과 지포스 GTX 960의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현재 20만원 초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 제품은 양 사가
차세대 GPU로 고사양 모델을 우선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상당 기간 시장에 주력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상위 모델들의 비교와 마찬가지로 툼 레이더에서는 두 그래픽 카드 모두
상위 그래픽 카드와 같이 성능이 떨어지며, 에쉬스에서는 라데온 R9 380의 경우 성능 향상이 관측되었다.
단지, 상위모델들보다 기본 성능이 낮은 만큼 라데온 R9 380의 경우 성능 향상폭도
높지는 않았지만, 이로써 현 시점에서는 라데온 계열이 DX12 성능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GCN의 AMD가 유리, 아직은 불안한 DX12 게임, 미래는 기대
균형이 중요한 것은 사람의 키와 체중만이 아니다. 좋은 게임 성능을 위해서는 CPU와
그래픽 카드, 메모리, 스토리지, API, 드라이버, 게임 설계 등 각각의 톱니바퀴가 서로 적절히 맞물려 있어야
하며, 그것은 DX12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DX12가 발표되었을 때만해도 실 게임은 획기적인 게임 성능 향상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넘쳤지만, 실제
게임과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등이 어떻게 설계되었느냐에 따라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경우 DX12 활성화 시 '모든 시스템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건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경고창을 띄우고, 문제 발생 시 DX12 기능을 끄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리부트된 히트맨은 에피소드 2 업데이트 후
DX12 지원이 제대로 되지않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DX12 게임의 미래가 조금 불안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 막 관련 타이틀이
등장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확정하기는 이르며, GCN 아키텍처 기반의 AMD 그래픽 카드가 맥스웰 기반의
NVIDIA 그래픽 카드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확실하다.
AMD의 차세대 그래픽 아키텍처인 폴라리스와 NVIDIA의 차세대 그래픽인 파스칼 역시
GCN과 맥스웰 아키텍처의 연장인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그래픽 카드의 DX12 성능 역시 AMD 폴라리스가 유리할 겻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크린샷은 에쉬스의 DX11과 DX12 테스트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드라이버 오버헤드와 CPU 스코어, 토탈 스코어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각 스케일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자세히 보면 DX12에서 노란색 드라이버
오버헤드 수치가 거의 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해 DX11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즉 그만큼
DX11에서는 게임 구동과 직접 관련없는 불필요한 자원 소모가 높다는 뜻이다.
이는 게임 설계와 그래픽 카드가 DX12를 위해 최적화된다면 DX11과 비교해 그만큼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다음 기사에서는 CPU에 따른 DX12 게임의 성능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뉴스] MS DXR 1.2 발표, 뉴럴 렌더링 통합, 레이 트레이싱 종합 성능 최대 40% 개선 목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