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지포스 GTX 750 Ti를 사용 중인 기자는 지포스 GTX 1060 6GB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6GB의 빠방~ 한 VRAM과 GTX 980급의 성능을 30만원 초반 가격에 쓸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지만 제품 자체의 매력은 매력이고, 오버워치나 테라 정도만 즐기는 기자 입장에서 30만원이 넘는 가격은 부담이다. 그렇다고, 빠방하지는
않지만 직업상 최신 게임이 다수 포진한 기자의 게임 라이브러리의 일부 게임들은 옵션 좀 높이이려니 4GB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 GTX 1060 3GB는 영 내키지가 않았다.
이렇게 갈피 잡기 어려운 기자의 취향을 저격한 제품이 등장했으니 바로 지포스 GTX 1050 Ti라, 지금부터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TSMC가 아니다, 삼성? GF? 14nm 공정의 지포스 GTX 1050 Ti
10월 18일, 지포스 GTX 1050과 함께 공식 발표된 지포스 GTX 1050 Ti의 특징 중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
특징은 GP107 GPU의 제조 공정이 14nm 라는 점이다. TSMC의 16nm 공정에서 찍어내던 퍼포먼스급 이상 파스칼 GPU와 달리 메인스트림
모델인 지포스 GTX 1050 시리즈 GPU는 14nm 공정을 이용해 생산되는데, 외신들에 따르면 이들 칩의 생산 주체는 삼성이다.
NVIDIA가 TSMC 대신 삼성에 지포스 GTX 1050 시리즈 GPU의 생산을 맡긴 명확한 이유를 발표한
바는 없지만, NVIDIA의 언급처럼
출시 당시 높은 인기 덕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했던 지포스 GTX 1080/ GTX 1070의
가격 폭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짐작해볼 수 있다.
이같은 공급선을 다변화한 덕에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의 GPU 공급 부족 사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혹시 지포스 GTX 1050 시리즈 품귀현상이 보이면 게이머들은 '삼성' 탓을 할까, 습관적으로 'TSMC' 탓을 할까? 흥미로운
사색거리다.)
삼성의 14nm 공정에서 생산된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의 GPU는 GP107이라 명명된 새로운
칩이 쓰이는데, 위 다이어그램은 그 중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지포스 GTX 1050 Ti에 쓰인 GP107-400-A1 GPU의 것이다.
GPC 2개 기반으로 6개의 SM을 탑재해 768CUDA 코어와 48개의 텍스처 유닛(TMUs)을 갖췄으며,
32 ROP와 4개의 32bit 메모리 컨트롤러(128bit), 7000MHz로 동작하는 GDDR5 메모리 4GB 구조라, 성능은 둘째치더라도 최신 게임에서 자유로운
그래픽 옵션 설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출시가 조금 늦어지고 있는 지포스 GTX 1050은 여기서 1개의 SM이 커팅되어 CUDA 코어와
텍스처 유닛이 640개와 40개로 줄었지만 ROP와 메모리 버스는 32개와 128bit로 동일하며, 메모리 용량은 2GB로 줄어 옵션 설정에
제한이 예상된다.
위 차트는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와 전세대 대응 모델을 포함해 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 1060
모델들의 스펙을 간략히 정리한 것인데, 스펙상 지포스 GTX 1050 Ti는 동작 클럭과 메모리 용량 차이는 있지만 지포스 GTX 950과
완벽히 대응하며, 지포스 GTX 1050는 ROP와 동작 클럭을 제외하면 지포스 GTX 750 Ti에 대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1050이 지포스 GTX 650 대비 세 배, 지포스 GTX 750 Ti 대비 약
50%의 성능 향상을 이룬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지포스 GTX 1050 Ti 성능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유출된
성능과 GTX 1050의 경우를 감안하면 GTX 950 대비 약 20% ~ 30% 가량 향상된 지포스 GTX 960급의 성능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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