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런 이야기지만, 코어수만 따지면 라이젠 출시 전에도 옥타(8) 코어 CPU는 누구나
부담없이 쓸 수 있었다. 물론 그 부담없는 옥타 코어 CPU인 AMD FX(비쉐라)에 인텔의 옥타 코어 CPU 급 성능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AMD가 CPU 제품군을 메인스트림 APU와 하이엔드 FX CPU로 구분했지만 하이엔드
FX CPU가 힘을 쓰지 못하는 동안, 시장에서 CPU 구분은 인텔에 의해 메인스트림 최대 4코어 8스레드,
하이엔드(HEDT) 최소 6코어 12스레드로 분류되어 왔다.
그나마 최소 50만원을 각오해야하는 하이엔드(HEDT) CPU와 그만큼 비싼 보드를
꿈꾸기 어려운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인텔 메인스트림 4코어 8스레드 제품은 로망의 하나였는데, 비록 메인스트림군으로
분류되어도 4코어 8스레드 CPU는 소비자 입장에서 메인스트림이라 부르기 부담되는 40만원 대 가격에 팔려왔다.
AMD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라이젠 7 시리즈는 인텔 메인스트림 8스레드 CPU 가격에
16스레드를 제공하지만 사실상 하이엔드(HEDT)에 대응하는 제품군이라 여전히 가격 부담이 만만찮고, 그나마 6C/12T
CPU인 라이젠 5 1600X/ 1600은 부담이 덜해도 메인스트림 CPU가 최대 8스레드 지원에 머물다보니
12스레드가 메인스트림에서 효용성이 있는가와 관련한 논란도 있다.
물론, 인텔보다 싼 가격에 더 많은 코어, 만만치 않은 성능이라는 현실 앞에 의미없는 논란이다.
그런점에서 지금부터 살펴볼 공식가격 20만원 초반대의 4C/8T CPU인 라이젠 5
1500X와 라이젠 5 1400은 PC 사용자의 로망을 부담없이 충족시키면서 불필요한 스레드 과다 논란에서도 자유로운 모델이다.
이미 라이젠
7 시리즈와 라이젠 5 1600(X)을 통해 'AMD 라이젠(Ryzen)'이라는 제품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되었지만 라이젠
5 1500X와 라이젠 5 1400은 이들과 다른 4C/8T 구조의 제품이고, 성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로망을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할 것이다.
라이젠 5 1500X와 라이젠 5 1400은 메인스트림 사용자의 로망을 제대로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
AMD 라이젠 5 1500X/ 1400 vs 인텔 코어 i5 7500/ 7400
라이젠 5 1500X(이하 R5 1500X)와 라이젠 5 1400(이하 R5 1400)을
보면
상위 모델인 라이젠 5 1600(X)와 같이 코어 i5 7500과 코어 i5 7400에 대응한다. SMT 기술을 지원한다는
것 외에 기본 스펙을 보면 동작 클럭은 최대 200MHz 차이에 그치고, TDP도 65W로 동일하지만, R5
1500X가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16MB라는 독보적인 용량의 L3 캐시를 갖추고 있다.
한편, AMD가 밝힌 바에 따르면 라이젠 제품군은 4코어 기반의 CCX를 기반으로
설계되는데, 이에 따라 라이젠 5 1500X와 라이젠 5 1400이 쿼드 코어 기반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2 CCX
구조인 라이젠 7 시리즈와 달리 1 CCX 구조라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 3월 중순 AMD 관계자는 이들 역시 2 CCX
구조임을 분명히 했다.
정확히 어느쪽의 코어가 비활성화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해당 정보에 따르면 라이젠
5 1500X와 라이젠 5 1400의 다이 구조는 위 이미지와 유사할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라이젠 5 1500X와 라이젠 5 1400의 성능 확인에 쓰일
테스트 시스템은 앞서 살펴본 라이젠 7 시리즈와 라이젠 5 1600(X) 테스트 시스템과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AMD와 인텔 시스템 모두 메모리 클럭을 DDR4 2400MHz로 통일했는데, 이번 기사에서 다룰 CPU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20만원 초반 대의 메인스트림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참고로, 이후 라이젠 5 1500X와 라이젠 5 1400을 동시 지칭할 때는 옥타(8) 스레드 라이젠 5로 표기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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