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 성능 저하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자로 공식 홈페이지에 아이폰 배터리 및 성능이라는 내용으로 아이폰에서 발생한 성능 저하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아이폰의 목적이 심플하고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며 현재의 리튬 이온 기술 배터리가 아이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며 모든 충전식 배터리는 소모품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리튬 이온 배터리가 현재 시점에서 휴대용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최상의 기술이지만 배터리가 화학적으로 노화되었을 경우 충전 효율이 떨어지고 전자 부품에서 전력을 순간적으로 가져와야 하는 경우 노화된 배터리는 전압이 더 크게 떨어지며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는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OS 10.2.1에서 이런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예방하는 업데이트를 포함했는데, 해당 업데이트는 아이폰 6, 아이폰 6 Plus, 아이폰 6s, 아이폰 6s Plus, 아이폰 SE에서 적용되며 iOS 11.2를 통해 아이폰 7, 아이폰 7 Plus에도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iOS에 포함된 전력 관리 기능이 기기의 온도, 배터리 충전 상태, 배터리 임피던스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작동하며,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만 CPU 및 GPU와 같은 일부 시스템 구성요소의 최대 성능을 동적으로 관리해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아이폰 성능 저하 문제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기기의 작업량이 자체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한 번에 더 강력하고 빠른 성능을 사용하기 보다는 시스템 작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기기를 사용할 때 성능상의 차이를 전혀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고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상의 차이는 특정 기기에 필요한 전력 관리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교묘하게 회피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애플 역시 좀더 극단적인 형태의 전력 관리가 필요한 경우 사용자가 성능 저하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애플이 인정한 성능 저하 현상은 앱 실행 시간 지연, 스크롤하는 동안 프레임 속도 하락, 백라이트 밝기 저하, 스피커 볼륨 감소(-3dB), 일부 앱에서 점차적인 프레임 속도 감소, 카메라 UI에서 카메라 플래시 비활성, 백그라운드 앱 리프레시 현상 등이다.
또한 전화 통화 품질 및 네트워크 처리량, 촬영된 사진 및 동영상 품질, GPS 기능, 위치 정확도, 내장 센서, 애플 페이 같은 CPU/GPU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대부분의 주요 작업이라고 언급하면서 해당 기능은 전력 관리 기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성능 저하 문제가 일부 작업에서만 발생하는 듯한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 배터리 충전량이 낮거나 기온이 낮은 경우 전력 관리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기기 배터리가 화학적으로 많이 노화되었다면 전력 관리 변경 사항이 좀더 유지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경우 기기 배터리를 교체할 것을 권장했다. 내년 초 iOS 업데이트로 사용자가 아이폰 배터리 상태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문제는 기온이 낮거나 배터리가 노화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꺼지는 현상은 아이폰 외에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애플이 해당 문제를 하드웨어 결함이 아닌 리튬 이온 배터리 자체의 문제점으로 명시하면서 관련 정책을 유지할 계획을 내비쳤다는 점이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 8 시리즈 및 아이폰 X도 애플 기준으로 배터리 노화라고 판단되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같은 문제에 봉착할 수 있고, 아이폰 외에 다른 애플 기기들도 언제든 강제 성능 저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미국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서는 이번 배터리 게이트가 애플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단축시키거나 사용자 환경을 저하시켜 고객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밝혔지만, 한국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문에는 해당 내용이 빠져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보증기간이 끝난 아이폰 6 이상의 기기에 대해 내년 한 해 동안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50달러 인하한 29달러로 낮추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나 한국에서는 비용 관련 정책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로 애플에 대해 집단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외 다른 국가로도 이러한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