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혼자하는 것보다 같은 취향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100만배는 재밌다. 개인의 인터넷 방송이 유행하는
것도 바쁜 현대인들이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소통의 한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게이머라면 그래픽 카드의 핵심인 GPU 제조사에서
내놓은 유틸리티를 이용해 별도 장비없이 유튜브나 페이스북으로 바로 방송을 할 수 있고, 단순 스트리밍을 넘어 시청자와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한 헤드셋만 갖추어도 그럭저럭 준비 OK.
대부분이 쉽게 늘지 않는 구독자에 흥미를 잃고 방송을 그만두기도 하지만, 일부는 조금씩 구독자가
늘고 시청자와 소통의 재미를 알아가면서 조금은 본격적인 인터넷 방송을 고민한다.
이렇게 본격적인 방송을 준비한다면 단순히 PC 한 대와 헤드셋으로 끝내기 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 조금은 본격적인
인터넷 방송을 시도하려는 사용자라면 어떤 점들을 신경써야 할까?
이번 기사는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게임 방송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원활한 방송을 위한 방송용 PC와 캡처 카드
조금은 본격적인 게임 방송을 결심했다면 더욱 나은 게임 실력이나 공략을 자랑하고 싶다는
과시욕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메인 PC의 성능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는데, 전처럼 한 대의 PC로
방송과 게임 플레이를 모두 하는 것보다 방송 송출을 위한 세컨드 PC 마련을 고민해보자.
세컨드 PC는 메인 PC의 게임 화면을 캡처해 유튜브나 트위치, 페이스북등으로 송출하기
위한 용도이므로 특별히 고성능일 필요는 없다. 특히 요즘 송출용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GPU 가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쿼드 코어 급의
CPU와 송출 프로그램의 GPU 가속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 정도면 적당하다.
참고로 대중적으로 쓰이는 OBS와 Xplit은 인텔 통합 그래픽의 퀵 싱크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의 NVENC 가속을 지원하며, 전문 게임 BJ를 목표로하지 않는다면 공간 활용도가 높은 인텔 NUC 급의 미니
PC나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등을 송출용 세컨 PC로 활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게임용 메인 PC의 내용을 송출용 세컨 PC로 전송해줄 캡처 카드가 필요하다.
세컨 PC에 그래픽 입력 단자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디스플레이 입력 단자를 갖춘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대부분의 경우
캡처 카드를 통해 게임 화면을 송출용 세컨 PC로 전송한다.
게임 플레이의 기본 해상도가 Full HD로 확고히 자리잡았고, 모니터와 스마트폰 해상도
역시 Full HD는 기본에 QHD/ UHD로 확대된 만큼, 시청자에게 깔끔한 화면을 송출하기 위해서는 캡처 카드 역시 Full HD 이상의 전송을 지원하는 제품을
갖추는 것이 좋다.
한편, 인터넷 방송 송출을 위한 세컨 PC 구매가 부담되는 사용자라도 캡처 카드는 고민해보자. OBS나 Xplit 류의 써드파티 방송 프로그램은 GPU 제조사의 프로그램보다 시스템 자원을 '더' 활용하기
때문에 한 대의 PC로 방송과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면 방송이나 플레이 중 한 쪽은 좋은 품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때 캡처 카드를 이용하면 카드 자체에서 방송용 화면을 인코딩하기에 게임 방송과 플레이에 소비되는 PC 자원 소모를 줄여주고, 그만큼 방송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단지, 이렇게 자체적으로 인코딩 해주는 캡처 카드는 많지 않으므로 구매전 지원 여부 확인은 필수다.
좀 더 때깔나는 화면을 위한 웹캠과 스크린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게이머에게는 별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얼굴을 공개하고 패기 넘치는
게임 방송을 하고 싶다면 고품질 웹캠과 스크린이 있으면 좋다.
인터넷 방송을 보면 종종 유튜버 중에서도 지저분한 방의 모습이 웹캠을 통해 그대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왕이면 깔끔하게 정리된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매번 집안 정리하고 방송하는 것도 귀찮은 일. 그럴 때 스크린을 이용하면 좋다.
이제 막 본격적인 게임 방송 입문 단계이므로 전문업체의 비싼 스크린보다 창문의 햇볕을 가리는데 쓰는 롤 스크린 활용을 쓰는
것도 좋다.
단색부터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 시중에 다양하게 판매 중이므로, 플레이 타이틀이나 그날의
날씨 등에 맞춰 여러가지를 구매해서 종종 바꿔가며 진행하는 것도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좋을 것이다.
스크린이 여의치 않다면 옷걸이를 이용해 단색 천을 이용하거나 전지
등을 펼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런 스크린 작업이 귀찮다면 로지텍 HD PRO WEBCAM C920처럼 사용자를 자동
인식해 백그라운드 장면을 날려주는 제품을 쓰거나, 송출 프로그램에서 사용자 얼굴을 사진으로 대체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얼굴은 공개하고 싶지만 맨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갤럭시 S9이나 애플
아이폰 X등의 이모지 기능이나 유사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캐리커처화해 송출 프로그램의 게이머 얼굴 사진으로 쓰는 것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시청자와 소통을 위한 마이크 & 헤드셋, 키보드?
인터넷 방송이 기존 공중파나 케이블과의 대표적 차별점으로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이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바쁜 게임 와중에 키보드를 통한 문자 소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이크는 필수다.
마이크는 헤드셋에 포함된 것이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서 좋지만, 헤드셋 마이크가 자신의
빛나는 외모를 가린다거나, 일부 헤드셋의 경우 마이크에 빛나는 LED가 신경 쓰인다면 옷깃에 고정하는 핀 마이크, 레이저
Seiren X와 같이 스탠딩형 마이크를 고민해보자.
단지, 마이크를 쓰게 되면 의도치 않게 외부 소음이 방송될 수 있으니 방문과 창문을 닫아
외부 소음 유입을 최소화하고, 게임하는 '맛' 때문에 찾는 기계식 키보드 중 타건음이 큰 '체리 청축'이나 '카일 박스
백축' 제품은 청취자들의
몰입감을 낮추고, 같이 게임하는 플레이어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거나, 마이크 민감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보다 소음이 큰 '체리 청축'이나 '카일 박스 백축'을 쓴 키보드라도, 입력 타이밍이 중요한 액션 게임이나 격투 게임류에서는 공략 방송시
시청자들에게 입력 타이밍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에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으니, 상황에 알맞는 제품을
선택하자.
시대의 새로운 소통 창구, 쉽게하는 인터넷 방송
이번 기사에서 다룬 장보는 말 그대로 '기본'적인 장비에 불과하다. 진짜 목숨걸고 하겠다면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조명과 반사판,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한 다수의 디지털 카메라 또는 캠코더, 다중 입력 포트를 지원하는 캡처 카드 혹은 필요한 만큼의
단일 캡처 카드, 그에 따라 더욱 고성능이 요구되는 송출/ 작업용 PC로 이뤄진 스튜디오가 생각난다.
다행히, 쉽게 여유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 자신만 알고 있기 아쉽거나 뽐내고 싶은 컨텐츠가 있다면 신문물을 받아들인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시도하는데 그정도의 전문
장비를 갖출 필요까지는 없다.
누구나 억대 연봉의 인기 BJ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같은 취향을 가진
전세계인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터넷 방송은 매력적이고, 누구나 쉽게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번 기사에서 예로 든 게임 방송은 의외로 이런 저런 준비가 필요하지만, 모바일 방송
시스템도 잘 갖춰진 요즘 시대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뷰티 방송이나 여행기, 맛집 탐방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쉽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 될 것이다.
단, 이유없는 악플러가 랜덤 출몰하는 인터넷 세상인지라, 조금은 본격적인 방송에 도전하겠다면
멘탈 케어도 신경 써주자.
[영상] 올해는 한국도 라데온 뜬다!, AMD 본사 책임자가 생각하는 한국시장과 라데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