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엔비디아(NVIDIA)는 지포스 10 시리즈의 뒤를 잇는 지포스 2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공식 발표하였다. 마치 현실 같은 광원 효과를 게임 속에 부여하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첫 제품인 지포스 RTX 2080 Ti와 RTX 2080은 100만 중반대와 초반대로 가격이 책정 되어서 설령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시장에 나온 지포스 RTX 2070은 앞서 출시 된 두 제품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 되었고 성능은 이전 세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엠텍아이엔씨가 출시한 '이엠텍 지포스 RTX 2070 BLACK EDITION OC D6 8GB(이하 이엠텍 RTX 2070 BE OC)'로 지포스 RTX 2070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삼중 팬과 구리 히트파이프 기반 쿨러 탑재
이엠텍 RTX 2070 BE OC의 길이는 292mm이며 2 슬롯 디자인이어서 표준 ATX 케이스라면 대부분 문제 없이 설치할 수 있다.
GPU와 전원부 발열을 해소하는 쿨러는 80mm 팬 3개와 구리 히트파이프 4개, 대형 방열판(히트싱크) 등으로 구성 되고 반대편에는 백플레이트
없이 기판이 노출 되어서 자연스럽게 열이 발산 된다. 팬 3개는 그래픽카드 온도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회전 속도가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 된다.
나사를 풀고 쿨러를 분리하면 GPU 위치에 구리 재질 베이스가 맞닿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GPU에서 생기는 열을
히트파이프와 방열판으로 신속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메모리와 전원부 위치에는 분홍색 서멀 패드가 있는데 이로써 각 부위의 발열을 방열판에
전달하기에 용이하다.
튜링(Turing)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2070 GPU
이 제품에는 튜링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2070 GPU(TU106-400A-A1)가 탑재 되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처리를 위한 RT 코어 36개와 실시간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렌더링과 소프트웨어 성능을 높이는 엔비디아
NGX 신경 서비스(Neural Graphics Acceleration Neural Service) 인공지능을 가속하는 텐서(Tensor) 코어
144개로 이전 세대 GPU로는 실현하지 못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
GPU 기본 클럭은 파운더스 에디션과 동일한 1,410MHz인데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 되어서 부스트 클럭은 1,725MHz이다.
(파운더스 에디션은 1710MHz)
메모리는 마이크론의 GDDR6 1GB 메모리가 8개 탑재 되어서 총 8GB이며 클럭 14,000MHz, 256비트 인터페이스로 최대 대역폭
448GB/s를 지원한다.
입출력 인터페이스 구성
그래픽 출력 인터페이스는 DP(DisplayPort) 1.4 포트 3개와 HDMI 2.0b 포트 1개로 구성 된다. DP와 HDMI 모두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함께 출력하며 최대 해상도는 7680x4320 (8K)까지 지원한다.
하단 우측에는 USB 타입C(Type-C) 포트 1개가 있는데 버추얼링크(VirtualLink)용이다. 버추얼링크는 그 동안 그래픽카드에
여러 가지 케이블을 동시에 연결해야 하는 VR HMD(가상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케이블 하나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앞으로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픽카드 성능 테스트
이엠텍 RTX 2070 BE OC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상위 제품 및 이전 세대 제품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첫 번째로 3DMark 벤치마크를 실시했는데 모든 테스트에서 지포스 GTX 1080을 앞섰고 다이렉트X 12(DirectX 12) 성능을
측정하는 타임 스파이(Time Spy) / 익스트림 테스트는 이전 세대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1080 Ti와 점수 차이가 미세한 수준에
불과하였다.
이어서 다이렉트X 12 지원 게임 '파 크라이 5'와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다이렉트X 11 게임 '몬스터 헌터 월드'로 성능을
비교해보았다. 세 가지 게임 모두 그래픽 옵션은 가장 높은 상태로 설정하였다.
참고로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는 게임이지만 아직 해당 옵션을 켜는 패치가 제공 되지 않았으며 다른 게임
중에서도 해당하는 것이 없어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테스트는 제외하였다.
1920x1080 (풀 HD) 해상도에서는 3DMark 테스트와 달리 이엠텍 RTX 2070 BE OC는 몬스터 헌터 월드 성능만 지포스
GTX 1080보다 우세하게 나왔다. 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2080 역시 지포스 GTX 1080 Ti보다 특별히 앞서는 성능을 보이지 못
한 것으로 보아 드라이버 최적화 문제일 여지가 있다.
해상도를 높이면 결과는 달라진다. 2560x1440 (QHD) 해상도에서는 이엠텍 RTX 2070 BE OC가 다시 지포스 GTX
1080을 앞섰으며 3840x2160 (4K) 해상도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를 제외하고 모두 더 높은 성능이었다.
따라서 1920x1080보다 높은 해상도에서 이엠텍 RTX 2070 BE OC는 이전 세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이상인 게임 성능을 낸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그래픽카드 온도 비교
게이밍 그래픽카드는 발열도 간과할 수 없다. 발열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채 장시간 작동하면 제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한여름에는 PC 옆에 있지도 못할 정도로 뜨거워서 괴로워진다.
GPU-Z로 확인한 결과 이엠텍 RTX 2070 BE OC는 GPU 사용량이 거의 없는 유휴 상태(Idle)에서 32°C, 3DMark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테스트로 20분 동안 GPU를 100% 사용한 상태에서 65°C를 기록하였다.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중에서는 최고 온도
80°C를 넘어서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었으므로 이 제품의 발열 해소 성능이 효율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른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면 위에 보이는 그래프처럼 결과가 나온다. 최고 온도 기준으로 이엠텍 RTX 2070 BE OC가 제일 낮고 그
다음은 지포스 RTX 2080이다.
반대로 가장 온도가 높은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80 Ti이고 그 다음은 지포스 GTX 1080이어서 지포스 20 시리즈가 발열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차세대 그래픽카드 시대 여는 지포스 RTX 2070
약 2년 4개월만에 등장한 지포스 20 시리즈는 공정 개선과 새로운 아키텍처 적용으로 한 단계 진보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기술인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과 가상현실 기기용 버추얼링크는 아직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해결 될 것이다.
일단 현재 눈여겨 볼 점은 게임 성능인데 이엠텍 RTX 2070 BE OC는 가격대가 비슷한 지포스 GTX 1080와 비교하면 풀 HD보다
높은 해상도에서 조금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으므로 머지 않아 게이머들에게 인정 받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