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락 하면 떠오르는 소위 '연구소' 이미지가 있다.
메인보드에 이런 저런 기능을 넣어보고 시험해보는 뜻 그대로의 '연구소' 의 의미도 있겠지만 제품들의 디자인이 하나같이 일률적이고
다른 의미로 보수적으로 생겨서 마치 연구소의 '연구자' 들을 떠올리게한다.
그중에서도 애즈락의 대표 라인업인 'Pro4'는 마치 흰색 가운을 입은 '연구소장' 정도의 이미지로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진부하게도
느껴질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이유일까 애즈락도 조금씩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게이밍 브랜드인 '팬텀'이 그랬고 이번엔 조금 다른 방향의
새로운 'STEEL LEGEND'를 가지고 왔다.
애즈락은 과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에 살펴볼 메인보드는 AMD의 B450칩셋을 탑재한 MATX 폼펙터의 메인보드,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이다.
강화된 방열판, 달라진 첫인상
어찌 보면 B450M Pro4의 연장 선상에 놓인 제품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품의 첫인상에서 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ASRock B450M Pro4 메인보드에선 볼 수 없었던 RGB LED가 탑재된것을 볼 수 있는데,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메인보드에서 RGB LED가 탑재되는 대세를 애즈락도 따르기 시작한것으로 보인다.
조금 밋밋했던 전원부 및 칩셋 방열판에 RGB LED로 포인트를 주어 확실하게 달라진 인상을 심어주며, 단순히 RGB LED만
탑재한것이 아닌 실제 방열판의 면적도 조금 더 넓어져 칩셋과 전원부의 냉각능력도 증가한것을 볼 수 있다.
강화된 전원부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의 전원부는 총 6페이즈로 이전의 ASRock B450M Pro4의 9페이즈
전원부를 생각한다면 다운그레이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초크 각각이 60A의 용량을 가져 이전에 사용된 초크가 42A의 용량을 가진 것을
생각한다면 각각의 효율은 더욱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초크별로 배치 간격이 늘어나 더욱 효율적인 발열 해소를 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CPU에 더욱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름값 하는 STEEL SLOT
'STEEL LEGEND'라는 이름답게 PCI-e 슬롯도 'STEEL SLOT'이라는 이름으로 강화되었다.
슬롯 전체를 철재 재질로 덮어 마감하여 고성능의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설치했을 때도 슬롯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는데
이는 점점 무거워지는 그래픽카드들에 비해 플라스틱으로만 구성된 PCI-e
슬롯이 파손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에서 강화된 PCI-e 슬롯은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설치해도
PCI-e 슬롯이 파손될 염려는 덜 수 있게 되었다.
12V RGB 헤더와 ADDR RGB헤더 모두 지원
최근엔 하드디스크를 제외한 모든 부품에서 빛이 난다고 할 정도로 대부분 컴포넌트에서 RGB LED를 지원하며, 메인보드에선 이를 활용하기 위해 12V RGB 헤더 또는 ADDR RGB 헤더를 가지고 있다.
다만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만을 탑재한 게 일상이다 보니 자신이 가진 RGB LED 지원 컴포넌트가 보드와 맞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필자의 경우 12V RGB를 지원하는 시스템 팬을 가지고 있었으나 메인보드에서는 ADDR RGB와 12V RGBW 헤더 만 지원해
USB를 통한 컨트롤러를 따로 설치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의 경우 기존의 RGB 방식인 12V RGB헤더와 새로 추가된 ADDR
RGB 방식 모두를 지원해 기존 RGB LED 제품을 가진 사용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B450M Pro4의 장점 승계
기존의 B450칩셋이 사용된 B450M Pro4의 장점을 그대로 승계 한 것 또한 알 수 있는데, MATX 폼펙터의 메인보드이지만
상당히 많은 시스템 팬 포트, 2개의 M.2 슬롯 등이다.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확인해보면 보통 M.2 슬롯은 1개만 탑재되는 게 일반적인데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에는 2개의 슬롯을 탑재해 NVMe 와 SATA 방식의 M.2 SSD를 각각 장착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저장 장치를 간소화하고 시스템 튜닝에 초점을 두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M.2 방식의 SSD를 선호하는 사용자가 늘고
HDD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유행을 반영, 기존의 메인보드들 보다 SATA 포트는 2개가 적은 4개를
탑재했지만 M.2 슬롯을 1개 더 확보하여 확장성은 보존하면서 성능은 더욱 높였다.
또한 CPU 냉각 성능을 높이기 위한 CPU FAN 헤더가 2개인 것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다.
일반적으로 1개의 CPU 팬 헤더를 지원하는 다른 메인보드들과 달리 워터펌프/팬 겸용 헤더, 팬 헤더를 각각 두어 더욱 강력한
냉각을 지원하게 되었다.
또한 모든 시스템 팬 헤더에서 워터펌프를 지원하여 강력한 수냉방식의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광출력이 추가된 오디오 포트
ASRock B450M Pro4 대비 후면의 오디오 포트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기존의 2채널 출력 및 라인 입력, 마이크
입력 포트가 전부였던 ASRock B450M Pro4와 비교하여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 에서는 2채널 출력, 중앙/서브우퍼 출력 / 후면 출력,
라인 입력, 마이크 입력, 광출력 포트가 마련되어있다.
따라서 전면 출력 포트를 포함한 아날로그 포트를 이용하여 7.1채널 출력을 지원, 광출력 포트를 사용한다면 외부 리시버를 이용해
최대 7.1채널의 오디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또한 모든 아날로그 포트를 금도금으로 구성해 전기전도율을 높여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음질
열화 방지까지 생각했다.
구성품으로는 소프트웨어 설치가이드, 퀵 설치 가이드, M.2 나사 2개, SATA 케이블 2개, 메모리 설치 가이드, 소프트웨어
설치 CD, 백패널이 포함된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의 업그레이드, 변화를 꾀하는 ASRock
기존 ASRock의 MATX 폼펙터 메인보드들은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의 설계와 디자인이었다.
타사 대비 특출난 네이밍도, 디자인도 없었으며 그냥 '메인보드' 그 자체의 느낌이 강했다.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은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주어 조금 더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제품이
되었고 'STEEL LEGEND'라는 이름을 부여받았으며, 그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제품의 내구성을 보강, ASRock의 MATX
메인보드에서 늘 아쉬웠던 RGB 튜닝의 감성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기존 ASRock 메인보드의 장점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승계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된 ASRock B450M STEEL LEGEND STCOM, 새로이 AMD 시스템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