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카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300만원 대 가깝게 치솟던 RTX
3080의 가격은 거의 2/3 수준까지 내려갔고, RTX 3070도 거의 잘반 가까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국가 단위의 규제 움직임과 가치 하락, 채굴 전용 CMP 시리즈와 채굴 성능을 반토막 낸 신규 'Ti' 모델들의
출시를 원인으로 들 수 있겠다.
아직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나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이슈 등으로 인해 안정화된다 해도
여전히 지난해 등장 초기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나마 안정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데 희망을 가져보자.
그런 가운데 앞서 출시되었던 제품들은 가상화폐 채굴품, 일명 노동자 에디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기피되면서 새롭게 출시된 RTX 3080 Ti 혹은 RTX 3070 Ti, 또는 LHR 제품들을 선호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그 지포스 RTX 3070 Ti 제품군 중에서 게인워드의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Phoenix) D6X 8GB 모델을 살펴본다.
게인워드 쉘 바디와 ARGB LED 디자인으로 완성
디앤디컴을 통해 국내 유통되는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 D6X 8GB
모델은, 게인워드 특유의 쉘 바디 디자인과 트리플 쿨링팬 중 중앙 팬의 외곽을 감싸고 도는 ARGB LED로 멋을 살린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ARGB LED 배치 특성상 그래픽 카드 쿨링팬이 케이스 하단과 수평으로 배치되는
일반적인 케이스보다, 그래픽 카드 수직 거치대를 지원해 케이스 측면으로 쿨링팬편이 향하도록 디자인된 시스템에 더욱 어울리는
디자인다.
기존 RTX 3070과 RTX 3080 피닉스 제품군과 외형상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며,
게인워드의 익스퍼트 툴을 이용해 오버클럭, 팬 속도 설정, ARGB 색상 및 동작 패턴 등의 커스텀이 가능하다.
게인워드 익스퍼트 툴2에 통합된 OC 튜너로 오버클럭한 결과 GPU 클럭은 평균 84MHz, 유효 메모리 클럭은
400MHz 높일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버클럭은 시스템 구성이나 진행 프로그램의 테스트 루틴, GPU 수율, 전체적인 PC 냉각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본 테스트 결과는 참고만 하기 바란다.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의 자동 오버클럭 전/ 후 성능을
3DMark Fire Strike 기준 GPU 스코어는 오버클럭시 디폴트 상태와 비교해 약 440점 올랐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아니지만, 효율면에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더 나은 경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알아둘 필요는 있다.
트리플 팬의 시원한 냉각 성능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는 레퍼런스 클럭 제품인데다, 트리플팬 기반의
독자적인 쿨링 솔루션이 적용된만큼 발열은 심하지 않았다. 3DMark Time Spy Stress Test 기준 GPU의
최대 온도는 약 70℃ 선에 머물렀고, 프레임 안정성도 99.4%에 달했다.
오픈 케이스 환경에서 테스트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케이스에서 사용할 때는 조금 높은
온도를 보이겠지만, 어차피 완전히 동일한 조건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본 결과는 참고용으로 보길
바란다.
한편,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는 쿨링팬의 수명과 시스템 소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로 RPM 팬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3DMark Time Spy Stress Test 기준 GPU
온도가 58℃에 도달할 경우 쿨링팬의 회전이 시작되고, 다시 40℃ 밑으로 내려가면 팬의 회전을 멈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차트는 3DMark Time Spu Stress Test 도중 GPU-Z를 이용해
GPU 온도와 팬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제로 RPM 팬 기술의 특성을 보기 위해 실제 테스트 상태에서의 정보는 생략하고
팬의 On/ Off 상태 전후의 정보들만 추려 만든 차트인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빠질 수 없는
백플레이트도 갖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들자면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져 별도의 방열판 역할보다는 제품 보호 목적이 강하다는
점.
RTX 30 시리즈 특유의 스크린 쿨링은 본 제품에도 적용되었고, 쿨링솔루션은 GPU와
VRAM, 일부 전원부를 담당하는 히트싱크와 전원부의 DrMOS 및 초크 발열을 전담하는 방열판의 2중 구조다.
GPU와 VRAM 방열판은 히트 파이프가 사용된 것과 달리 전원부 담당 방열판은 그와
독립적으로 설계된 만큼, 쿨링 성능에 직결과는 방열 면적을 높이기 위해 표면에 요철을 더했다.
새로운 게이밍 그래픽 카드를 구한다면,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
기사 초반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한동안 PC 게이머들을 괴롭혔던 가상화폐 관련 이슈가
잠잠해지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단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들끓을 가능성도 완전히 무시하지 못하고, '노동자 에디션'을
둘러싼 이슈는 그보다 더 오래 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이 새롭게 나온 'Ti' 모델들과 'LHR'
모델 중 하나가 바로 이번 기사의 주역인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다.
동작 클럭이 레퍼런스 세팅인 만큼 특별히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가격을 기대할 수 있고, 성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사용자가 추가로 오버클럭해 만회할 수 있다.
물론 오버클럭에 따른 부담은 사용자가 감수해야 하지만, 엔비디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나
게인원드 엑스퍼트 툴에 담긴 자동 오버클럭 툴을 쓰면 위험 부담을 낮추면서 시도할 수 있다.
게다가 온도도 매우 착한 편이고, ARGB LED를 통해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라, 그래픽 카드 시장이 안정화될 조짐을 보이는 시기에 쓸만한 그래픽 카드를 고민 중이라면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70 Ti 피닉스는 괜찮은 옵션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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