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인수를 막으려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690억 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종료 기한을 앞두고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원에 인수를 일시적으로 차단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Jacqueline Scott Corley 연방판사는 5일 동안 관련자들의 증언을 듣는 절차를 진행한 뒤에 인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결하면서 FTC 예비 금지 명령 요청을 거부했다.

FTC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CEO 짐 라이언을 내세워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같은 인기 프랜차이즈 게임을 독점화시켜 경쟁 플랫폼이 위기에 처할 거라는 주장을 내세웠으나 Corley 판사는 향후 10년 동안 플레이스테이션은 물론 닌텐도 스위치에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제공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속에 손을 들어줬다.
또한 합병 전에는 콜 오브 듀티 콘솔 게임을 하려는 소비자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를 사야 했지만 합병 이후에는 소비자들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하고 싶은 기기에서 플레이 할 수 있고 여기에는 닌텐도 스위치도 포함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점이 소니에게는 나쁜 일일 수도 있지만 콜 오브 듀티 게이머와 미래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FTC가 이번 판결에 항소할 수 있고 자체적인 반독점 소송도 진행하고 있으나 해외 언론들은 이번 판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무산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판결이 나온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수장 필 스펜서는 트위터를 통해 법원의 신속한 승소 판결에 감사를 표하면서 FTC의 주장이 게임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약을 불허한 영국의 시장경쟁국(CMA)과의 협상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영국에서 진행되는 항소 절차를 일시 중지하고 CMA가 제기했던 클라우드 게임 시장과 관련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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