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한국 기업 500곳을 포함해 전 세계 약 8,000개의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및 분석 현황 보고서(State of Data & Analytics)’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자율형 기업(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으로 나아가기 위한 데이터 및 분석 관리와 활용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 경영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약 60%는 스스로를 ‘데이터 중심(Data-driven) 조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국내 기업의 75%는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증가했다고 응답해 데이터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국내 기업들은 핵심 과제로 실시간 데이터 접근성 확보, 전사적 데이터 리터러시 강화에 이어 'AI 역량'을 꼽았으며, 이는 2023년 6위에서 2025년 3위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 비즈니스 성과 창출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했다. 국내 데이터 및 분석 부문 선도 기업의 84%는 ‘탄탄한 데이터 기반’이 AI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 중 61%는 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 우선 과제와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응답자들은 성과 창출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단절된 데이터 구조를 꼽았다. 국내 데이터 및 분석 부문 선도 기업들은 기업 데이터의 15%가 사일로에 갇혀 있거나 접근 및 활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추정했다. 특히 응답자의 66%는 가장 가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이 접근 불가능한 15%의 데이터 안에 존재한다고 답해 데이터 통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약 80%의 기업은 단절된 데이터가 AI 역량 저하, 고객 이해 부족, 개인화 한계, 매출 손실을 초래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데이터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리더들은 투자 전략과 활용 방식을 재설계하고 있다. 전 세계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AI 기술 자체보다 그 전제 조건인 데이터 인프라 및 관리에 4배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56% 역시 데이터 단절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복사하지 않고 연결하는 ‘제로카피(Zero-copy)’ 방식의 데이터 통합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보안 및 거버넌스 체계의 재정비 필요성도 부각됐다.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43%만이 공식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와 정책을 수립한 반면, 국내 데이터 및 분석 선도 기업의 86%는 AI 도입에 완전히 새로운 거버넌스와 보안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80%는 AI 전략이 성공하려면 데이터 전략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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