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워크포스 비전을 제시한 지멘스의 기술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멘스는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개최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커넥트 2026(Agentic Enterprise Connect 2026)’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인텔리전스 센터 X로 실현하는 산업용 AI의 확장(Beyond Intelligence, Toward Ac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제조, 엔지니어링 및 IT 시스템 담당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산업용 온톨로지 기반의 지능형 워크플로우 구현 기술을 확인하고, 데이터 분석의 시대를 넘어 AI 에이전트와 사람이 정확히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협력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의 혁신적인 청사진을 공유했다. 특히 지멘스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인텔리전스 센터 X(ICX)의 국내 시장 본격 확장을 공식화했다.
행사는 지멘스 이수아 부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KAIST 김대식 교수가 ‘AGI 시대 리터러시와 리더십’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에이전틱 AI 시대의 생존 전략과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핵심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GI(범용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조명하며, 이제는 단순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넘어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코딩과 주요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바이브 코딩' 시대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직 내 AI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직원들의 정체성 및 감시 위협, 변화 속도 등 감정적 리스크를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리더의 명확한 원칙과 AI와 협력하는 미래 업무 환경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
이후 지멘스의 사이먼 게린 CTO와 톰 데 그루트 디렉터가 ‘AI 애플리케이션 스케일링, 그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업의 AI 파일럿 중 74%가 실제 프로덕션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컨텍스트, 인텔리전스, 액션, 오케스트레이션, 거버넌스 등 5가지 공백을 극복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시스템 ‘인텔리전스 센터 X(Intelligence Center X)’를 실질적 해법으로 제시하며 본격 가동을 알렸다. 이어 지멘스 박준상 본부장은 ‘AI 모델을 넘어,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전 지능형 워크플로우’ 발표를 통해 단절된 자동화 환경의 한계를 짚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텔리전스 센터 X 기반의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사람과 시스템,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워크포스 운영 방안을 설명하며, 유리 제조 기업 비빅스 등 산업용 AI가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진 성공적인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인텔리전스 센터 X의 세 가지 핵심 기술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로 지멘스 윤종현 프로는 ‘Rapidminer AI Studio — AI 기반 지능형 워크플로우’ 발표를 통해 분석 모델을 API화하여 자연어 요청에 따라 데이터 조회, 예측, 탐색이 이어지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다시 발표 연단에 오른 박준상 본부장은 ‘Rapidminer Graph Studio — 그래프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세션에서 산업용 AI 적용을 위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전략을 제시하며,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는 지식 그래프와 엔터프라이즈 온톨로지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어서 지멘스 박성훈 프로는 ‘Mendix - 신속한 에이전트 개발과 오케스트레이션’ 세션을 통해 AIAD(AI-Assisted Development) 도구 및 MCP(Model Context Protocol) 연동 방안을 시연하며, Mendix가 AI의 예측을 실제 업무 실행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법론과 현장 적용 성과를 선보였다.
지멘스의 핵심 기술 세션 이후 진행된 각 산업 분야 파트너사들의 구체적인 혁신 사례 발표는 인텔리전스 센터 X를 위한 강력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었음을 증명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멘스는 이를 통해 인텔리전스 센터 X의 국내 확대 및 산업별 맞춤형 적용에 대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트리니티엔지니어링㈜ 장대정 이사는 PCB 리플로우 공정의 최적화를 위해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과 AI Studio를 결합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사례를 공개하며, 자율 최적화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데이타솔루션 허혁 이사는 부품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치수 편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 변수를 재정의하고 통계적 보정 기법을 결합한 AI Studio 기반의 예측 모델 최적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드플로우 주지찬 매니저는 설계 변경 대상을 확인하고 영향 범위 분석부터 승인, 실제 반영 여부까지 전 과정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Change360 Suite'의 현장 연계 방안을 소개했으며, 오브유니티 김동주 매니저는 ERP, MES, 설비 이력 등 제조 현장에 흩어진 컨텍스트를 통합해 신속한 원인 분석과 공정 조건 조정을 돕는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전략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캐디언스시스템 최윤석 프로는 Mendix, Plant Simulation, MQTT를 연계해 가상 공장과 실제 현장을 동기화하는 플랜트 디지털 트윈 구축 사례를 통해 실시간 생산 성과 분석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한편, 행사장 내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는 인텔리전스 센터 X 위에서 동작하는 다양한 파트너 솔루션의 데모를 시연하고, 기업 혁신 사례를 확인하며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