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할 수 있는 일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두 대 이상의 PC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 여기에 PC가 보급되면서 그에 따른 PC 사용자들의 인식도 바뀌어 가면서 막연히
PC의 성능에만 치중해 구입하기보다는 성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무척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
하지만 대부분의 PC가 미들타워형 케이스를 사용하는 지금, 여러 대의 PC를
들여놓아도 문제가 없을 만큼 넓은 집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사용하는 목적, 혹은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실내 가구들과 적당한 조화가 필요할텐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미들타워형 케이스는
실내 장식과는 그다지 거리가 멀지 않았나 싶다.
(주)알토스씨엔씨에서는 이전의 지피컴에서 출시했던 베어본과 비슷한 컨셉의 제품인
Q-Box를 출시하였다. 알토스씨엔씨 홈페이지에서는 P3용과 P4용, VIA C3용의 세 가지가 출시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보드나라에 제공된 것은 C3 모델(AL-P6F212)이었으며 실지 판매는 케이스와 메인보드를 따로 분리해
판매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베어본이라는 이름이 약간 어울리지 않겠지만 이 둘을 패키지 형태로 묶어서 판매한다고
하니 베어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Q-Box Case

Q-Box는 기존의 케이스에 비하면 매우 작은 200x200x295mm의 크기를
가진 케이스로 빨강, 검정, 은색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된다. 또한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해 보다 가볍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케이스의 전면에는 5.25" 베이 2개와 3.5" 베이 한 개가 노출이 되어 있으며
투명 아크릴을 덧대 한껏 멋을 냈다. USB 포트 두 개와 이어폰, 마이크 단자가 노출이 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할
것이며, 오른쪽에는 전원 스위치와 LED, 리셋 스위치가 있다. 리셋 스위치는 작은데다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쉽게 누르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계지 손톱으로 누르면 될 정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면에 인쇄된 Q-Box
표기가 아예 없었으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다.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했다고는 하나 겉으로 보기에는 도료 때문에 알루미늄이나 철판이나
그다지 차이가 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동차처럼 살짝 윤이 날 정도로 매끈하게 도색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케이스를 열 때에는 케이스 뒷면의 볼트 세 개를 푼 뒤에 살짝 뒤로 잡아당긴 후 들어올리면 된다.

케이스에는 내부 공기 배출을 위한 팬이 두 개가 장착되어 있으며 내장된 소형 파워
서플라이의 방열용 팬 한 개가 있다. 파워 서플라이의 모델명은 AT-230S였는데, 모델명으로만 생각해보면
230W급의 파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알토스씨엔씨의 홈페이지에서는 160W로 밝히고 있다. 펜티엄4를 지원하기
위한 확장 전원 공급 케이블은 없다.

공기 배출용 팬이 사용하는 전원은 (어차피 둘 다 12V이기는 하지만) 서로
달랐는데, 하나는 파워 서플라이로 직접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마도 팬의
회전수를 측정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케이스가 작다보니 내부 절단면이 약간은 거친 면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척
깔끔하고 공간 활용을 잘 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케이스 자체가 작기 때문에 생기는 복잡함까지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AL-P6F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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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로 세 서 |
VIA C3 EBGA CPU -
Internal L1 128KB/L2 64KB cache mem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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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셋 |
VIA PLE133 (VT8601A
north bridge + VT8231 south brid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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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그래픽 |
Interated Trident
Blade 3D graphics c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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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지원 |
PC66/100/133 DIMM × 2
of both SDRAM and VCM. (최대 1G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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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 Bus IDE |
Ultra DMA 33/66/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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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사운드 |
AC97 Code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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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N |
10 /100Mb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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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V - O u t |
S-VIDEO / Composite,
640x480 / 800x600 NTSC/PAL 지원 |
가로 17cm, 세로 17cm의 무척이나 작은 메인보드이지만 사용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은 모두
탑재되어 있다. 내장 그래픽 코어에 AC97 사운드, TV-OUT, LAN 등을 모두 지원하면서 특이하게도 CPU마저 교환할 수
없도록 메인보드에 고정된 상태이다.

고급 메인보드의 노스브리지에나 쓰였을 법한 쿨러가 CPU를 덮고 있었다. 그만큼 CPU의 발열이
적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을텐데, 사용된 CPU는 VIA의 C3 800A MHz로 PR Rating이 아닌 실지로 800MHz로
작동한다. 133.3MHz FSB를 사용하기 때문에 100MHz FSB를 사용하는 제품과의 구분을 위해 A가 붙는다.
CPU는 Ezra 코어를 사용하고 있다. Erza 코어는 0.13m
공정을 사용해 다이 크기를 줄이고 전력 소모도 줄인 제품으로 128KB의 L1, 64KB의 L2 캐시를 가지고 있으며, MMX와
3D Now!를 지원한다.

메인보드의 백패널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만큼 여느 메인보드들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모니터 연결을 위한 D-Sub 포트와 S-VIDEO, Composite TV/SPDIF 출력을 위한 단자가 눈에 들어오고
조이스틱 포트 대신 직렬포트가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L-P6F212에는 FDD를 연결할 커넥터는 없으며, 최대 4개의 IDE 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두 개의 ATA-100 지원 커넥터가 달려 있다. 램은 PC66/100/133 SDRAM을 지원하며 최대 512MB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운드 입출력을 담당하는 VT1612A AC97 코덱, 10/100Mbps LAN 기능을 지원하는
VT6103, TV-OUT을 담당하는 VT1621등도 좁디좁은 메인보드에 용케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TV-OUT의 경우 TV를
연결했을 때 별도의 드라이버나 설정 등이 필요 없이 TV로 출력이 가능하며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점퍼 변경을 통해 Composite
TV-OUT 단자를 SPDIF 디지털 사운드 출력 단자로 사용이 가능하다.

비록 점퍼의 위치가 손으로 건드리기에는 무척 힘든 곳에 위치하고는 있지만(롱노즈 플라이어나 핀셋
등을 이용해야 함) 디지털 사운드 출력과 TV-OUT(S-VIDEO)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은 이 제품의 활용 가치를 높여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것에 대해서는 아래쪽에서 다시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BIOS Setup Utility는 최근의 메인보드들이 그러하듯 메뉴 구성이나 설정 항목 등이
대부분 비슷하다. 메인보드의 노스브리지에 내장된 Trident Blade 3D 그래픽코어는 메인 메모리를 할당해 사용하는데 최대
8MB까지 할당할 수 있으며 BIOS Setup Utility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메인보드에 CPU가 고정이 되어있음에도 배수 조절이라던가 미약하게나마 FSB의
조절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VIA C3는 배수가 고정이 되어 있지 않은지(필자는 이 CPU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메인보드에서
배수를 조절하는 대로 적용이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133x6=800 이었지만 배수 조절을 통해 133x7=933MHz까지 올려도
부팅이 가능하길래 조금(^^) 욕심을 부려 배수를 7.5까지 올려서 1GHz를 노려봤지만 POST 도중 멈추어버렸다(T_T).
조립을 해 보자!
메인보드가 아무리 작다고는 하더라도 케이스마저 작기 때문에 기존의 듬직듬직 한 어깨 하는
케이스에서 조립하는 것 보다는 훨씬 손이 많이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손이 많이 간다기보다 아예 손이 닿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하는 것이 옳을 지도 모르겠다(^o^).

가장 먼저 할 일은 안쪽의 3.5" 베이를 제거하는 것인데, 나사 한 개를 푼 뒤 잡아당기면
빠지게 되어 있다. 그 상태에서 메인보드를 얹고 고정시킨 뒤 각종 케이블을 연결한다. 여기에서 한가지 문제점이 보였는데 케이스의
앞쪽에 위치한 이어폰, 마이크 단자를 현재는 사용할 수 없다. 곧 알토스측에서 연결가능 케이블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하니 당분간은
사용은 힘들듯.

전면 USB 포트의 경우 메인보드의 확장 USB 연결핀과는 그대로 꽂았을 때 호환이 되지 않는데다
케이블의 길이가 짧아 아예 메인보드 확장 USB 연결핀에 닿지도 않는다. 대신 알토스씨엔씨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간 연결
케이블을 제공하니 그것을 사용해 전면 USB 포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L-P6F212 메인보드에는 FDD를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HDD를 위쪽에 설치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만약 다른 메인보드를 사용해 FDD를 장착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HDD를 안쪽 3.5" 베이에 설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위치에는 램과 각종 케이블이 지나가야 했기 때문에 장착하는데 무척 애를 먹는데다 램의 높이에 따라 아예 장착이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조립을 끝낸 뒤의 케이스 내부는 빈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득가득 찬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케이블 정리를 완벽하게 하지 않는 한 케이스 안쪽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찌됐든 고생은 해도
조립을 끝낸 뒤의 케이스 모습은 꽤 그럴듯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위 사진의 FDD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겠다 ^^).
Q-Box가 가진 장점은?
이 베어본 PC를 조립해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이 제품을 구입한, 혹은 구입을 생각하는
사용자들이 결정해야 할 몫이다. 대부분의 성능에 치우친 PC들과는 달리 Q-Box만이 가진 장점이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 있어서 Q-Box는 이도저도 아닌 제품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CPU나 내장 그래픽 코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이나 그래픽 등의
작업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간단한 인터넷 탐색이나 보고서 작성, 간단한 게임 등의 작업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가장 큰 장점은 TV-OUT을 지원한다는 점인데, 케이스가 무척 작기 때문에
장식장 안에 놓아두고 TV와 연결해 애니메이션 감상이나 DVD 시청 등의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최근의
DivX 5.xx 등을 사용해 인코딩한 고화질, 고압축 동영상을 재생하는 경우 CPU 성능 때문에 화면과 음성이 어긋나는 현상이
있을 것 같은 우려도 있기는 하나 DivX 3.xx 정도나 Mpeg4, DVD Video에서 사용하는 Mpeg2 정도는 무리없이
재생이 가능하다.
조립하는 과정이 무척 까다롭고 힘들기는 하지만 그런 불편 정도는 조립을 끝낸 뒤 볼 수 있는
조그맣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며 용서가 가능할 것이며 적절한 위치에서 Q-Box를 활용한다면 지금까지의 PC와는 다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