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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홈시어터용 베어본, 그 속내를 보니......
컴퓨터시장에서는 베어본이 물밀듯이 출시되고 있다. Shuttle XPC를 비롯해
FIC, MSI, ASUS, Gigabyte Iwill등 메인보드에서 내노라하는 업체는 모두 뛰어들었다. 가격도 천차만별에
20만원대부터 40만원대까지 고급브랜드의 제품을 작은 크기의 PC에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현재 출시된 베어본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무용의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하나는 풀스펙의 홈시어터를 겨냥한 제품이다. Shuttle XPC가 풀스펙 베어본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고, Iwill
XP시리즈가 사무용 베어본의 첫 신호탄이다.
사무용 베어본은 사무실이라는 적은 공간에, 각자자리에 하나씩 자리잡고있는 PC의
크기를 줄였다는 점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듯 싶다. Intel 845G정도의 그래픽코어면 사무용으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 단지,
큰 사무용시장은 이미 대기업시장이 차지하고 있고, 작은 사무용 시장은 데스크탑 PC와 싸워야하기에 그 설자리가 좁다는 것
뿐이다.
처음 Shuttle XPC가 출시되면서 베어본의 방향은 홈시어터로 거의
굳혀갔다. 작은 크기에, 거실에서도 놓을 수 있는 디자인과, DVD, DIVX, 음악 CD등을 모두 볼 수 있고, 디코더 장비만
있으면 오디오와 연결하여 손색없는 디지털 시어터 구축이 가능하다. 이것이 길인것처럼 보였다.
한가지만 이야기하고 싶다. 현재 홈시어터 시장을 타겟으로 한 베어본은 크게
판단미스를 하고 있다. 서로, 경쟁사의 베어본이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경쟁자는 따로 있다. 바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콘솔게임기가 바로 그것이다.
SONY의 PS2는 DVD시청이 가능하고 디지털 출력이 가능하기때문에 오디오용
기기로도 손색이 없다. 단, 컴퓨터를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로서는 PS2만으로는 만족감을 얻기 힘들다. 그러나,
MICROSOFT사의 X-BOX는 약간의 개조만 하면 홈시어터용 PC로 베어본의 컨셉을 100%이상 만족시킨다.
아시겠지만 X-BOX는 자체가 이미 컴퓨터이기 때문에, SPDIF출력, 이더넷
등 컴퓨터가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다 지원하며 별도 팩을 구입할경우 DVD가 지원되고 개조를 하게 되면 DIVX등 모든 컴퓨터용
미디어 파일의 재생이 가능하다. HDD가 장착되어 있으므로, 이를 HDD에 넣어 감상할 수 있으며 , 가장 중요한 X-BOX용
콘솔게임도 할 수 있다.
즉, 베어본이 노리는 홈시어터용 미디어 센터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는
것이다.
콘솔게임기가 갖는 이점은 또 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베어본과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X-BOX의 경우 개조와 큰 용량의 HDD, DVD리모컨, SPDIF 팩을 구입하게되면 50만원이
조금 넘어가는 정도다. 홈시어터용 풀스펙 베어본이 30만원대에서 4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미디어
센터로의 기능은 콘솔 게임기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베어본이 홈시어터용 미디어센터로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현재의 크기와 기능에
치중하는 정책보다, 콘솔게임기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컨셉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한다. 또한 미디어
센터로의 기본기능을 제외한 기타기능은 제거한 '최적화된'제품의 출시가 절실히 요구된다.
반드시 컴퓨터여야 할 필요는 없다.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경쟁사외의 제품에서
승리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경쟁상대를 더욱 폭넓게 보고 그에맞는 정책을 쓰기 바란다. 컴퓨터나 콘솔게임기나, 결국에는 CPU,
메인보드, GPU, 보조기억장치로 이루어진 다 같은 PC의 범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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