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메인
전송 2005-08-24 00:00
[社說]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벌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번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일은 딴사람이 하고 그것으로 이득을 보는곳은 따로 있다는 얘기다. 옛적에는 곰을 비하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긴 했는데, 요즘엔 사람을 더 치켜세우느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쓰는것 같다.
 
 
갑자기 웬 곰이야기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오늘 필자가 얘기하려는 것이 이말외에 어떤것도 더이상 들어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 5월 PCI-Express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Intel과 함께 가장 발빠르게 PCI-Express에 대비했던 ATi사는 nVIDIA가 한동안 Bridge방식의 제품외에 제품출시를 더 하지 않으면서 크게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지금 PCI-Express 그래픽카드 시장은 온통 nVIDIA 세상이다. ATi의 X300, X600, X700, X800 모두 nVIDIA의 라인업에 밀려 모두 코마 상태다. 그나마 X300SE가 PCI-Express 계열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는 이유로 SI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일 뿐, 나머지 제품들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이미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로 출시시기가 시장상황에 너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PCI-Express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때는 아이러니하게도 nVIDIA사의 AMD CPU지원 칩셋인 nForce4 시리즈가 올초에 런칭되면서부터이다. 실제 PCI-Express는 Intel이 주창한 기술이고 인텔 메인보드에서는 당시 시점보다 6개월도 훨신 전에 i915/925를 통해 지원을 해 왔음에도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자체의 평가보다는 순전히 주변환경 (프레스캇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 때문에 빛을보지 못하다가 nForce4 시리즈가 런칭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물론 nVIDIA는 초기 시장에서 구색맞추기에 연연한 모습을 보이다가, nForce4를 런칭하면서 6600이라는 초특급 버라이어티 시리즈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 결국 PCI-Express 그래픽카드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 반해, ATi는 작년 6월부터 x600, x800시리즈를 비롯한 PCI-Express 그래픽카드를 출시했지만, 역시 주변환경문제로 제품의 성능을 떠나 주목받지 못했다. 어차피 X600은 9600코어 아키텍처를 PCI-Express로 전환한 Native PCI-Express 그래픽카드뿐이었기 때문에 X600이 가지고 있는 위치는 NVIDIA의 5750이나 5950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NVIDIA가 본격적인 PCI-Express 그래픽카드의 출시를 2005년 초반 nForce4와 함께 출시한데 반해, ATi는 본격적인 X700을 2004년 9월에 너무 빨리 출시했다. 고가정책을 유지하면서 단종되어야 할 X600은 불과 몇달전까지만해도 계속 판매되었다. ATI의 이런 정책실패가 결국 NVIDIA의 6600 시리즈에X600,X700,X800모두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사태로 치닫게 된다.
 
 
두번째 이유도 출시 시기이다. X700까지의 실패야 그렇다 치더라도, NVIDIA 6600이 출시된 2005년 초는 915의 가격하락과 nForce4의 출시로 PCI-Express 그래픽카드 수요가 폭팔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이다. 이때 nVIDIA는 6600이라는 거물을 적당한 시기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투입함으로 인해 시장을 석권했다는건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분명한건 ATi도 이 시기에 신제품이 나왔어야 했다. X750이든 뭐든간에, 6600/GT와 경쟁할수있는 성능의 제품이 2005년 초에 출시되어야 만 했었다. 그랬었다면 오히려 2004년 6월부터 꾸준히 PCI-Express를 홍보해온 ATi는 9550의 Halo Effect를 톡톡히 누리며 6600과 경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럴수도 없었다면 x700이든 x700pro든 X700XT의 가격이라도 파격적으로 인하하여야 했다. X600 시리즈는 2005년이 들어서면서 단종이 되어야 했다. 6600보다도 떨어지는 성능의 X700이 6600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되었고, 정작 그렇게 바라던 PCI-Express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9550으로 한동안 도취된 마음을 진정시킨지 못한 탓인지, 모든 시장을 nVIDIA에게 내주고 말았다. 솔직히 거의 참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X700은 7월이 되어서야 가격인하가 시작되었다.
 
 
지금 ATI그래픽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수입원들은 울상이다. 2005년 상반기 자체가 암울한 시기였다. 안되는 제품을 가지고 '안되면 되게하라' 고 한다. 그게 가능키나 한 일인가? 불리하다는것을 판단했으면 변종이라도 내놓고 가격이라도 떨어트려야 했다. 지난 6개월간 ATI는 한국시장에서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CrossFire도 발표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지지부진이다. 소문만 무성하고 발표한지 한달이 훨씬 지났건만 샘플조차 나왔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그뿐인가, 올초에 발표한 XPRESS200 일반버전 역시 일부 베어본에 장착되어 판매되고 있는것을 제외하고는 역시 별다른 이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솔직히 XPRESS 200이 시장에서 성능검증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CrossFire가 지금 당장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NVIDIA는 SLI를 출시하기전에 몇가지 문제로 인해 골치를 썩고있기는 하지만 수많은 칩셋을 생산하면서 기본적인 성능과 안정성에 인정을 받아 왔다.
 
 
지금 그래픽카드 시장은 ATI나 NVIDIA가 제품 자체가 가지고있는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지금은 ATI가 동영상에 강하니, 드라이버가 불안하니, NVIDIA 제품이 동영상을 볼때 깍두기가 나온다느니 등의 이야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것은 누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출시하느냐이다.
 
이제 2005년도 2/4분기가 지나가고 3/4분기 중에서도 한달이 지나갔다. NVIDIA에서는 이미 7800GTX로 포문을 열었다. 이제 남은건 ATI의 R520/530이 현재 6600을 잡아줄 것인가, 그리고 7600을 얼만큼 잡을것인가가 변수로 남았다. 당연하다시피 인식되어오는 것들중에서, 그래픽카드시장도 언제서부턴가 한 텀을 NVIDIA가 장악하면 다음텀을 ATI가 , 그다음텀은 NVIDIA가 장악하는 싸이클이 반복되곤 했다. 이제 다음텀은 ATI가 잡아줄것인가?
 
 
2005년 그래픽카드시장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벌었다'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뛰어든 PCI-Express 시장에서, 판단미스와 정책실패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ATi가 다음 텀에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ATI는 2005년에 해야할게 너무 많다. XPRESS200은 어떻게 할 것인가? 크로스파이어는? R520/530은? 이제 2005년도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6개월동안 기다렸으니 5개월 안엔 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다음 기사 예고 :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나는 NVIDIA SLI
다다음 사설 예고 : 웬만하면 AMD 쓰시죠 2부 (가제)

 

관련 기사 보기

  편집부 / 필명 편집부 / 편집부님에게 문의하기 press@bodnara.co.kr
기자가 쓴 다른 기사 보기

Creative Commons License 보드나라의 기사는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넥스젠리서치(주) 보드나라 미디어국
싸이월드 공감 기사링크 퍼가기 기사내용 퍼가기 이 기사를 하나의 페이지로 묶어 볼 수 있습니다. 출력도 가능합니다.
홈으로 탑으로
보드나라 많이본 기사
삼성전자, One UI 9.0 업데이트로 갤럭시 S25 시리즈 고속 충전 너프?
MS 윈도우 11 26H2 버전 정식 배포 시작
RTX 5090을 또 100원에 판다! 탁탁몰, 조텍 RTX 5090 ‘100원딜’ 이벤트 앵콜 진행
단 5일! 게이밍 PC 구매 찬스.. MSI, G마켓 월첫세일 데스크탑 특가
넉넉한 VRAM으로 게임과 AI 환경 OK,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5060 Ti Eagle Max OC D7 16GB 제이씨현
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의 새식구 공개, 갤럭시 탭 S12 시리즈와 클립형 버즈 스마트태그3
서버 공략 성공한 펜티엄 II·III 제온과, 최악의 흑역사 펜티엄4 제온 [PC흥망사 18-4]
게이밍부터 AI까지 한 자리에, 리사 수와 함께한 AMD 게이머즈 데이
   이 기사의 의견 보기
트위터 베타서비스 개시! 최신 PC/IT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확인하세요 @bodnara

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pepper / 05-07-23 3:5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전상현 (mrpardon) / 05-07-23 9:4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개인적으로도 이번 PCI-E VGA 시장 형성 초반에 ATI가 했던 삽질은 도저히 이해불가입니다. 많이 파는게 장땡일 수 있는 컴부품 시장에서 프레스티지 마케팅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도대체가.. 앞으로 정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가지 않을수가 없네요. 지금 더 이상 시장을 완전히 빼앗겨버리면 앞으로 회복할 기회는 더더욱 사라져버릴테니..휴..
ㅋㅋㅋ / 05-07-23 13:4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다다음 기사가 기대 되군요.~
웬만하명 쓰시죠 ㅋㅋㅋ
whitesnake (ID) / 05-07-23 14:3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라데온 9천 시리즈는 대흥행을 이뤘으나 X시리즈에서 참패했지요. 8파이프라인의 고성능 vga를 10만원중반으로 만들어놓은 nVIDIA에 비해 동가격의 ATi는 성능이 너무 빈약합니다. 9550을 3만원대로 만들고 X시리즈를 단종시킨 다음 X800을 10만원대 모델로 만든다면 조금 승산이 있을까요? 뭐 현실성은 없는 말이지만요

역병창궐 (역병창궐) 역병창궐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7-24 23:3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지금 이 상태에 ATI 는 nVIDIA 의 독주는 불가능하다-_-는 멘트군요.
아무래도 좋습니다..

그런데 한가지는 한 개의 업체가 독주를 한다는건 아무래도 재미없지요-_-치고박고 싸움질을 해야 보는 입장에선 재미있는데...
먼가 ATI 도 정신차리고 한 방에 조커를 내야 할떄가 되어가는데.
안타깝군요..윗분 말씀대로 9xxx시리즈의 대 흥행은 X시리즈의 참패는"형만한 아우없다"란 듣기 거북한 속담을 인정한 꼴이겠지요,..
다음 사설 기대됩니다.-_-~~굳
Written By 과거 9500 유저가-_-

티끌모아티끌 (pg1313)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7-25 11:0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6600이라는 초특급 버라이어티 시리즈... <- 동의..
6600시리즈는 정말 nVidia 의 시장장악의 결정타라 생각합니다. X700은 그냥 어쩔수없이 따라가는 느낌..X800의 변종이 10만원대에 나오지 않는 이상..진짜 힘들듯.
그래도,X700의 가격하락이 ATI의 인지도를 유지하는 느낌입니다.
윤대근 / 05-07-29 8:5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한국 시장에 관한 이야기죠? 잘못보면 세계적으로 ATI가 암울하다는 글인듯 하네요. 외국에서는 6600시리즈와 X700이 가격대가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loci / 05-07-29 9:5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o0oo / 05-07-29 9:5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ati가 한국시장을 우습게 본다는 단적인 예로 바이*이라는회사가 ati의
가장오래된 파트너이며 아직도
ati의 막강한 파트너이죠
바이* 의 가격정책이나 a/s나
아시는분은 다아시지는 얘기지만
ati는 한국시장을 완전 무시하고 있거나 한국시장에 관심이없다고 볼수밖에 없군요 엔비디아와ati 가 한국에서 차이나는이유는 가격차이 이거 하나일뿐입니다
Choco®™ / 05-07-30 0:0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X800 유저로써 ATI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박장열 (dolsook) / 05-08-09 5:5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GeForce의 웬지 모를듯한 믿음직함의 유혹으로 몇 번씩이나 구입했다가 개인적인 취향으로 다시 Radeon으로 돌아오곤 하는 저로서는 ATI의 국내 가격을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현재 가격이라면 ATI는 3D보다는 ATI식의 색감, 동영상 등을 더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한 X300 시리즈만 매리트가 있습니다. X700 이상에서 지원하는 VideoShader는 쓸만하던데 반대로 잃는 것이 더 크더군요. 아무튼 현재로선 X600 이상 살 거면 nVidia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mango00 / 05-08-09 12:5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neon / 05-08-11 23: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전적으로 한국 시장 얘기네요.
전세계적으로는 ATi의 판매량이 nVIDIA를 1년전에 추월하여 시장 점유율도 이미 능가한 상태입니다.
ㅇㅇㅇ / 05-08-24 18:4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ati를 좋아한느 유저입니다. 하지만 전 nvidia 6800gt 초기에 샀습니다.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ati 가격이 10~20만원 더비싼데 왜 삽니까. 하지만 좀 후회는 돼더군요. 2d최악이고 3d도 딸립니다. 그래도 다시 사라면 nvidia로 샀을겁니다. 이유는 역시 하나죠 가격
rbear / 05-08-31 19:0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X700Pro 사용자 입니다. 고가 정책에 ATI가 발목을 잡혔다고 봅니다. 시장 점유를 위해 발빠르게 도전했지만, 어설픈 모델인 X600 때문에 인지도가 하락했죠.. X700Pro에는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다만 너무비싸죠.. 아마도 기술력과 마케팅 실패가 이루어낸 합작품이죠.. X700은 비련의 모델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달려라달팽아 (ronaya) ronay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9-01 23:1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X800 10만원대 있잖아요...
X800ㅎㅆ 195,000원...

정우 (jungwoo1122) / 05-09-02 14:3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ATI요즘 무지 조용하죠..스피드 시대에 너무 끄는 경향이 있어서...

류철화 (kool815) / 05-09-03 10:3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딱맞는 비유군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번다" ^^*
정구영 (jgywrd) / 05-09-04 13:3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ATI에겐...X800GT가 있다...

NVIDIA에 기죽지 마라...

ATI -_-ㅋ

헛뚜 (suteki00) / 05-09-06 7: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ATI는 한국시장에 그다지 큰 신경을 안쓰는것 같네요 ㅡㅡ;;

뽐뿌인생즐 (cym815) cym81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9-07 20:0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비유가 매우 적절해보이네요...

흠... 뭐 한국시장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RSN]고로 (gskarma) / 05-09-09 3:3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ATI의 고가 정책은 정말 문제죠.
닉네임 웹봇방지

홈으로 탑으로
 
 
2026년 10월
주간 히트 랭킹

[결과발표] 2026년 3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5
[결과발표] 2026년 2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3
[결과발표] 2026년 1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5
[결과발표] 2025년 4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7
[결과발표] 2025년 3분기 포인트 소진 로또 16

실시간 댓글
소셜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