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보드나라라는 웹사이트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하고도 3개월이 넘었다. 오래된 유저들은 혹시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2001년 6월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보드나라의 나이와 같은 시간을 보드나라와 동고동락 하며 보냈다. 사실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5월 15일경부터 일을 시작했으니 필자가 보드나라보다 한달 더 나이가 많다면 많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필자도 많이 바뀌었지만 보드나라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 보드나라는 필자 혼자서 운영하는 주먹구구식 사이트도 아닐 뿐더러, 7명의 대식구와 4만명의 회원을 묶는 하나의 공동체로까지 발전했다. 필자입장에서는 그냥 감사할 뿐이다.
보드나라가 이만큼 성장한데는 주옥같은 기사들이 일등 공신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누구나 생각하는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자는 단순한 기준을 통해 보드나라의 기사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고 항상 앞서나갔다고 필자는 믿는다.
이번 9월 1일 개편을 통해 보드나라는 외관상 바뀐것은 거의 없지만 속으로는 많은 변화를 했다. 기존의 주된 불평이었던 레이아웃을 단순화시켰으며 직관적으로 바꾸었다. 화사한 톤의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능력이지 필자의 능력이 아니므로 디자이너에게 감사할 뿐이다. 그외에도 포인트 도입, 로그인제 변화 등 많은 세세한 부분에 변화를 주었다.
기사작성 시스템도 기존에 비해 많은 변화를 주었다. 겉으로 드러나보이진 않을지도 모르나,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위한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오늘은 이부분에 관해 설명드리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먼저 기사 업데이트량을 증가시켰다. 기존의 2일 1회에서 1일 1회이상으로 증가시켰다. 기자가 1일 처리할수있는 량이 한정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보드나라에 있어 큰 모험이다. 전체적인 기사가 터치하는 부분들이 전보다 더 간략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사량을 늘리는 대신에 기사의 디테일을 약간 낮추었다. 솔직히 9월 1일이후 포스팅된 기사는 내부적으로 의도한것보다 더 많이 낮추어졌음을 인정한다. 다음주부터 포스팅되는 기사는 현재까지의 기사보다 디테일도는 약간 높아질 예정이지만 기존보다는 낮출 생각이다. 이로써 기존의 일부 프리뷰가 리뷰 기사로 편입되어 현재 서비스되고 있다.
대신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에는 심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리뷰'코너를 별도로 개설하였다. 이 코너에서는 기존보다 더 높은 관심도있는 제품의 심층적인 접근을 기존보다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아무래도 관심의 대상인 새로운 프로세서나 새로은 그래픽코어등이 주가 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주부터 포스팅되는 기사는 기자 개인의 평가가 한층 더 강화된다. 제품은 제품 자체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제품을 구성하는 보이지않는 부분들, 예를들어 유통망이나 마케팅기법 등에 따라 좋은제품이 나쁘게, 나쁜제품이 좋게 보이기도 한다. 그동안 개개별 기사의 공정성문제로 인해 기자 개인의 사견을 넣지 않는 방향으로 갔지만, 한편으로는 쓸데없는 찌라시를 뿌리는것과 무엇이 다른지 필자를 고민하게 하기도 했다. 필자는 기사엔 기자와 그 조직의 특색이 일관적인 논조로 뭍어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부분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일주일간의 포스팅된 리뷰제품을 후평가하는 별도의 기사를 주마다 포스팅할 예정이다. 각 리뷰기사에 언급되지 않고 넘어간 내용들, 별도의 시장적인 접근, 유저의 반응과 업계의 반응, 누구에게 선택되어야 할 제품이고 누구에게 사용되어야 할 제품인지 제품의 컨셉과 가격 등을 면밀하게 뒤돌아보는 시간을 매주마다 가질 예정이다. 이로인해 리뷰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다시 다루게 됨으로써 제품에 대한 혹은 제품이 가지고있는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모든 부분들에 대한 보드나라적인 시각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드나라에서는 다른곳과 다르게 특이한 시스템이 있다. 기자가 작성한 글은 기자 외에 누구도 수정하거나 가감하거나 편집하거나 내용을 바꾸거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건 필자에게도 해당된다. 이 시스템의 적용으로 인해 단점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필자는 장점이 더 많다고 믿는다. 대신 앞으로는 컨텐츠 회의수를 늘림으로서 내부의견을 가감없이 서로 전달하고 지적받을 수 있도록 해서 폭넓은 의견을 기사에 담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그 판단은 철저히 기자 개인의 몫이다. 누구도 그것에 태클을 걸 수 없다.
필자는 처음 보드나라를 운영했을때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소신이 있다. 미디어가 미디어의 제 구실을 못하는 그 순간 미디어의 존재가치는 더이상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도 현재 유저들이 미디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찾는다. 그리고 변화할 것이다. 그 변화가 옳은 변화인지 그른 변화인지는 유저들이 직접 판단할 것이며 필자는 그 판단에 수긍할 것이다.
경기가 좋질 않다. 용산도 마찬가지이며, 필자도 안좋은 경기때문인지는 몰라도 운영에 많은 애로가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가 다른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항상 이야기하는 것중에 하나가 돈을 벌기위해 명예를 파는것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보드나라의 기사컨셉 변화가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 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필자와 보드나라는 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