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오후에 강남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비지니스 센터에서 씨게이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세일즈&마케팅을 담당하는 글로벌 CE 세일즈 분야 테반생(Teh, Ban Seng)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테반생 부사장은 씨게이트의 지난 2005년 회계년도 1/4분기(7~9월) 결산과 향후 하드디스크 업계 전망, 그리고 씨게이트 제품군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씨게이트가 한국 시장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씨게이트는 회계년도 1/4분기에 전년대비 34%가 증가한 20억 9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며, 순이익은 400%나 성장한 2억 7천2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씨게이트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PC,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소비자 가전(CE)의 4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모바일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3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2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고, 유럽 지역은 29%, 미국은 28%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씨게이트의 판매량은 OEM 공급이 72%이며 디스트리뷰터 판매가 25%, 리테일 판매가 3% 정도다.
특히 테반생 부사장은 하드디스크 시장의 전망에 대해 스토리지 분야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며 향후 5년간 판매될 하드디스크 숫자가 지난 25년간 팔렸던 하드디스크보다 더욱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첫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데이터 저장 방식 변화와, 둘째로 디지털 포맷에서도 점점 더 고품질의 저장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들었으며 앞으로는 집 -> 자동차 -> 핸드헬드 기기로 데이터 이용 방식이 다양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에 대해서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이며 그만한 환경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고, 한국 회사들도 LCD나 플라즈마 TV, 셋톱 박스 등 씨게이트의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가전분야에서 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Q) 한국에서 삼성이 플래시 메모리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플래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A) 플래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방식은 모두 공존할 것이며,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플래시 메모리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하지는 못한다. 하드디스크가 갖는 가격대비 용량을 플래시 메모리로는 따라올 수 없다. 물론 일부 모바일 분야에서는 용량 차이가 줄었으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도 최종적인 데이터 백업은 고용량 하드디스크에서 이뤄진다.
Q) 얼마 전 500GB 용량의 바라쿠다 7200.9 모델을 발표했는데, 1TB(1000GB) 모델은 언제쯤 나올 예정인가?
A) 하드디스크의 용량 증가는 매년 30% 정도기 때문에 약 1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 1TB 모델은 아마 수직기록방식일 것이며 씨게이트가 수직기록방식 기술에서는 선두이기 때문에 가장 빨리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물론 수직기록방식 자체는 1TB 모델이 나오기 전에 적용되며, 당장 내년 초에 이 기술이 들어간 2.5" 160GB 하드디스크가 본격 생산된다.
Q) 현재 2.5" 하드디스크 시장이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씨게이트에서는 생산 규모를 더 늘릴 생각은 없는가?
A) 2.5" 하드디스크 물량 부족 현상은 씨게이트만 아니라 모든 하드 제조업체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으며 이는 2.5" 하드의 생산에 필요한 글래스미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씨게이트의 생산 능력 문제가 아니다. 혹 씨게이트가 추가 공급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아직 모바일 분야에서의 씨게이트 규모는 12~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Q) 씨게이트의 제품 발표는 고용량화 및 다양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 정작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첫째가 모터의 회전속도를 올리는 것, 둘째가 데이터 액세스 시간을 줄이는 것, 셋째가 인터페이스 속도를 올리는 것이다. 씨게이트는 모든 면을 고려해서 계속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Q) IDE(PATA), SATA, SATA2로 넘어가는 인터페이스의 변화보다 웨스턴 디지탈처럼 10000 RPM 모델이 나오는 쪽이 성능 향상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씨게이트는 10000 RPM 모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가?
A) 씨게이트에서도 내부적으로 10000 RPM 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했었다. 그러나 10000 RPM의 모델과 7200 RPM 모델의 성능 차이는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하드디스크 제품의 개발은 한가지 면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문제점들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씨게이트는 10000 RPM 제품을 내놓을 계획은 없고 대신 7200 RPM의 현재 하드디스크에서도 성능을 높이는 여러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