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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가 김정률 그라비티 전 회장을 업무상 공금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그라비티는 23일 김 전회장이 수년간 90억원 이상의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면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김 전 회장이 밝힌 횡령금액인 60억원에 비해 무려 30억원이 넘는 수치이다.
이에 그라비티는 이날 오후 김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미국 나스닥에 23일자로(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공시키로 했다.
그라비티 류일영 대표는 "그라비티가 나스닥 상장사인 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해 9월 독립적인 사외이사들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감사위원회는 국내 유수 법무법인을 독립적인 조사법인으로 선정해 내부 감사를 실시해 왔다"고 밝혔다.
류대표는 "회사의 신뢰도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나스닥 상장사로서 모든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불미스러운 일들을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비티의 현 대주주는 지난해 8월 4000억원을 투자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그라비티 지분을 인수했다.
그라비티는 감사위원회는 김 전 회장이 2002년과 2003년 사이 해외 파트너 업체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로열티 수익의 일부를 홍콩소재 은행을 이용, 환치기 수법을 통해 85억원 이상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회사 공금 유용이 6건으로 4억5천만원 이상이며, 해외직원의 임금용역 매출 누락 분까지 포함하면 김 전 회장의 총 횡령금액은 90억원 이상에 이른다고 전했다.
감사위원회는 김 전 회장이 해외파트너 로열티 수입을 홍콩 유령 계좌를 통해 빼돌린 후 국내에 반입했고, 이 중 일부는 미국에 유학중인 자녀명의의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년간 부인 명의의 부동산 부지 조성 공사, 개인 주식 처분 자문비용, 개인 변호사 비용 등 개인적인 용도로 회사 공금을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그라비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회계 부정과 관련해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도 나스닥 상장사인 그라비티의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이며, 과거 3년간의 재무제표를 수정해야 하고 이에 따른 문제와 과거매출 누락으로 인한 세금 탈루에 따른 벌금 등의 금전적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