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Windows Vista 특집 3人3色 2부 : 게임하기에도 좋을까?:: 보드나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즈 비스타(Windows Vista)가 내년 1월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PC 업계는 윈도우즈 XP 이후 오랜만의 정식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로 인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물론 리테일 시장에 출시되는 윈도우즈 비스타 외에 기업용으로 라이센스 공급되는 윈도우즈 비스타는 이미 한글판 RTM 버전이 출시되면서 한국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시작을 알리고 있다.

그 동안 윈도우즈 XP에서 비스타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롱혼(LongHorn) 테마를 적용한 것 외에 비스타를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 필자가 윈도우즈 비스타에 거는 기대는 2가지였다.

그 가운데 첫번째 기대는 3D 기반으로 움직인다는 에어로 글래스(Aero Glass)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커다란 와이드 LCD 모니터에 각각의 프로그램 창들을 다양한 크기로 화면 여기저기에 던지듯이 흩뿌려놓고 그것들이 쌩쌩하게 돌아가는 화면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서 장갑은 없지만 마우스로 저런 화면을 움직이고 싶다는 필자의 기대는 아직은 윈도우즈 비스타의 에어로 글래스로는 실행하기 어려운 이야기라는 교훈만 남겨주었다. (단, 윈도우즈 비스타 홈 베이직 버전은 에어로 글래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거대한 24인치 와이드 모니터 화면에 에어로 글래스, 플립 3D를 적용해봤자
창 틀 반투명에 프로그램 전환을 3D 효과로 보여준다는 것 뿐이다

두번째 기대는 현재 DirectX 10을 지원하는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운영체제가 윈도우즈 비스타라는 것이다. 보드나라에서의 필자는 하드웨어 리뷰어(Reviewer)라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이지만 집에서만큼은 평범한 게이머(Gamer)에 속한다. 집에서도 사진 편집이나 문서 작성, 시스템 테스트를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만약 필자가 윈도우즈 비스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면 그것은 오직 비스타에서 DirectX 10 게임을 돌리기 위함일 것이다.

보드나라의 이전 기사인 "코드명 G80, DirectX 10, nVIDIA GeForce 8800 / 도대체 어떤게 바뀐거야?"를 통해 이미 DirectX 10에 대한 테크니컬한 정보를 얻으셨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윈도우즈 비스타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스타의 DirectX 10을 지원하는 게임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도 나오지 않아 DirectX 10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DirectX 10가 윈도우즈 비스타로 넘어갈 이유가 될 수 없다. MS가 윈도우즈 비스타 + DirectX 10을 결합시켜 내놓았지만 분명히 PC 시장의 절대 주류는 윈도우즈 XP와 DirectX 9이며, Crysis와 같이 DirectX10을 지원하는 게임이라 해도 하위 호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DirectX 10 환경에서만 돌아가게 만든다면 개발 비용조차도 제대로 건지지 못할 것이다.

결국 윈도우즈 비스타는 DirectX 10을 지원하는 게임들을 위한 운영체제인 동시에 이전의 OS였던 윈도우즈 XP에서 지원하던 DirectX 9.0c로 돌아가는 여러 게임들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으로 돌릴 수 있어야 게이머들의 업그레이드 욕구를 부추길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DirectX 10은 다루지 않고 DirectX 9 기반 환경이 윈도우즈 비스타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이득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