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넘게 Ble-Ray 와 HD-DVD의 규격이 서로 대립해왔던 차세대 DVD 규격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의 하이비전 영상을 장시간 기록할 수 있는 차세대 DVD를 둘러써고
소니, 마츠시타 전기, 히타치 등이 추진하는 블루레이 디스크와 도시바, 마이크로소프트사등의
HD-DVD의 2가지 방식이 격렬한 주도권 싸움을 펼쳐왔다.
하지만 지낸해부터 플레이어 및 녹화기등의 판매 경쟁에서 블루레이 진영이 큰차이로
점유율을 장악했으며 대형 영화제작사가 블루레이로 독점을 발표하거나 월마트등의
대형판매점에서 HD-DVD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HD-DVD
진영은 점차 어려운 상황이 빠지게 되었다.
두 진영의 치열한 경쟁에서 블루레이 진영에 큰 힘이 실리게 된
것은 올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개최 직전에 돌연 발표한 워더 브라더스의
블루레이 단일화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2004년 11월 HD DVD지지를 밝하면서 영화 제작사로써
HD DVD 표준화 추진에 앞장섰지만 2005년 10월, HD DVD 뿐만 아니라 블루레이용으로도
타이틀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이후로는 블루레이와 HD-VD의 두가지 규격을
모두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올 5월까지만 양쪽 포맷으로 타이틀을
출시하지만 6월이후로는 블루레이 전용으로 타이틀을 발표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국 워너브라더스의 블루레이 단일화 발표로 인해 블루레이/HD-DVD의
양쪽 규격을 다 지원하는 스튜디오는 사라졌으며 블루레이 진영에는 SPE, Fox, Disney,
워너브라더스가 HD-DVD 진영에는 Universal, Paramount등이 포진하는 구도를 갖추게
되었다.
워너 브라더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는 몇가지 통계를
통해서 확인을 할 수가 있다.
우선 헐리우드 영화사의 DVD와 관련해 소프트 타이틀의 판매수를
통해 산출한 점유율을 살펴보면 워너 브라더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32%에 이른다.
극장을 통한 흥행 수입 점유율이 20%인 점을 생각한다면 DVD등의 디스크판매에 있어
워너 브라더스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워너브라더스가 블루레이 단일화를 한 후 점유율을 살펴보면 블루레이의
구성비는 76%로 증가하게 되며 만약 HD-DVD로 돌아섰다면 HD-DVD점유율이 50%가 넘게
될 수도 있던 것이다.
또한 워너 브라더스의 결정이 HD DVD 진영에 준 타격은 매우 큰
것으로, HD-DVD 진영에 있어 워너 브라더스의 판매 점유율이 42%에 달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결국 4할의 점유율을 차지한 영화제작사를 잃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워너브라더스는 왜 HD-DVD 지원을 포기한 것일까?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몇 년사이 현재 DVD시장의 한계상황이 도래했으며 이로 인한 수익감소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발표에 의하면 2007년 DVD 디스크의 판매 실적은 전년도 대비
2%가 감소하였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예측되고 있다.
현재 영화제작사의 수익 구조는 영화 흥행과 더불어 DVD 디스크의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결국 DVD디스크의 판매 하락은 영화제작사의 수익구조를 뒤흔들 게
된다.
차세대 DVD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양진영의 주도권
다툼에 의해 예상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지 않게 되었고, 결국 차세대 DVD주도권
싸움에 종지부를찍는 것이 DVD에서 차세대 DVD로의 전환을 보다 빠르게 촉진시킬
수 있고 영화회사로써는 주수입원인 디스크 판매에 좀더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워너브라더스는 2007년 가을 이후부터 한쪽 규격에의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었으며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그 결정 대상으로 크리스마스시즌에 출시된
해리포터의 판매량을 서로 비교하여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한편, 언론에서는 도시바가 HD DVD 기기의 생산을 전면적으로
중지하고 매장판매는 계속하지만 생산이나 신규개발을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보도를 내기 시작하였으며 이와 관련해 도시바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차후 사업방침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그러한 보도와 같은 결정을 한 사실은 없다'라면서 부정하고
있지만 니케이 신문에 의하면 20일, 아추토시 니시다 회장이 직접 HD-DVD 사업의
종료를 발표하고 3월까지 독자적인 HD DVD 플레이어들, 데스크탑PC와 노트북용 옵티컬
드라이브들, 옵티컬 디스크들 등을 포함한 자사 모든 하드웨어들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할 것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시장내에서는 도시바의 사업 철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