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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의 변화는?

인텔(Intel)에서 차세대 아톰 플랫폼인 '파인 트레일(Pine Trail)'을 올 4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 트레일 플랫폼은 올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으나 이번 발표에 따라 새로운 넷탑/넷북 라인업의 등장은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아톰 플랫폼 파인 트레일은 기존의 다이아몬드빌 코어 아톰 프로세서에서 노스브릿지에 들어간 메모리 컨트롤러, 내장 그래픽 기능을 통합한 파인뷰(Pineview)로 교체되면서 3 칩셋 구조에서 2 칩셋으로 바뀐다. ICH7/ICH7M이 가진 I/O 기능은 타이거 포인트(Tiger Point)로 불리는 새로운 ICH로 넘어간다.
메모리 컨트롤러를 CPU 안에 내장하는 것은 네할렘 아키텍쳐에서 이미 선보였던 것으로 여기에 내장 그래픽 코어까지 CPU에 포함하면 인텔이 데스크탑용으로 준비 중인 헤븐데일과 거의 같은 컨셉이 된다. 이런 식으로 메모리 컨트롤러, 내장 그래픽 등 부가 기능을 CPU 안에 넣으면 제품 크기나 소비 전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나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톰 플랫폼은 인텔의 다른 프로세서 및 플랫폼만큼 빠른 성능/기술 도입이 요구되지 않는 제품군으로 출시 후 지금까지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아키텍쳐도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인 트레일은 2 칩 아키텍쳐를 도입해 기존 6레이어 PCB 대신 4레이어 PCB 설계가 가능해지며, 팬리스(Fanless) 동작과 쉬운 제품 디자인을 할 수 있다. 또한 소비 전력이 줄어들어 모바일 기기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주며 내장 그래픽 코어, 메모리 컨트롤러가 CPU 안에 들어가면서 같은 스펙이라도 물리적인 레이턴시를 줄여 성능 향상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단순히 구조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DDR2-800 메모리 지원 등 스펙 향상도 예정되어 있다)
파인뷰 코어 아톰 프로세서에 연결되는 타이거 포인트는 SATA, USB, PCI Express, HD 오디오와 같은 외부 인터페이스와 부가 기능이 들어간다.

다만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가 현재의 아톰보다 성능이 얼마나 더 향상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인데, 아톰 프로세서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보다 높은 성능의 아톰 프로세서가 등장하는 상향식 전개를 원하겠지만, 인텔은 현재의 성능에서 큰 변화 없이 넷탑/넷북부터 MID, 스마트폰으로 내려가는 하향식 전개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다른 경쟁사 제품의 성능이 얼만큼 올라가느냐에 따라 아톰의 성능도 그에 맞춰 변화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고성능보다 칩셋 크기 축소, 소비 전력 감소, 제조 비용 절감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의 아이온은 없는 CPU-MCH-GFX 통합 구조

특히, 인텔의 파인 트레일 플랫폼은 단순히 소비 전력 절감 및 제조 비용 절감, 성능 향상 뿐만 아니라 넷탑/넷북 시장을 노리는 경쟁 업체들의 침입에서 인텔 마켓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기존 아톰 아키텍쳐는 인텔의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CPU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FSB로 칩셋과 연결되는 구조였다. 넷북/넷탑용 MCH - ICH 플랫폼과 MID용 SCH 플랫폼 모두 같은 방식인데, 인텔이 아닌 다른 칩셋도 규격만 지원하면 아톰 CPU와 함께 사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엔비디아가 바로 이런 아톰 플랫폼의 헛점(?)을 노려 내놓은 것이 '아이온(ION)' 플랫폼으로 데스크탑 메인보드 시장에서 인텔 보드 대신 엔비디아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를 사용하듯 아톰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내장 그래픽 올인원 칩셋을 사용하게 만드는 구조다.
엔비디아 아이온에 들어간 지포스 9400M 내장 그래픽 코어는 인텔 아톰 플랫폼에 사용되는 945GC 칩셋에 포함된 GMA 950 내장 그래픽에 비해 성능 및 기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인텔 CPU - 칩셋' 판매 구조에서 칩셋 수익을 줄일 수 있는 적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인텔의 센트리노 정책이 통하지 않는 애플 맥북 라인업에서 맥북 내장 그래픽 칩셋 전부를 인텔에서 엔비디아 제품으로 교체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텔이 엔비디아 아이온 플랫폼을 상당히 껄끄럽게 여기고 있으며 아이온을 둘러싼 인텔과 엔비디아 사이의 갈등은 이미 여러 뉴스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그래서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인 파인뷰는 내장 그래픽 기능과 메모리 컨트롤러를 아예 CPU 안에 내장함으로써 성능 향상을 꾀함과 동시에 아이온과 같은 타사의 칩셋이 들어올 수 없게 막아버렸다.

MID 및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될 무어스타운 기반 아톰 프로세서 역시 파인뷰 아키텍쳐와 같은 방식이다. 현재 MID용으로 출시된 아톰 프로세서는 MCH - ICH 방식의 2칩 구조 대신 SCH(시스템 컨트롤러 허브) 1개를 사용해 파인 트레일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CPU + SCH 방식으로 외부 컨트롤러가 들어오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MID용 아톰 역시 2세대 무어스타운(Moorestown)으로 넘어가면 파인뷰와 마찬가지로 CPU 코어 안에 그래픽 기능과 메모리 컨트롤러를 추가하게 된다. 인텔 코어 2 프로세서에 들어갔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가 모바일 - 데스크탑 - 서버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었으니, 아톰 역시 넷탑/넷북용 파인뷰와 MID/스마트폰용 무어스타운의 아키텍쳐도 같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넷북/넷탑 뿐만 아니라 MID/스마트폰용 아톰 플랫폼도 아이온과 같은 외부 칩셋이 끼어들 틈이 완전히 사라진다. (엔비디아 역시 이런 아톰의 변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2세대 아이온 플랫폼에서는 인텔 CPU가 아닌 자사의 테그라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윈도우 외에 인텔제 리눅스 운영체제 '모블린' 도입


한편, 인텔은 파인 트레일 플랫폼 출시 시기에 대한 발표와 함께 인텔에서 만들고 있는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OS) 모블린(Moblin) 2.0 베타를 릴리즈했는데, 윈도우 XP와 비스타를 주로 사용하던 넷탑/넷북 시장에서 보다 강화된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데스크탑 PC 사용자들도 ASUS Express Gate와 같은 리눅스 기반 인스턴트 운영체제를 경험한 적이 있을텐데, 모블린은 윈도우 대신 넷탑/넷북 및 MID 제조 비용을 줄이는 오픈소스 SW 운영체제인 동시에 인텔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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