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저전력 아톰 CPU 기술을 반도체 스타트업 로사익랩스(RosaicLabs)에 제공하는 이례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로사익랩스가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아톰 CPU 기술의 RTL 코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RTL은 반도체의 기능과 데이터 흐름을 정의한 설계 코드로 단순히 완성된 CPU 코어를 공급하는 것보다 인텔의 핵심 설계 자산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다.
로사익랩스는 제공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인텔 x86 명령어 체계를 사용하는 맞춤형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톰 CPU는 비교적 낮은 전력과 발열을 특징으로 해 모바일 기기와 엣지 컴퓨팅을 비롯해 전력 효율이 중요한 시스템에 활용돼 왔다.
ARM과 RISC-V 기반 커스텀 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텔이 아톰 기술을 외부에 개방했다는 점은, 이들을 대신해 팹리스 기업이 x86 기반 커스텀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인텔 입장에서도 활용 범위가 줄어든 기존 설계 자산으로 라이선스 수익을 확보하고 자사 x86 생태계를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로사익랩스는 2026년 5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리보스 출신 인력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최고경영자는 반도체 업계 경영자이자 벤처 투자자인 아마르짓 길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구체적인 제품과 사업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사익랩스는 최대 1,00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 유치를 추진할 수 있는 지분 구조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톰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용도와 출시 일정, 인텔 파운드리에서 생산할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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