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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 국내 개발사 지원 위한 에픽게임스코리아 설립


언리얼, 기어즈오브워 시리즈로 유명한 에픽게임스(Epic Games)가 국내 게임개발사들을 위한 에픽게임스코리아를 설립했다.
6월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에픽게임스코리아 설립 기자간담회에서는 그 동안 국내 여러 게임개발사들이 라이센스했던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에픽게임스의 설립자이자 언리얼 엔진 개발을 총괄하는 팀 스위니(Tim Sweeney) CEO는 동영상 인사를 통해 에픽게임스가 지난 수년 동안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국내 여러 게임개발사들에게 언리얼 엔진 기술을 제공해왔으며, 한국 고객들을 직접 지원하고 관련 자료도 보다 빨리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에픽게임스코리아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에픽게임스는 팀 스위니가 대학 재학 시절인 1991년에 설립해 현재까지 약 18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게임개발사이자 수많은 게임개발사들이 이용하는 게임 엔진을 만들고 있는 업체다. 특히 언리얼 엔진은 범용으로 디자인된 엔진 구조와 각각의 컨텐츠 형태를 모두 지원하는 틀, 여러 미들 웨어와의 호환성 등을 토대로 에픽게임스의 주축인 FPS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 장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게임 개발 엔진이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에픽게임스에서 전체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 최초의 100% 자회사로 향후 에픽게임스 글로벌 비즈니스의 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 중인 국내 게임개발사들을 위한 '리얼 언리얼 서포트(Real Unreal Support)'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픽게임스코리아의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스 자체가 언리얼, 기어즈오브워 시리즈 등 히트 타이틀을 보유한 게임 제작사지만, 에픽게임스코리아 설립이 MMORPG나 기타 온라인 게임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리얼 엔진을 라이센스 중인 국내 게임개발사들의 지원 및 라이센스 관련 업무를 돕는 역할을 위해서라고 밝혀 국내 개발사들의 경쟁 업체가 되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에픽게임스의 제이 윌버(Jay Wilbur) 부사장이 총괄하는 비즈니스 부문 쪽으로 자리잡게 되는 에픽게임스코리아는 마이클 캡스 사장이 담당하는 게임 스튜디오와 별개의 조직으로 게임 개발이 아닌 언리얼 엔진 지원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에픽게임스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으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창립 멤버로 플레이스테이션(PS) 1과 PS2의 국내 런칭에 참여하고 이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Xbox, Xbox 360의 국내 런칭, 게임 컨텐츠 출시 지원 등을 담당했었던 박성철 대표(좌)가 발탁되었다.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스에서 언리얼 엔진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지원하는 직책을 가진 3명 중 1명으로 그 동안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라이센싱 계약 체결시 에픽게임스 본사와 영어로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을 해소하는 동시에 풀 라이센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센스 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한국 시장을 위한 현지화된 기술지원을 위해 본사에서 언리얼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시니어 프로그래머 잭 포터(Jack Porter) 부장(사진 오른쪽)이 에픽게임스코리아에 상주하면서 언리얼 엔진 한글화 및 매뉴얼 한글화, 메신저를 통한 실시간 기술 지원 및 이메일 지원 등을 담당한다. 잭 포터 부장은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한국어로 진행했을 정도로 한국어 실력도 갖추고 있다.

언리얼 엔진은 현재 언리얼 엔진3(UE3) 버전까지 등장했으며, 코어 시스템 설계에 착수한 언리얼 엔진4는 2012~2018년 사이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버전별 언리얼 엔진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1996년에 등장한 언리얼 엔진1은 3D 가속 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나온 소프트웨어 렌러더로 개발 화면에 보이는 것을 실제 게임으로 그대로 표현하는 최초의 100% WYISWYG(위지윅) 기능을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2는 PC 뿐만 아니라 게임 콘솔을 위한 멀티 플랫폼으로 제작되었으며 싱글 CPU 스레드에 저사양/캐주얼 게임에 최적화된 Pixomatic 기술이 들어가 현재까지도 라이센스 비용이나 PC 사양 등을 고려한 게임 개발사들이 언리얼 엔진 2.5를 이용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
DirectX9/10을 비롯해 멀티플랫폼 완벽 지원, 멀티 CPU 지원을 표방하는 언리얼 엔진3로 넘어오면서 저사양에서 고사양까지 단계별 그래픽 구현이 가능해졌으며,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게임 타이틀 개발도 1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소프트웨어 렌더러였던 언리얼 엔진1이 겨우 560개의 폴리곤을 사용했었지만 언리얼 엔진 3에서는 캐릭터 하나에 2백만 개에 가까운 폴리곤을 쓸 수 있으며 텍스쳐 사용 도 그만큼 증가했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 엔진에 대한 인지도는 모두 비슷비슷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엔진의 비중은 자사의 언리얼 엔진이 가장 높으며, 그 이유로 저사양부터 고사양까지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 엔진과 폭넓은 개발 지원을 들었다.

전세계적으로 여러 게임개발사들이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하고 있는데 위의 리스트 가운데 노란색으로 표시된 업체들이 바로 한국 게임개발사들이다. 비공개로 진행 중인 게임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국내 게임들이 언리얼 엔진(2.5포함)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이런 국내 게임개발사들의 지원을 위해 설립되었다.
에픽게임스에서는 언리얼 엔진 비즈니스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매출에 대해서는 공개하기를 꺼렸지만, 별도의 한국 지사를 본사 차원에서 설립할 정도로 한국 시장이 비중있는 곳임을 내비쳤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 중인 국내 게임개발사들을 위한 에픽게임스코리아의 '리얼 언리얼 서포트' 전략은 현지화된 기술지원, 엔진 한글화,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으로 요약된다.
앞에서 소개한 잭 포터 부장이 상주하면서 개발사들의 기술지원 요청이 빈번한 게임 코드 최적화, 베타 단계의 트러블 슈팅 등 고난도 기술적 이슈 대부분을 국내에서 처리하게 되며, 고객사가 원하면 잭 부장이 일정 기간 개발 현장에 상주하며 고객사의 프로그래머와 공동작업을 진행하는 현장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언리얼 엔진3의 한글화 작업 및 엔진 매뉴얼의 주요 내용들도 대부분 한글화된 상태로 컨텐츠의 업데이트에 따라 지속적인 한글화 작업이 진행된다. 에픽게임스에서 운영하는 전세계 언리얼 엔진 개발자 커뮤니티 UDN(Unreal Developer Network)의 한국어 지원 작업도 추진해 UDN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면 대부분의 컨텐츠를 한글로 읽을 수 있다.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은 에픽게임스코리아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보다 많은 국내 개발자들이 UDN에 적극 참여해 전세계 개발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번역 전담 인력을 운영할 계획이다. 물론 국내 게임 분야 특성상 개발자들 간의 기술 공유가 잘 이뤄지지 못한다는 부분에는 동감하면서도, 에픽게임스코리아 주최로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 언리얼 엔진 개발자들간의 정보 및 인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개발자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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