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 보드나라에서도 인텔 메인보드에 관련한 기사가 계속 나가고 있는데 오늘은 좀 귀쓰린 이야기좀 해야될 것 같다. 2008년부터 인텔의 메인보드 비즈니스는 디지털헨지가 맡아서 유통을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보여주고 있지만, 오피니언 리더층이 꼭 출시되기를 바랬던 제품 중에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제품이 하나 있다. 스컬트레일로 불리우는 인텔 D5400XS 메인보드가 바로 그 제품이다.
2008년 2월 보드나라의 기사로서도 소개된 이제품은 보드나라의 기사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데 당시 상당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로, 인텔의 코어2쿼드 CPU를 이용한 옥타코어 (4 + 4) 플랫폼으로, 현존하는 데스크탑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스컬트레일 기사 보러가기
조금 덧붙여 설명하면, 인텔 스컬트레일 메인보드는 Intel 5400 MCH를 채용한 제품으로, 2개의 제온 771프로세서나 코어2쿼드 익스트림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현존 최강의 데스크탑용 플랫폼으로 DDR2 800메모리를 지원하며 PCI-Express 16배속 슬롯을 4개를 제공하고, SLi와 Cross Fire를 모두 지원하는 괴물같은 플랫폼이다. 현재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의 코어i7의 싱글플랫폼과 비교해봐도 쿼드코어 CPU 2개에서 나오는 강력한 멀티쓰레딩 성능은 코어i7보다도 더욱 강력하다.
문제는 인텔에서 출시와 성능홍보만 요란하게 해놓고, 정작 국내에 인텔메인보드 출시를 담당하는 디지털헨지는 스컬트레일 메인보드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필자는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미심쩍어 디지털헨지에 사실확인을 요청한 결과 '레제로W 워크스테이션'이라는 완제품 워크스테이션에 하퍼타운 제온프로세서를 사용해 듀얼워크스테이션으로 스컬트레일을 장착하여 판매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니 시장에선 알리가 없다. 코어2쿼드 익스트림도 아니고 하퍼타운이라니...
인텔은 스컬트레일을 최고의 게이밍 플랫폼으로 묘사했고, 보드나라를 비롯한 미디어도 그에 맞추어 기사를 작성했지만, 정작 제품을 판매하는 디지털헨지는 스컬트레일을 초고성능 데스크탑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관점에서는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반증한다. 물론 당연히 많이 팔리지도 않을 제품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그러니 출시해서 무엇하느냐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텔 DX58SO 메인보드나 DP43TF가 보인 반응이라면, 스컬트레일 플랫폼은 인텔메인보드의 고성능이미지를 한껏 돋보여 돈들이지
않고도 매니아층을 비롯한 고성능 PC플랫폼에 관심이 많은 유저층에 인텔 메인보드의 우수성을 강조할 수 있는 단독 플래그십 제품일 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텔 플랫폼 판매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단독 카드임에 분명하다는 점에서 참으로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이후의 이야기이지만 DX58SO는 초기에 히트시켰으면서도 스컬트레일 플랫폼은 해외에서만 요란했을 뿐 국내에서는 실제로 스컬트레일을 써봤다는 관련내용은 거의 전무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혀져 버렸다. 아수스의 30 ~ 40만원대 P45 메인보드도 수백장이 팔리고, 인텔 DX58SO도 50만원이 넘어갔을 때 수백장씩 팔렸던 전력으로 보아 스컬트레일 플랫폼은아무리 적게보아도 20 ~ 50장정도는 국내의 오피니언리더층도 단품으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해외가격도 600불대
수준으로, 물론 데스크탑 메인보드 치고는 비싸긴 하지만 40 ~ 50만원 메인보드도 월에 100여장 가까이 수요가 있는데 인텔 브랜드만 단독으로 출시하는 스컬트레일 메인보드가 월별도 아니고 총합계로 20 ~ 30장도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만큼 이러한 고성능 시장의 사용자 욕구에 대해 디지털헨지측이 잘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주는 것밖에 되지 않아보인다.
스컬트레일은 그렇다고 치자. 이미 지나간 이야기인데 굳이 스컬트레일을 꺼내고 싶진 않으니. 문제는 스컬트레일2로 불리우는 네할렘 옥타코어 플랫폼이다. 현재 관련 뉴스가 여러군데에서 소개되고 있고 곧 모습을 드러낼것으로 보이는데, 같은 논리라면 이것 역시 국내에서는 판매될 것 같지 않아 하는 소리이다.
필자는 스컬트레일2가 스컬트레일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기원한다. 물론 필자가 리테일 PC업계에 있어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스컬트레일2의 리테일출시는 고급 PC시장을 한껏 풍족하게해줄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물론 실제 판매되는 양은 얼마 되지 않겠지만, 사용자들의 관심은 실제 판매되는 양의 20 ~ 30배 이상의 효과를 가진 제품임에 틀림없다.
혹 스컬트레일2가 출시되었을 때 리테일 출시를 판매량이나 여러 사항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필자는 타겟마케팅을 통한 한정된 방식으로라도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당연히 스컬트레일2가 출시되면 제품리뷰는 진행할 것이니, 벤치마크사이트 등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스컬트레일2의 사전수요를 조사해 그만큼만 수입하면 된다. 보드나라도 마찬가지고 벤치마크사이트는 이러한 제품수급에 다양한 경험이 있다. 언제나 비싼 플랫폼 판매에 걱정하긴 했지만, 언제나 오판이었듯이 뜨거운 반응을
소비자는 보여주었다.
가격이 비싸니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혹은 개인사용자가 그비싼 플랫폼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거나, 브랜드가 약하다고 소비자에게 투덜대지 말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나 선보이길 기대한다. 언제나 실패한 사람들은 소비자의 수요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물론 필자도 많이 판매될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스컬트레일과 차세대 스컬트레일2로 불리우는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어야 하는 이유는, 원하는 소비자가 소수이지만 분명히 있고, 그 소수가 인텔
메인보드 브랜드를 형성하는 오피니언 리더층이라는 점이다.
돈들이지 않고 쉽게 마케팅할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과연 디지털헨지는 스컬트레일2를 국내에 출시할 것인가? 아니면 스컬트레일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스컬트레일 플랫폼을 리테일에 출시하는 것도 추천한다. 여전히 스컬트레일 플랫폼은 코어i7을 넘는 최강의 데스크탑 플랫폼임에 틀림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