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엔비디아에서 새로 출시할 페르미(Fermi) 기반 DX11 지원 그래픽 카드 런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국내 미디어와 하드웨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다음 날인 3월 25일자로 배포된 AMD 측의 입장 표명 자료는 자사의 라데온 HD 5000 시리즈가 여전히 경쟁 제품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AMD는 배포 자료를 통해 엔비디아에서 새로 출시할 그래픽 카드보다 자사에서 지난 2009년 11월에 내놓은 라데온 HD 5970이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 여전히 세계에게 가장 빠른 그래픽 카드라고 주장했다.
또한 AMD는 이미 라데온 HD 5800 시리즈에 이어 5770과 5670 등 메인스트림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DX11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고성능 제품군 외에 메인스트림 이하의 DX11 제품이 없다고 꼬집었다.
AMD는 자사의 에버그린(Evergreen) 제품군에는 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DX11 아키텍처가 사용되었으며, 각 제품간 요구 전력 및 발열이 일정해 경쟁사에 비해 동급 제품에서 발열 및 소음이 적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사의 아이피니티(Eyefinity) 기술을 이용해 전 제품군에 걸쳐 싱글 카드 멀티 디스플레이 기능을 구현했으며, 크로스파이어 멀티 GPU 구성에서도 일관성있는 아이피니티 기능을 지원하지만 엔비디아 SLI는 성능이 고르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 AMD는 오픈 ISV 정책, 기술 혁신, 다양한 AIB 파트너 보드를 통한 채널 대량 공급 등을 들어 엔비디아보다 AMD 제품군이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MD가 주장한 라데온 HD 5970의 경우 듀얼 GPU로 구성된 그래픽 카드이며 가격도 90만원대로 비싸기 때문에, 싱글 GPU를 기반으로 하는 그래픽 카드 최고 성능은 엔비디아에서 새로 내놓을 지포스 GTX 480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AMD 미디어 배포 자료에는 라데온 HD 5000 시리즈에 대한 가격적인 우위나 가격 인하에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는데, 엔비디아 신제품 성능이 유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AMD에서 가격 인하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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