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의 CEO가 애플(Apple)의 ARM 인수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Quadian에 따르면 ARM의 CEO인 Warren East는 애플이 ARM을 인수하기 위해 80억 달러라는 금액을 제안했다는 루머에 대해 "이런 루머가 주가를 폭등시킨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상식적으로 우리의 표준 사업 모델은 다른 회사들이 우리의 기술을 얻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며 누구도 회사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RM은 자체적으로 프로세서를 생산하지 않고 해당 기술 라이센스를 다른 기업에게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ARM 라이센스를 획득한 기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자사 제품에 맞는 프로세서 모델을 개발하게 되는데, 애플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신형 A4 프로세서 외에도 대다수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엔비디아의 테그라 프로세서와 같은 제품들도 ARM 기술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애플이 ARM을 인수한다고 해도 지금의 사업 모델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고, 만약 이를 빌미로 다른 ARM 라이센스 사용 기업들을 견제한다면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텔처럼 ARM 경쟁 제품을 보급하고 싶어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플이 초창기 ARM의 설립자 가운데 하나였고 ARM의 주식을 보유한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 인수는 아니더라도 ARM의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로드맵을 애플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싶어할 가능성은 있다.
애플은 이미 ARM 기반 칩 설계 회사인 P.A. Semi를 인수하면서 자사의 제품에 사용하기 위한 제품 설계 인력을 갖췄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ARM 아키텍처를 애플의 모바일 전략에 최적화한 형태로 만드는 것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ARM 인수 루머 외에도 얼마 전 애플의 AMD 제품 사용 또는 AMD 인수 루머가 나오는 등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다른 기업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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