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분식회계 혐의로 제소당한 델(Dell)이 합의금 1억 달러(한화 약 1,196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SEC는 델이 인텔로부터 경쟁사 AMD의 CPU를 사용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받아 지난 2001년부터 2006년 실적 목표를 충당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투자자에게 밝히지 않은 채 이후 인텔의 리베이트가 끊기면서 실적이 급감한 사실도 투자자들에게 밝히지 않는 등 감사를 방해하고 재정상태를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델은 내부 감사를 거쳐 2006년 실적이 부풀려졌음을 확인한 뒤 2007년에 실적을 재공시했지만 SEC는 2008년에 델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해 연방 증권법과 분식회계를 포함한 SEC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델의 회장이자 CEO 마이클 델과 전 CEO 케빈 롤린스, 전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제임스 슈나이더, 전 금융 지역 부사장 니콜라스 더닝, 그리고 전 보조 관리자 레슬리 잭슨 등 임원 5명을 제소한 바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SEC의 조사국장 로버트 쿠자미는 "연방 증권법 아래에서 정확함과 완전성은 기업 공시의 기준"이며, "마이클 델을과 다른 델 고위 임원들은 지난 몇 년간 이 같은 기준에 반복적으로 미달했고, 이제 그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SEC는 델이 내야 하는 1억 달러의 합의금 외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에게도 각각 별도의 벌금을 부과했다. 마이클 델 CEO와 케빈 롤린스 전 CEO는 400만 달러를, 제임스 슈나이더 CFO는 300만 달러의 벌금과 83,096 달러의 부당이득반환, 38,640 달러의 판결 전 이자를 내야 한다. 그리로 니콜라스 더닝에게는 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또한 슈나이더와 더닝, 잭슨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실무 규칙을 어긴 것을 들어 각각 5년, 3년 동안 회계업무를 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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