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세대 안드로이드 플랫폼 3.0 버전의 프리뷰 영상을 CES 2011을 통해 공개했다.
허니컴(Honeycomb)이라는 이름이 붙은 안드로이드 3.0 버전은 지난 해 말에 발표된 2.3 진저브래드와 달리 안드로이드 타블렛 기기에 특화된 인터페이스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프리뷰 영상 역시 타블렛 전용으로 보이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는데, 여기에는 보다 넓어진 타블렛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홈 화면과 바로가기, 크롬(chrome) 웹 브라우저를 닮은 허니컴용 브라우저, 구글 이북 기능, 타블렛에 최적화된 Gmail와 유튜브 서비스, 구글 토크(Google Talk)를 이용한 화상 채팅, 3D로 표시되는 구글 지도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기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달리 홈 버튼과 뒤로가기 등의 하드웨어 버튼을 모두 화면 안에 소프트웨어 버튼으로 넣었다.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은 엔비디아 테그라 2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토로라 XOOM 타블렛에 들어가며, 다른 업체들도 3.0 기반 안드로이드 타블렛 신제품을 상반기 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 타블렛의 허니컴 지원 가능성은?
한편, 국내에 첫 안드로이드 타블렛 '아이덴티티 탭'을 출시한 바 있는 엔스퍼트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OS를 지원하기 위해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1280x8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해 기존 모델들의 허니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3.0이 하드웨어 스펙을 강제로 제한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타블렛들도 성능이나 기능 제한이 있겠지만 OS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남아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의 경우 1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지만 일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프로세서 성능이 높은 편이며,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1024x600으로 안드로이드폰 해상도를 그대로 가져온 일반 타블렛보다 유리하다. 또한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3.0 허니컴에서 지원하는 구글 토크 비디오 채팅도 가능하다.
반면 KT 패드로 판매 중인 엔스퍼트 아이덴티티 탭은 갤럭시 탭과 같은 7인치 안드로이드 타블렛이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480x800 해상도에 비디오 채팅용 전면 카메라도 없다.
게다가 아이덴티티 탭은 아직 2.2 프로요 버전의 업그레이드도 이뤄지지 않은데다 회사 관계자가 직접 기존 모델들의 하드웨어 사양을 들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허니컴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기존 안드로이드 타블렛들의 3.0 허니컴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을 위해 3.0 최적화 작업에 나설 의지가 있는가다.
갤럭시 탭에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넥서스 S를 출시하는 등 구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삼성전자지만, 허니컴 타블렛들의 기본 사양이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1280x800 해상도 디스플레이라면 경쟁 모델들보다 스펙이 떨어지는 갤럭시 탭을 계속 끌고 갈 순 없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의 허니컴 타블렛을 의식해 갤럭시 탭 업그레이드보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타블렛 출시로 방향을 정한다면, 11월 4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 탭은 2달 만에 구형 모델로 전락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스마트폰과 비슷한 운명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4월에 국내 출시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 A 역시 80만원대 후반의 고급형 모델로 등장했다가 불과 2달 만에 갤럭시 S가 출시되면서 주력 스마트폰 자리에서 밀려난 선례가 있다.
여기에 엔스퍼트 관계자의 주장처럼 갤럭시 탭 업그레이드 지원이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이 아니라 2.3 진저브래드에서 멈출 경우 기존 구매자들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