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 한중일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동북아 스마트벨트(Smart Belt)를 구축하기로 했다.
3사는 19일 중국 베이징시 차이나모바일 그룹 본사에서 이석채 KT 회장,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 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를 체결하고, 기존 협력관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3사간 전략적 협정은 지난 해 11월 10일 체결한 KT-차이나모바일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하여, ▶ 한·중·일 음성, 데이터(3G, WiFi) 로밍 ▶ 3국 다국적 기업대상 서비스 제공 ▶ TD/FDD LTE 공동 연구 ▶ App/Contents 분야 협력 ▶ 스마트폰 공동 개발 ▶ 플랫폼(WAC, NFC)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운영체를 통해 협력분야의 확대와 신규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로밍요금 장벽 낮춰 한-중-일 '자유로밍지대' 만든다
KT는 이번 협정을 통해 3사 음성과 데이터(3G/WiFi) 로밍의 요금장벽을 낮춰 '동북아 FRA(Free Roaming Area, 자유로밍지대) 구축'에 협력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3사간 와이파이존(Wi-Fi zone)을 공동 활용하여 국가간 장벽을 없애고 한-중-일 어느서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KT의 제안이 이뤄지면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3사가 보유한 와이파이존 약 10만곳을 3사의 로밍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3사의 로밍 이용 고객은 2010년 기준 약 280만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T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는 '스텔스 와이파이' 기술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 제안했으며, 고객의 로밍요금 부담을 낮추고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 추세에 맞춰 한-중-일 3국간 무제한 데이터 로밍 상품을 3월경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무제한 데이터 로밍 상품은 데이터 뿐 아니라 음성에서도 상호간 로밍요율 조정을 추진하여 급증하는 3국간 방문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중-일 이통사 컨텐츠 마켓 연동
또한 KT는 스마트폰과 타블렛 PC의 급속한 확산으로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컨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각사의 오픈 컨텐츠 마켓을 연동해 약 6억 5천만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OASIS(One Asia Super Inter-Store)'라는 이름의 아시아 앱 스토어(Asia App Store)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KT와 NTT도코모는 이미 지난 해부터 애플리케이션 교류 테스트를 완료해 일본의 '손가락으로 통하는 영어/일본어/중국어/태국어' 등의 회화 앱을 KT 고객이 이용할 수 있고, 한국의 'SOM(Secure On Mobile)' 앱을 이용해 NTT도모코 고객이 분실단말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올해 2월까지 KT 올레마켓의 앱을 차이나모바일 컨텐츠 마켓에 선보여 테스트하는 등 기술/사업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KT 측은 컨텐츠 마켓 통합은 생활방식과 문화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3국의 모든 고객에게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으며, 시장규모가 확대되어 국내의 우수한 애플리케이션과 개발자가 해외에 진출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3사는 컨텐츠 마켓 연동시 필요한 모바일결제 사업활성화를 위해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 규격 통일, 인프라 구축 및 공동서비스 개발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차세대 스마트폰 공동 개발과 LTE 분야에서도 협력
마지막으로 3사는 새로운 형태의 컨버전스 스마트폰을 공동 기획 및 개발해 고객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공동 개발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논의하고 있으며 관련 서비스 플랫폼의 공동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3사는 Cross-Country Service를 통해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한중일 3국에서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기업고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차세대 모바일인터넷 기술인 LTE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하여 공동 기술 연구, 기술 표준화 협력, 단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KT와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의 이번 동북아 스마트 벨트 제휴는 스마트폰과 타블렛 등 글로벌 기준의 모바일 기기들의 도입과 무선인터넷과 컨텐츠 중심의 수익 모델 변화, 그리고 국가별로도 이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하나로 묶어 로밍과 무선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제휴해 파이를 키우고 가입자 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3사의 국가별 가입자 규모와 서비스 요금, 서비스 방식 등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전략적 협력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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