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Noki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2월 11일(현지시간)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노키아와 MS는 핵심 자산을 통합하고 전례없는 규모의 혁신적인 모바일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윈도우 폰 7을 주력 스마트폰으로, MS 검색 및 광고도 도입
노키아와 MS가 밝힌 전략적 제휴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노키아는 MS의 윈도우 폰 7 OS를 자사의 스마트폰 주력 플랫폼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윈도우 폰 7 OS 뿐만 아니라 MS의 검색 엔진 '빙(Bing)'도 노키아 단말기와 서비스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검색 광고 플랫폼도 MS의 애드센터(adCenter)를 도입한다.

노키아 지도(Nokia Maps)는 MS의 지도 서비스의 핵심 부분이 된다. 예를 들어 지도에 MS 빙 검색 엔진과 애드 센터 광고 플랫폼을 통합해 특별한 지역에 맞는 검색과 광고를 보여준다.
또한 노키아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통해 크레디트 카드 사용이 어려운 국가에서도 소비자가 쉽게 노키아 윈도우 폰 서비스로 물건을 구입하는 등의 모바일 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 폰 7을 위한 MS 개발 툴은 노키아 윈도우 폰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고, 노키아의 기존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MS 마켓플레이스에 통합된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애플 앱 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처럼 글로벌 마켓을 타겟으로 MS 마켓 플레이스에 윈도우 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심비안 진영 이동으로 애플 - 구글 - MS의 3강 구도 형성되나
그 동안 노키아는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심비안(Symbian)을 가지고 있었으며, 인텔(Intel)과는 함께 리눅스 기반의 MeeGo(미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심비안은 그 동안 노키아의 전략 스마트폰과 일반 피처폰에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성능이나 기능, 일반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애플, 구글, MS의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었다.
노키아가 MS 윈도우 폰 진영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OS 시장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어 노키아가 합세한 윈도우 폰 7이 사실상 일반 소비자용 스마트폰 OS 시장의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MeeGo로 모바일 플랫폼 노리던 인텔의 미래는 불투명해져
한편, MeeGo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x86 프로세서 진입을 노리던 인텔은 노키아가 MS 윈도우 폰 7을 주력으로 채택함에 따라 MeeGo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또 한번 '윈텔(WinTel)' 동맹이 옛말임을 실감했다.
그 동안 인텔과 MS는 각각 CPU 플랫폼과 윈도우 운영체제로 PC 시장을 지배해왔으나, 인텔은 리눅스 기반 x86 지원 운영체제 모블린(Moblin)을 만들었고 이후 노키아의 마에모(Maemo)과 합쳐 MeeGo를 만들어 자체 OS를 확보하려 했다.
MS는 올해 초 CES 2011에서 처음으로 x86 프로세서가 아닌 ARM 프로세서도 지원하는 차세대 윈도우 8 데모를 시연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시대가 도래하면서 윈텔 동맹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