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서 자사의 제품에 통신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인수했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3G 및 4G 휴대폰, 태블릿 PC 등에 적용되는 고성능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분야 선도 기업인 '아이세라(Icera)'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이세라는 전세계적으로 55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 및 출원 중에 있으며, 아이세라의 초고속 무선 모뎀은 전세계 5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에서 승인된 제품이다.
3억 6천 7백만 달러의 규모의 이번 인수 계약은 계약 청산 조건 및 규정에 따라 향후 약 1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의 일정 부분은 영업 기준으로 2012년도 상반기에 희석화되고, 나머지 부분은 영업 기준으로 2012년도 하반기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두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에 따른 상당량의 매출 규모는 제외한 것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에 베이스밴드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동안 엔비디아 테그라(Tegra) 시리즈는 통신 기능이 빠진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무선네트워크 기능이 필요한 디바이스에서는 별도의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테그라 시리즈는 통신 기능이 통합된 다른 업체의 모바일 프로세서에 비해 단가와 소비 전력, 그리고 제품 설계에 불리한 점이 있었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에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원하는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를 탑재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듀얼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제조사들이 테그라2 대신 퀄컴 등 다른 듀얼 코어 제품들에 관심을 기울이자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젠슨황(Jen-Hsun Huang) 회장 및 CEO는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가 모바일 컴퓨팅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핵심적인 절차(key step)"라며, "엔비디아 테그라는 아이세라의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최상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지원할 훌륭한 발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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