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코리아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클라우드 2015'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텔 클라우드 2015 비전을 발표한 닉 크넙퍼(우)와 레이프 닐슨(좌)
7월 20일 인텔코리아 트레이닝 룸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인텔 아태지역 및 중국 데이터센터 그룹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닉 크넙퍼(Nick Knupffer)와 아태 지역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 및 데이터센터 그룹 등을 담당하는 레이프 닐슨(Leif Nielsen)이 앞으로의 클라우드 환경 변화에 이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발표했다.
인텔은 자체적인 연구 조사를 통해 인터넷 및 디바이스 이용 증가로 IT 솔루션과 관련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와 150억개 이상의 디바이스, 그리고 1제타바이트(1조 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량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텔은 모비일 인터넷 시대가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스마트폰 600대가 판매될 때마다 이들 기기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버 1대가 필요하며, 데이터 사용량이 더 높은 태블릿 기기의 경우 122대마다 서버 1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센터를 통해 구현되며 인텔의 클라우드 2015 비전 역시 일반 유저와 인터넷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위한 것이다.
개방적이며 안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한 지침을 수립하는 오픈 데이터센터 연합(ODCA)은 70개의 회원사를 가지고 출범했지만, 오늘 날에는 280개의 회원사로 늘어났고 IT 투자액도 초기 500억 달러의 2배인 1,000억 달러 규모가 되었다. ODCA는 특정 기업의 기술이 아닌 표준화 기술을 기반으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으며, 인텔은 ODCA에 투표권이 없는 기술 자문으로 참가하고 있다.
인텔은 클라우드 2015 비전에 대해 공용 및 사설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통합'과 디바이스 성능에 따라 서비스를 최적화 하는 '클라이언트 인지', 그리고 기술혁신의 비중을 늘려 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자동화'의 3가지를 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은 현재 기업이 개별적으로 운열하는 사설 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 간의 안전한 데이터 공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 자체적인 사설 클라우드는 보안이 강하지만 대규모 작업을 위한 장비 구축이 어렵고, 공용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기업의 작업물이나 컨텐츠 등이 유출될 위험이 생긴다. 인텔 프로세서에 들어간 보안 기술을 이용해 이러한 사설-공용 클라우드 간 안전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게 만드는 것이다.
클라이언트 인지는 연결되는 디바이스의 종류(성능)를 인식해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동작을 하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오늘날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지는 웹 페이지의 경우 최소 사양을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기기에 특화된 기능이나 서비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점을 발전시킨다.
자동화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관리자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아시아권 기업들이 관심이 많은 스토리지 클라우드도 이용자에게 개별적으로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비용을 받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백엔드에서 다양한 관리 작업이 필요하며, 이를 자동화 할 수 있도록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인텔은 1995년 펜티엄 프로(Pentium Pro)를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15년간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시장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내 현재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중에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의 2배로 늘어나면서 2015년에는 2010년 기준 4배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연간 지출에서 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밖에 되지 않으며, 18%는 랙과 케이블 같은 기타 IT 장비, 그리고 나머지 80%는 쿨링과 전력, 데이터센터 건축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보다 강력한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업계 평균보다 2년 정도 앞선 프로세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이 이제 45nm 공정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인텔은 22nm 트라이게이트로 만든 프로세서를 올해 발표했으며 연내 제굼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22nm 공정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보다 저전압 성능이 37% 향상되고 유효 전력도 절반이 감소한다.
CIO 70%가 관심을 갖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에 대해서는 인텔 프로세서에 하드웨어 기능으로 들어간 인텔 고급 암호 표준화 신명령어(AES-NI)와 인텔 인증 실행 기술(TXT)가 어떻게 동작하고 안정성을 제공하는지 설명했다.
인텔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을 위해서는 암호화 기술을 보다 널리 확대할 필요가 있으나 추가적인 프로세싱 파워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비용 증가가 수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AES-NI를 통해 인텔이 하드웨어 기능으로 이를 지원하면 추가적인 프로세싱 파워나 비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
인텔은 AES-NI 기술을 도입한 SK텔레콤(SKT)의 사례를 들어 기존 소프트웨어 암호화에 비해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AES-NI 암호하 기술이 3배 이상의 성능 향상이 있었고 암호화를 쓰지 않을 때와 비교해도 큰 성능 저하 없이 암호화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초소형 데이터센터인 '인텔 클라우드 인 어 박스(Intel Cloud-in-a-Box)'를 소개했다. 여행 가방보다도 작은 서버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기술이 포함된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인텔 로드 매니저를 사용해 시스템의 성능과 전력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로드 매니저는 개별 서버 파워 설정과 별개로 하나의 서버 랙 환경에 들어가는 총 전력 제한을 걸어둘 수 있어 서버 부하와 전력 초과 사용을 우려해 서버 랙 환경을 최대로 사용하지 못하던 문제점을 해결했다.
인텔은 이번에 선보인 클라우드 인 어 박스는 기술 시연을 위해 만든 데모 시스템으로 실제 제품화되진 않으나 업체들이 원한다면 제품 구현을 도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요 벤더들을 통해 동일한 사양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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