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해킹으로 3,500만명의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중단한다.
SK컴즈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네이트, 싸이월드 등의 회원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오는 9월부터 회원가입시 주민등록번호 저장을 중지하고 기존 수집된 주민등록번호를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우편번호, 주소, 직업, 결혼여부, 결혼기념일, 직장 전화번호, 띠, 별자리, 혈액형과 같은 추가 수집 개인정보는 12월까지 모두 파기할 계획이다.
파기된 정보 외에 보관하는 필수 개인정보들에 대해서도 연말까지는 모두 암호화해 관리할 방침이이며, 연말정산이나 기부금 영수증, 현금영수증 발급을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번호는 회원DB내에 별도로 저장해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원가입시 수집하는 정보는 ID와 이름, 비밀번호 변경을 위한 연락처, 실명 확인값(I-PIN이나 신용평가사의 실명 인증값), 생년월일, 성별 등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상 개인정보보호 강화방안에서 요구한 시행사안들에 대해서도 성실히 실행해 나가기로 했으며, 보안강화 특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6일부터 본격 가동하고 사내 보안 특강도 실시할 계획이다.
SK컴즈 측은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회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패스워드 필수변경 캠페인을 진행해 지금까지 800만명 정도의 회원들이 비밀번호를 변경했다고 밝혔으며, 회원들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 센터 내에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전용 페이지를 구성하고 각종 피싱수법과 스팸, 악성코드 유포 사례 등을 소개하고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원정보가 유출된 전체 가입자 3,500만명 가운에 800만명만 변경했다는 것은 아직도 2,700만명 가량의 비밀번호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뜻이며, 주민등록번호와 가입자 정보를 삭제하는 대책 역시 이미 3,5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정보유출로 인해 회원들에 끼친 불편과 불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회원들의 개인정보 통제권을 한층 강화하고 보안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