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WD)의 히타치 GST 인수, 합병 승인 조건으로 3.5" 하드디스크 생산 공장과 부대 시설을 매각하도록 지시했다고 x-bit labs이 전했다.
매각 규모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x-bit labs에 따르면 EC의 이번 결정은 히타치 GST를 인수한 WD와 삼성전자 하드디스크 사업부를 인수한 씨게이트로 양분된 하드디스크 시장의 독점과 담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이며, 인수대상으로는 도시바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번 결정을 내린 EC 경쟁 정책 담당 부사장 Joaquín Almunia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하드디스크는 컴퓨터와 디지털 가전에 핵심 장치로, 이번 결정은 WD와 히타치의 합볍이 완료되기 전에 시장의 경쟁 구도를 정립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드디스크 시장이 인수 합병을 거쳐 WD와 씨게이트의 하드디스크 시장 점유율이 거의 90%에 달하면서 독과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었는데, 이번 EC의 지시로 인해 이러한 우려는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양 사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태국 홍수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생산 공장이 피해를 입은 하드디스크 업체들이 복구에 바쁜 최근에 내려진 공장 매각 명령이 완수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WD의 히타치 GST 인수가 완료되기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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