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및 스마트 기기를 비롯한 무선 네트워크 지원 제품 간의 무선 디스플레이 통합 규격이 나왔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는 19일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파이 인증 미라캐스트 (Wi-Fi CERTIFIED Miracast) 프로그램 개시를 발표했다.

미라캐스트는 인증 기기는 간결한 탐색 및 설정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들은 하나의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동영상 컨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마케팅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는 켈리 데이비스 펠너 (Kelly Davis-Felner)가 방한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현황 및 향후 전망, 그리고 소비자들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미라캐스트 기술을 소개했다.

켈리 데이비스 펠너에 따르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5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포럼으로 애플과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와이파이에 관련된 거의 모든 메이저 제조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이나 KT처럼 네트워크 사업자와 리얼텍, 라링크처럼 칩셋 제조사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와이파이 인증은 각기 다양한 업체들 사이에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일이다.

와이파이 기기들은 2012년 현재 2.4GHz 주파수 기반의 802.11n에서 2.4GHz와 5GHz를 모두 지원하는 802.11n 듀얼밴드 기기로 바뀌고 있으며, 올해부터 더 높은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802.11ac 지원 기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해 2016년에는 802.11n과 802.11ac, 그리고 802.11ad를 모두 지원하는 트라이 밴드(tri-band) 기기가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2년 현재 와이파이 가정용(Home) 네트워크의 보급률은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80%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6년까지는 전세계 가정용 네트워크 수가 8억개를 돌파할 전망이며, 이번에 발표된 와이파이 인증 미라캐스트는 바로 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정용 네크워크를 기반으로 무선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다.

미라캐스트의 대상이 되는 전자제품 및 휴대폰이 전체 와이파이 판매 및 인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기기 등에는 100% 와이파이 기술이 들어간다. 특히 스마트폰(핸드폰)과 태블릿 분야의 와이파이 인증 비중은 이미 2010년부터 태블릿이나 AP 네트워크 기기, 소비자 가전 기기를 넘어섰고 올해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무선기기들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용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단일 기기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고, 전용 솔루션은 사용자의 선택을 제한하거나 설정 및 사용시 복잡한 지식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프리미엄 컨텐츠의 경우 모든 솔루션이 지원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발표한 미라캐스트는 5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하는 인증으로 업계 전반의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고, 업계 표준 컨텐츠 보호 기술과 WPA2 보안 기술의 필수 지원으로 보안 문제를 해결, 그리고 와이파이 다이렉트 (Wi-Fi Direct) 및 와이파이 프로텍트 셋업 (Wi-Fi Protected Setup)으로 사용자가 복잡한 설정 없이 미라캐스트를 원하는 기기를 선택하면 연결된 두 하드웨어 사이에서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미라캐스트는 두 기기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다이렉트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블루투스와 비슷하고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무선 이용은 DLNA 규격과도 닮아있다.
그러나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켈리 디렉터는 미라캐스트가 최신 와이파이 무선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블루투스에 비해 더 넓은 커버리지와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DLNA는 컨텐츠를 전송하는 프로토콜이지만 미라캐스트는 디스플레이 되는 화면을 똑같이 무선으로 보여주는 '미러링(Mirroring)' 기술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인코딩으로 무선 스트리밍한다는 점에서
DLNA보다 인텔 Wi-Di(무선 디스플레이)와 같은 개념이다
따라서 앞으로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 속한 제조사들이 DLNA와 미라캐스트 두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기기들을 만들 것이며, 컨텐츠를 DLNA로 전송하고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은 미라캐스트를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N-스크린 지원을 토대로 삼성전자는 미라캐스트 기반 올쉐어 캐스트를 도입해 하이엔드급 스마트 모바일 기기 대부분에 탑재할 계획이며, 인텔은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Wi-Di가 미라캐스트 솔루션 중 하나로 포함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무선 디스플레이 솔루션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른 모바일 AP와 네트워크 기기, 솔루션 업체들도 미라캐스트 인증 및 연결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라캐스트가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동영상, 오디오 포맷은 위와 같으며 무선 미러링 기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미라캐스트를 사용하는 기기의 디스플레이에 좌우된다.

미라캐스트는 와이파이 인증 와이파이 다이렉트 (Wi-Fi Direct)를 기반으로 작동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필요없이 미라캐스트 인증 기기내 연결 기능을 사용한다. 미라캐스트 연결을 위해 와이파이 무선 AP 연결을 끊어 무선 디스플레이 스트리밍을 하는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와이파이 인터넷과 별개로 동작해 AP와 소스 기기, 디스플레이 기기간 연결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와이파이 인증 미라캐스트의 테스트 베드 및 인증은 기본적으로 브로드컴, 인텔, 마벨, 미디어텍, 라링크, 리얼텍 등의 와이파이 제품군을 테스트 베드로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인증받은 와이파이 칩셋을 장착한 기기가 무조건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테스트 베드와의 상호운용성 등을 기기마다 별도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미라캐스트 인증은 기기별로 따로 시행된다.
현재까지 미라캐스트 인증을 받은 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Galaxy S III)와 에코-P 시리즈 TV, 그리고 금일 오전에 막 인증을 완료한 LG전자의 옵티머스 G가 있다.
켈리 디렉터는 미라캐스트가 새로운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와이파이 인증 무선 제품과 멀티미디어 처리가 가능한 프로세서 등 미라캐스트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기존 출시 제품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인증 기관의 재인증을 통해 미라캐스트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IHS iSuppli 리서치는 미라캐스트가 단일 제조사 중심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에서 보다 다양한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하나의 기술로 진일보했으며, 2016년까지 약 15억 대 이상의 미라캐스트 기기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