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케이스와 PSU의 종류 및 호환성
현재 국내 출시 중인 케이스는 ATX 메인보드 이상 크기의 메인보드 장착이 가능한 미들 타워/ 풀(빅) 타워형과 최대 mATX 메인보드 장착이 가능한 미니 타워, 최대 mini ITX 메인보드 장착이 가능한 mini ITX 케이스 등 주로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 크기에 따라 구분하고 있으며, 파워 서플라이 또한 장착 가능한 케이스와 용도에 맞춰 ATX와 mATX, TFX, CFX, 리던던트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크기에 따라 구분되는 파워서플라이 규격
PSU나 파워, 파워서플라이 등으로도 부르는 파워서플라이유닛(Power Supply Unit)은 PC 동작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 핵심 컴포넌트로 보통 사람의 심장에 비유되며 기본적으로 크기에 따라 그 규격을 나누고 있는데, 케이스 장착부의 크기는 규격에 따라 동일하나 케이스 내부에 위치하는 깊이(D)부분은 동일 규격이라도 제품에 따라 다양하게 설계되고 있다.
규격별 PSU(ATX/ mATX/ mATX/ TFX, 左->右)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파워서플라이 중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모델의 규격은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크기를 기준으로 ATX, mATX로 더 잘 알려진 SFX(small form factor), TFX(thin form factor) 모델이 있다.
장착부가 비슷한 ATX와 mATX 파워서플라이는 사진만으론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가로x세로 비율과 확장 슬롯등으로 비교적 쉽게 폼 펙터를 구분할 수 있는 메인보드와 달리, 파워서플라이는 깊이(D)방향으로 길고 케이스와의 장착부가 정사각형에 가까운 TFX를 제외한 ATX와 mATX는 전체적인 비율이 유사해 얼핏 외관만으로 구분은 쉽지 않다.
규격별 PSU 장착부/ 길이 비교(ATX/ mATX/ mATX/ TFX, 下->上)
하지만 실제 파워서플라이가 시스템에 장착되는 통풍구 부분의 크기는 ATX와 mATX가 다르며, 이에 따라 고정 나사의 위치 또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ATX 파워서플라이 지원 케이스에는 mATX 파워서플라이 장착이 불가능하다.
이는 장착부의 크기가 가장 작은 TFX 또한 마찬가지로, TFX 파워서플라이는 mATX 나 ATX 파워서플라이 지원 케이스에는 장착이 불가능하므로 제품 선택시 자신의 케이스와 확실한 장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할 것이다.
한편, 일반 소비자 시장을 타겟으로한 파워서플라이 규격에는 ATX와 mATX, TFX외에 현재는 유명무실해진 소형 BTX 폼펙터 시스템을 위한 CFX(comfact form factor)가 있으며, 이 외에 서버 시스템을 위한 AT와 리던던트 규격, 미니 ITX 시스템을 위한 DC to DC 구성 등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외형에서 앞서 살펴본 ATX/ mATX/ TFX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므로 규격을 혼동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을 것이다.
메인보드 지원에 따라 구분되는 케이스 규격
종류별 케이스(미들 타워/ 미니 타워/ 미니 타워 (슬림)/ 미니 타워 (LP), 좌->우)
개인용 PC가 보급되던 초기에는 타워형 케이스가 주를 이루었지만 각종 기능의 통합과 저발열, 저전력화의 진행과 가격 인하등이 겹치며 HTPC와 미니 PC 같은 다양한 PC의 변신이 진행되면서 이에 맞춰 케이스 또한 소형화 및 디자인을 중시한 모델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ATX PSU 지원 케이스에 mATX와 TFX PSU는 장착이 불가능하다
고성능 데스크탑 PC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미들 타워/ 풀(빅) 타워 케이스의 경우 확장성을 우선 고려해 ATX 규격의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지원하며, 기능성 위주로 설계되었던 예전과 달리 주요 컴포넌트들의 발열과 소비전력이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GMC R 시리즈와 같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고려한 모델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미들 타워 케이스의 경우 ATX외에도 간단히 서페이스를 추가/ 이동 장착해 mATX/ 미니 ITX 규격의 메인보드 사용도 가능한 것이 일반적이나, 기본적으로 ATX 파워서플라이에 맞춘 파워서플라이는 장착부는 규격의 차이로 인해 ATX 보다 작은 규격의 PSU는 기본적으로 장착이 불가능하다.
다양한 규격의 PSU가 사용되는 미니 타워형 케이스
미니 타워 케이스도 디자인에 따라 지원 PSU가 달라진다
ATX PSU 지원 GMC 뮤즈(좌), mATX PSU 지원 GMC C-90(우)
mATX 메인보드를 활용한 보급형 시스템에 주로 사용되는 미니 타워 케이스는 단순히 타워형 케이스를 줄여놓은 수준에 머물던 것이, 점차 인테리어를 중시한 소형화가 진행되면서 ATX 파워서플라이 외에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폭을 줄이면서 ATX 파워서플라이 외에 mATX 파워서플라이 지원 모델이 늘고 있다.
mATX PSU 지원 슬림 케이스에 ATX와 TFX PSU는 장착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ATX 파워서플라이만 장착 가능한 미들 타워형 케이스와 달리, 미니 타워형 케이스는 설계에 따라 ATX 파워서플라이 장착이 가능한 일반형과 mATX 파워서플라이 장착이 슬림형 등으로 나뉘며, 각각의 규격은 호환되지 않으므로 케이스 선택 시 단순히 디자인과 기능만 보지 말고 파워서플라이 호환성 체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특히, mATX 파워서플라이 장착 가능한 케이스는 고정 나사 위치에 따라 장착부의 높이가 비슷한 TFX 파워서플라이를 고정할 수 있으나, 이때 사용할 수 있는 후면 고정부는 하나나 두 개로 제한되는데다 깊이(D)가 긴 TFX 규격의 특성상 무게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그대로 사용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인테리어가 강조되는 LP형 케이스의 PSU 호환성
LP형 미들 타워나 mini ITX 케이스는 mATX나 TFX PSU를 사용한다
AV 장치 타입으로 LP형 확장 카드만 장착 가능할 정도로 얇아서 보통 LP형으로 불리는 미니 타워 케이스나 mini ITX 케이스의 경우, 예전에는 전체적인 크기를 줄이기 위해 mATX보다 더 작은 TFX 타입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LP형 미니 타워 케이스의 지원 PSU는 TFX에서 mATX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mATX보다 낮은 출력에 높은 가격, 소형 쿨링팬의 높은 RPM에 기인한 소음 문제등으로 TFX 대신 mATX 파워서플라이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보통 1개의 5.25" 베이와 3.5" 베이가 사용되는 LP형 케이스의 여유 공간을 활용하면, TFX와 높이 차이가 거의 없는 mATX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면서도 TFX 기반 설계와 큰 차이없는 크기로 케이스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mATX 파워서플라이를 지원하는 LP형 미니 타워 케이스 GMC L-10의 파워서플라이 장착부로, 동일한 mATX 파워서플라이라도 케이스 설계에 따라 깊이(D) 10cm 이하인 mATX 파워서플라이만 장착이 가능하며, mATX 파워서플라이와 높이가 비슷한 TFX의 경우 길이 문제로 장착이 불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부 LP형 미니 타워 케이스는 mATX 파워서플라이외에 TFX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디자인을 중시한 극소형 미니 ITX 케이스의 경우 TFX 파워서플라이 대신 DC to DC 방식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데, 어떤 경우이던 지원 케이스의 지원 PSU 규격과 그 외 규격 PSU는 호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케이스가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의 규격을 명확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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